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만드는 것이다
정세영 지음 / 행림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품절


나는 이미 몇권의 국내 대기업창업자나 최고 경영자의 자서전을 읽었다. 삼성의 <호암자전> 대우의<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 현대 정주영의<이 땅에 태어나서> 이명박의<신화는 없다>등이다.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주역이었던 이분들의 책을 읽고 있으면 숨가쁘게 달려온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의 이면을 들여다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책을 낸 정세영은 현대 창업자 정주영의 동생으로 국내대학과 미국유학을 마치고 50년대 말부터 산업일선에서 일해왔다. 모기업인 현대건설을 거쳐 현대자동차에서 32년간 일하면서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사의 주역으로 활동한 이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미국에 아이아코카가 있다면 한국에 정세영이 있다.

다른 창업주의 자서전을 읽어보면 웬지 대필흔적이 보이고 다소 거리감이 있는데 비해 이 책은 현장감이 살아있다. 이제는 현대자동차에서 손을 떼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있지만 이분이 청춘을 바쳐서 만들려 했던 현대자동차는 세계곳곳을 누비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쓴것 같은 데 시대착오라는 큰 실수를 저질렸다. 뭔 말인고 하니 139쪽에 나오는 사라호 태풍이야기다. 분명히 사라호 태풍은 1959년9월에 우리나라를 찾아왔던 바람인데 여기서는 1969년9월로 적고있다. 그렇다고 년도만 고쳐서는 될일이 아니다. 1960년대 말이면 현대자동차가 태동하던 시기이고 이 태풍때문에 큰 고생했다는 얘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10년이란 간극을 제대로 설명하려면 이 책 상당부분을 고쳐써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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