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에 담담하게 시선에서 자유롭게 - 어떤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강한 나를 만드는 법
미셸 오바마 지음, 리사 로작 엮음, 김현주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여러가지로 좀 실망스러웠던.. 좋게 표현하면 아쉬웠던 책이다.

 

먼저 간략히 책 소개를 하면

리사 로작이라는 작가이자 칼럼니스트가

미셸 오바마가 다양한 언론에서 언급했던 공식적인 말들을 편집해서

<Michelle Obama, in Her Own Words>라는 책을 2009년에 출판하고

미국 및 한국에 총선이 있는.. 2012년 초에

'코스모폴리탄'의 김현주 편집장이

이를 번역하고 재편집한 책이..

내가 지금 서평을 쓰고자 하는 '비판에 담담하게 시선에서 자유롭게'라는 책이다.

 

이제까지의 미국 대통령과

피부색이 좀 다르다는 이유로..

그리고 젊고 참신함을 가지고.. 우리에게 신선한 이미지를 가져다 주었던 버락 오바마..

그리고, 그 옆에 딸 2명을 데리고 하얀 미소를 보여주었던 미셸 오바마..

 

정치에 큰 관심은 없었지만

힐러리 클린턴의 뒤를 이을.. 거목(?)인 느낌이 들어서일까?

미셸 오바마에 관심이 갔던 것은 사실이다.

관심은 갔지만.. 제대로 알아볼 노력을 별다르게 하지 않다가

이 책이 미셸 오바마의 어록..같은 책이라길래 덥썩 집었는데..

앞서 말했듯이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책의 저술 의도는 괜찮은 것 같다.

미셸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그녀가 자라난 배경..

친구같은 부부관계와

바쁜 남편에게 투정부리지 않고

열심히 두 딸을 키워낸 미셸의 모습을 잘 드러내준다.

더불어, Let's Move 라는

그녀가 추진하고 있는 어린이 비만 퇴치 캠페인 관련 소신..도

새롭게 다가왔다.

 

책의 구성을 간단히 소개하면

앞 부분은, 엮어옮긴이의 짧은 책에 대한 소견이 나오고

이어서, 책의 저자이자.. 원편집자인 리사 로작의

책을 출판하게 된 이유가 나온다.

(미셸의 간단한 소개랄까.. 그녀의 이야기를 좀 요약소개하고

그녀의 어떤 부분들이 좋았고.. 다른 사람과 그걸 나누고 싶다..등등의 이야기 말이다.)

그리고는 절반 이상을

그녀의 어록이 실려있다.

 

이제, 이 책에 대해 아쉬운.. 어찌 보면,

엮어편집한 김현주 편집장에게 쓴소리를 해야겠다.

 

먼저, 어록을 그렇게나 큰 글씨로 놔둘 거였으면

밑에 영어 원문을 그대로 놓아두지 그랬나..싶다.

사실, 굉장히 감동적인 연설문은

전하고자 하는 핵심이 감동적일 때도 있지만

말하는 사람이 사용하는 단어와 문구.. 그리고 호소력있는 목소리가

그 원인일 때도 많다.. (핵심은 진부하고 익숙한 내용임에도 말이다..)

그런 부분을 고려했더라면

원문을 왜 굳이 없앴나.. 싶다. 지면도 널널해보이던데 말이다.

 

둘째, 20/30대 여성들의 패션 매거진 편집장이어서일까?

용어 자체가 좀 거스리는 부분이 느껴졌다.

퍼스트레이디를 영부인이라고 쓰자는 말까지는 아니다.

그 둘의 뜻이 같더라도.. 미셸을 영부인으로 부르기보다, 퍼스트레이디..가 어쩌면 더 맞는 표현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미셸의 외적인 모습을 설명하면서

훤칠한 키에 피트된 드레스..

굳이.. 저 문구를 저리 표현했어야 할까.. 아쉬움이 둘었다.

 

셋째, 오역으로 보기 어려운.. 실수가 눈에 띄었다.

책을 읽어가면서

미셸이 학부를 프린스턴에서 마쳤다는 건지

스탠포드에서 마쳤다는 건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아니, 프린스턴이고 스탠포드고.. 한국인들이 선망하는, 유명한 대학은 맞지만

하나는 동부고, 하나는 서부.. 

그리고 책 출판 전에 한번 훑어보기라도 했으면 손쉽게 고칠 수 있는 부분이련만..

못내 안타까웠다.

(혹 이 서평을 읽는 사람을 위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자면

미셸은 시카고에서 태어나, 프린스턴에서 학부를 하고, 하버드에서 대학원을 마치고,

시카고 로펌에서 일하다가 버락을 만났다고 한다.)

 

-아무래도 출판사에서 연락 올 것 같다-_-;

-기회가 되면, 원작(In Her Own Words)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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