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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고마워할 거야 - 나는 언제나 네편
마크 젤먼 지음, 김복태 그림, 박웅희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12년 1월
평점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카톨릭 출판사에서 나온 책은.. 정말 간만에 읽어보는 것 같다.
책을 읽을 때.. 이제 저자뿐 아니라
역자와 출판사를 신경쓰게 된 경지에 이르른 걸가..
그럼에도, 이 책은
종교적인 색채가 어떻게 묻어날지도 궁금한 것은 뒷전이고..
도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제목이 '언젠가는 고마워할거야..'일까.. 싶어 읽기 시작했다.
간단히 책 내용을 요약하자면
부모들이 들려주는 잔소리의 속뜻을
어린이, 청소년에게 풀어 전해주는 책이다.
책의 저자는, 신부님이 아닌.. 랍비이시고.. (카톨릭 출판사라길래.. 신부님을 상상했건만 말이다.)
책을 쓸 당시엔.. 손주까지 본, 할아버지로서.. 책을 집필하신 듯 하다.
책의 첫 부분은.. 재미있게 시작한다.
아빠 엄마는, 외계인이고..
우리와 대화할 때 (잔소리로..) 통역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 책이 저술되었다.
잔소리는, 동서양의 차이가 별로 없는 듯 했다.
방 치워라..
간식은 밥 먹고 먹어라.
어른 오시면 인사해라
다치지 않게 조심해라
무조건적으로 친구를 따라하지는 마라
말을 곱게 하라
어른 말하실 때 끼어들지 말아라
등등..
그럼에도, 서양 사람의 책이라서인지
재미있게 쓴다고 쓴 표현이나 일화가 전혀 와 닿지 않기도 하고
너무.. 극적으로 속뜻을 전달하려는.. 어색함도 살짝 느껴져서 아쉬움이 남았다.
내가 아직 저자만큼 나이가 들지 않아..
그 깊은 속뜻을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걸 수도 있지만 말이다.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적으면..
간식은 밥 먹고 먹어라.. 라는 잔소리에 대해
하고 싶은 것.. 유혹을 뒤로 미루는.. 습관을 기르라는.. 속뜻이 있다고 저자는 풀이한다.
나는, 부모님이 저런 잔소리를 하실 때..
그리고, 나의 아이에게 똑같은 잔소리를 할 때
유혹을 뒤로 미루라는 뜻으로 했다기보단..
입이 달아져서, 밥 안 먹을까봐.. 잔소리했던 거일뿐인거 같은데
꿈보다 해몽이라고 해야 할지..)
아쉬운 소리 하는 김에 하나 더 적자면
목차가 제일 앞에 나오지 없는 것도 좀 아쉬웠다.
(보통, 목차가 나오고.. 서문이나, 추천사 등이 나오지 않던가-_-a)
여튼, 편집때문인지, 문화가 다른 일화들 때문인지
책을 읽으면서 좀 낯설었다.
그래도, 엄마아빠 말은 무조건 잔소리라고 치부하면서
방문 쾅 닫고 들어가버리는
자녀나 조카에게 한번 읽어보라고 권함직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