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훈련으로 완성하는 이문장 영어비법
이문장 지음 / 동아일보사 / 2003년 5월
평점 :
절판


영어를 제대로 배우면 영어로 쓰고 읽고 듣고 말 할 수 있어야한다. 그런데 나는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지가 30여 년이 되어가고 타임지를 10년 구독하고 시간 나면 영어소설을 취미삼아 읽기도 하지만 아직도 영문을 읽는 것조차 서툴다. 하물며 듣고 쓰고 말하기는 말해서 무엇하랴.

외국어는 듣고 소리내어 읽으면서 배워야 한다지만 내 동년배가 이렇게 공부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정규교육과정에서 듣기교육을 한지 10년 남짓, 이전에는 영문을 읽고 해석하는 게 영어공부의 전부였다. 그러나 세상은 변하여 초등학교 3학년에 듣기위주의 영어공부를 시작하고 사교육 쪽은 유아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이런 공부방법의 성공여하는 좀더 두고 보면 결과가 나오겠지만 아무래도 내가 공부해 온 방법보다는 진일보한 것 같아 보인다.

몇 년 전에 신동아를 사보면 간혹 인기 있는 영어강사나 영어를 아주 잘하는 분들의 영어공부비법을 읽어 볼 수 있었다. 김 대균도 있었고 어느 영자지의 기자도 소개된 것 같다. 이 책을 쓴 이문장교수도 신동아 에서 소개했다고 하는 데 기사를 읽었는지 가물가물하다.

아무튼 서점에서 영어교재를 훑어보다가 신문사에서 나온 영어교재라니 어떤 내용일까 궁금하여 펼쳤더니 책이 손에서 떨어질 줄 몰랐다. 삼분의 이쯤 읽고 제자리에 두고 나왔다가 다시 가서 테이프를 포함하여 기어이 사고 말았다. 테이프는 차의 오디오를 통해 듣는데 같이 타고 다니는 나의 딸들이 이교수님의 목소리가 외국인 같다고 한다. 한국어로 강의를 하는데 외국인이 한국어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 영어를 잘하면 그렇게 되나보다.

이제 내 나이 40대 나는 영어를 잘못 배운 것 같다. 이제 나도 이 책이 제시하는 대로 영어공부를 할 작정이다. 내 딸들에게도 이 책대로 영어를 가르칠 참이다. 주위의 지인들이 영어공부를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물어온다면 이 책이 좋은 지침이 될거라고 말할 수 있을것 같다. '영어의 자모의 음가와 한글의 자모의 음가는 다르다' 이 말을 명심하리다.

아쉬운점이 있다면 이책은 너무 얇다. 많은 예문이 실린 책으로 좀더 심도있는 공부를 해 봤으면 좋겠다. 저자의 다음책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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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 2013-12-27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고 책으로 판매의사 없나요? 구매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