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책으로 구매했는데, 아이와 함께 보아도 너무 좋았던, 액자처럼 침대 옆 협탁에 어여쁘게 펼쳐 올려두고서 취침 전 두고두고 넘겨보게 되는 그런 책.색 상상책 세번째 이야기 보라색편입니다.색 색상 색감 색채 색깔이 주는 영감을 좋아하고다양한 색의 변화를 사랑하면서 그중에 단연 푸른빛과 보라빛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데요,어릴적엔 보라색을 좋아한다고하면 사람들이 제게 독특하다고 한 기억이납니다. 그러고보면 주변에 보라색을 좋아하는 친구은 없었던 것 같아요.서론이 조금 길었는데. 이렇듯 저는 색이 대한 나름의 확고한 신념? 기호도가 있고 색과 관련된 흥미가 정말 큽니다. 그래서 책을 살때도 스토리 못지않게 삽화가 주는 느낌도 많이보고, 때로는 글자 없는 일러스트가 엉감을 주는 그림책도 자주 구매한답니다.책장을 넘길 때 마다 감탄 혹은 신비로움을 느꼈던 것 같아요. 제가 인스타그램에 팔로우 중이던 워낙 유명한 그림작가님의 일러스트가 들어가기도 했고, 좋아하는 보라색이 다양하게 보라빛 향연을 펼치고 있어서 몽롱하면서 경이로운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옆에서 첫째는 그림을 설명하기 바쁘네요. 그러면서 “보라색 밖에 업쪄?”하고 물어보네요.색 상상책 3 이니 앞에 1과 2편은 어떤 컬러를 다룰까 궁금하기도 하고, 얼른 4, 5편 쭉쭉 시리즈가 나오면 좋겠다 기대감도 생깁니다. 그리고 그 세트를 구매하고싶은 욕구 소장욕도 강하게 드네요.색을 다루면서 색이 주는 영감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삽화가 하드보드의 단단한 종이질감에 표현되어 책이자 그림작품처럼 느껴지기도합니다. 엽서나 월행잉 포스터 느낌으로 출시되어도 참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저는 특히나 “보라 바다” 페이지가 정말 좋았는데요,그림이 무척 아름답습니다.그리고 보라색이 주는 느낌을 가장 잘 표현한 것 같아요.저는 보라색에서 이런 단어들을 느낍니다.신비로움 어둠 깊은 고독 우아함그리고 위의 느낌을 한 폭의 그림으로 표현한게 보라바다 같아요. 제 방의 벽 한면을 저 그림으로 가득 채우고 싶단 상상도 해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읽은 “점점점”이라는 그림책은 잔잔하고 작은 여운이 꽤나 길게 남는 좋은 그림책을 만났습니다.저는 영화를 볼 때 원테이크씬을 정말 좋아합니다. 장면간을 합친게 아니라 한 테이크에 시선의 이동 흐름의 이동 시간의 이동이 한꺼번에 담겨 마치 한숨 쉬고 그다음 들숨을 쉬기까지 물흐르즛 흐르는 듯한 스토리를 좋아하는데요, 책에서 그런 흐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놀랐고 신기했습니다. 마치 작은 인디영화를 보는듯한 귀엽고 소중한 책으로 느껴졌답니다. 아이 그림책으로도 좋지만 어른 그림책으로도 추천하고싶습니다.작은 점은 무당벌레도 되고 별도 되고 보고 느끼고 있는 주인공에게 다가온 등장인물들과 함께 밤하늘로 날아도 가고 상상의 나래도 펼치고 그리고 깨어나 날아가는 무당벌레는 책 표지의 우산 디자인의 숨은 비밀이기도 합니다.주인공의 시선이기도하고 독자의 시선이기도하며 시점도 이동하고, 현실에서 상상의 나래로 장소이동도 일어납니다.글자 하나 없이 이렇게 잔잔한 행복을 줄 수 있구나.영상도 대사 하나 없이 시각적 효과로만 여운과 감동을 주는 영상이 종종 있죠. 때로는 영화에서 집중과 감동을 주기위해 별다른 청각효과 없이 시각만 강조하기도하고 때로는 반대로 시각변동없이 사운드에만 집중하게 하기도 하더라구요. 점점점 그림책에서도 저자는 글로 전달하기보다 점 하나에서 시작된 사랑스러운 상상의 나래를 그림으로 잘 담아준 것 같습니다.오랜만에 책 속 그림에 집중하며 즐거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가을에 둘째를 출산했습니다. 그래서 올 가을은 가을인줄 모르고 보낸 것 같아요. 무더위의 만삭이 지나고 선선해질즈음 아가를 만나서 산후조리기간동안 단풍이 물들고 낙엽이 졌더라구요. 아이 100일때까진 조심한다고 하다보니 어느덧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넘어가네요. 그런데 웅진주니어의 단풍편지 그림책을 읽으면서 구경하지못한 단풍을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사랑스런 숲속 동물들이 등장하는 단풍구경은 그 길이 순탄치만은 아닌데요, 한번 살펴볼게요 :-)책의 주인공은 생쥐 다람쥐 개똥지빠귀 입니다. 개똥지빠귀는 이름은 낯이익은데 새의 생김새가 잘 기억이 나지않아 검색해보았습니다. 숲속의 귀여운 새네요.단풍잎을 발견한 생쥐가 단풍편지를 들고서 단풍숲을 찾아나서면서 자연스럽게 다람뒤와 개똥지빠귀와 동행합니다. 붉은색을 찾아 나서는 건데요, 그러다가 붉은 털의 여우를 만나 잠깐 위기에 봉착하기도합니다.마지막에 단풍잎을 발견하는데요, 삽화가 굵기가 일정한 테두리에 채색을 전체적으로 가득 채운것이 아니라서 참 좋았어요. 삽화를 보면 굵기도 붓의 흐름에 따라 굵고 얇음이 변화하고 물감의 번짐이 잘 표현되어서 마치 진짜 제가 쥐고있는 이 책 바로 위에 그림을 그려준듯한 착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그래서인지 가을을 더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식물 동물 계절 자연 그 자체를 물감과 붓의 놀림으로 잘 담아낸듯 했습니다.마지막 장면은 살짝 감동적이기도합니다. 올해 제게는 가을의 풍경이 더욱 그리워서였을까요? 마치 울긋불긋한 산에 와있는듯했고, 자연 속 일부가 되어 작게 표현된 생쥐, 다람쥐, 개똥지빠귀가 참으로 귀엽고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가을을 찾아 떠나는건 단풍놀이를 온 사람뿐아니라 숲속 친구들도 가을의 아름다움을 구경하는걸까요?엄마와 동생이 생겨 덩달아 가을정취를 잘 못느낀 첫째아이에게도 좋은 가을책선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
안녕하세요 오늘은 돌아기 두돌아기까지 함께 읽기에 참 좋은 그림책을 한권 들고왔습니다.돌전아기에게도 아기가 보통 흑백만 보이다가 100일 이후론 선명한 색상을 볼 수 있기때문에 삽화의 컬러가 쨍하고 예쁜 원색이라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아요.글밥수가 작고 귀엽고 아기자기한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여기 있던 책 어디 갔어?” 입니다.이야기는 책의 행방을 찾으면서 00가 들고갔데~하는 흐름을 따라가며 시작합니다. 책에 주인공이 등장하다기보다는 전지적 작가시점인데요, 고양이가 들고갔데~ 할머니를 찾으러갔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시점이동을 합니다.복잡한듯 사랑스러운 그림 속에서 책을 가져간 귀여운 범인?을 찾다보면 어느덧 한 장 한 장 넘기게되는데요.책의 끝맺음이 어떻게되려나? 궁금증을 자아내기도합니다.점묘법으로 숲을 그린 해당 페이지는 아이와 어른인 제 눈길을 사로잡았어요. 아이와 숨은 그림찾기하듯이 읽는 재미가 있었습니다.그래서 도대체, 무슨 내용인데!? 하는 생각이 들즈음“무슨 내용인데?”라는 글이 적혀있어서 깜짝 놀라며 웃음이 나오기도 했구요, 마지막장을 넘기자 작가님의 센스에 빵~하고 웃음이 터졌습니다.독자점에서 책을 읽다가 마지막엔 정말로 책속 등장인물들과 짧은시간에 교감하는 듯한 (책을 통해 서로 마주보는 듯한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신선함도 있었습니다.아이와 가볍게 읽으면서재미와 재치가 발견되는삽화가 기억에 남은 책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