철부지 시절
죠세 까바니 / 장원 / 1995년 9월
평점 :
품절


소설을 두번째 읽을 때는 처음 읽었을 때의 느낌이나 소설내용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나서 읽는게 좋겠다는 것을 이 책을 두번째 읽으면서 확인했다. 8년전에 이 책을 읽을 때 이 소설은 단순히 설장소설은 아닌 뭔가 시사하는 바가 많은 소설이란 것을 알았고 재미있게 읽었던것 같다.

이 소설은 제2차 세계대전 전후의 프랑스의 어느 도시(아비뇽?)를 배경으로 하고있는데 18세되는 주인공 질베르가 쥘리에뜨라는 유부녀와 관계를 맺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렇다고 이 소설은 <육체의 악마>나 영화 [아름다운 청춘] 같은 부류에 넣기에는 내용이 훨씬 복잡하다. 시점도 전지적 작가시점을 취하여 모든인물의 내면을 들여다 본다.

전시의 프랑스사회상을 짐작할수 있고 별다른 도덕관념없이 치러지는 남여상열지사는 사랑과는 별개로 이루어진다. 남여의 만남은 한결같이 일방적이다. 경제학에서 물물교환환경을 설명할때 나오는 '욕망의 이중일치'를 이들 남여관계에서는 결하고 있다.

작가가 모든 인물의 내면을 파헤치기 때문에 독자는 등장인물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수있는데 하나 같이 쳐다보는 방향이 다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느 경영학 책에서 본 기억이 있는 이런 말이 계속 생각났다. [갑과 을이 다 아는 사실,갑만 아는 사실, 을만 아는 사실, 갑과을이 모두모르는 사실이 있다] 이 소설에는 신과 당사자만 아는 일이 자주일어난다.

어떤 작가는 등장인물이 여럿되면 후반부에 가면 몇몇 등장인물은 언급도 안하는데 이 작가는 한사람 한사람 근황을 잘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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