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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스티어링 - 세상을 바꾼 최고의 아이디어 이렇게 만들어진다
케빈 P. 코인 & 숀 T. 코인 지음, 김고명 옮김 / 북앳북스 / 2011년 12월
평점 :
제목이 특이해서...
표지에 적혀있는 부제들 때문에 기대가 한껏 되는 책이었다.
책을 다 읽고난 지금
책을 읽기 전의 기대를 생각해보니
기대에 부응하는 책이었구나.. 싶다.
어떤 책은, 목차를 읽고
주욱.. 훑어가면서
앞/뒤로.. 목차를 무시하면서 읽어서
전체를 읽게 되는 데
코인 형제의 이 책은
앞 부터 차근차근 읽는 편이 낫다.
나름 집중을 요하는 책이라고나 할까..
읽어나가기 쉬운 책은 아니다.
그러나,
읽길 참 잘했구나..
내 생활에 적용해봐야지..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책 소개를 간단히 하면
마케팅, 전략, 조직 운영 등의 분야에서
일을 하던
두 형제가 모여서 그들의 경험을 들려주는 책이다.
이력이 화려하지만
일반 범인들이 많이 들어봄직한,
맥킨지 그룹의 최고 컨설턴트로 포장을 하고 있지만
맥킨지는 그들이 거친.. 수 많은 기업들 중 하나일 뿐이지 싶다.
브레인 스티어링은,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브레인 스토밍과는 좀 다른 아이디어 창출 기법이다.
사실, 회사에서
브레인 스토밍하자고..
시간을 내어 다 같이 달려붙어 회의실에 모여있지만
별로 효과적이지도, 효율적이지도 않다고 생각해왔는데
책 속의 코인 형제는 그 이유를 알려준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아이디어를 창출해내기 위해서는
올바른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하고
나름대로 순서와 규칙이 있어야 한다는..
그래서
머릿속의 많은 생각들 중에서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아이디어를 뽑아낼 수 있도록
휘젓는다는.. 의미에서
브레인 스티어링으로, 그 기법을 이름붙인 것 같다.
책 중간중간에
실례들이 많이 나와서 읽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또한, 현존하지는 않지만
참신해보이는 하나의 아이디어 (움직이는 주유소? 유조차..)를
구체화하고, 점검해나가는 스텝들을 중간중간 보여주어
아이디어를 어떻게 다듬어 나가고, 구체화시킬 수 있는지
알기 쉽게 가르쳐준다.
또한, 책 중간에 나온
MECE 방법과 이를 위해 구현하는 로직트리도
나름 신선했다.
책을 읽으면서, 내 업무와 관련된 일에 로직트리를 그리고 있는 나를 보다니..ㅋ
책이 쉽진 않다.
그러나, 집중해서 읽어봄직하다.
혼자하는 브레인 스티어링만이라도 제대로 얻겠다..하고 차근히 읽어봐도 좋고
회사내 직책이 조금 높아서
아랫사람을 잘 이끌어나가면서, 아이디어를 모아야 하는 입장이라면
뒷 부분에 나와 있는
조직에서 브레인 스티어링하는 방법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역자에게 마음이 끌려서였던 것 같기도 하다.
보통의 책과는 달리
역자의 상세한 소개는 없었지만
옮긴이의 말을 통해
그리고, 책 중간중간에 덧붙여져있는.. 역주 들을 통해
단순히 문장 번역을 한 것이 아니라
이 책이 하나의 완성된 한국어 책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얼마나 공들인건가.. 느낌이 전해져왔다.
저자의 말을 그대로 번역해나가면서도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부분은
코인 형제에게 직접 물어서.. 더 상세히 설명해주기도 하고
(3부, 브레인 스티어링 워크샵에서 소그룹들에게 질문을 할당하는 방법들 중에 그런 부분이 나온다)
또, 문화가 달라서, 말장난이 어색하게 느껴질법한 부분은
나름대로 잘 처리해서 넘어간 것도
번역가의 내공을 보여주는 부분 같았다.
이번 명절 연휴에
다들 한번 읽어보라고.. 주변에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