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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뛰어넘는 법 - 내 안에 숨은 무한한 잠재력 끌어내기
토드 헨리 지음, 조연수 옮김 / 토네이도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의자가 약해서일까..
다른 종류의 책들보다
자기 계발서를 즐겨 읽던 나에게
토네이도사에서 나온, 토드 헨리의 나를 뛰어넘는 법은 참신하기 그지 없었다.
자기 계발서의 속성일지도 모르겠지만
무언가.. 똑똑 끊어지면서
명쾌하게 전달되는..
그런 짧은 책은 아니다.
저자는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고심을 하면서 읽게 만든다.
책 표지에 적혀있는 부제
내가 나를 뛰어넘지 못하면, 누군가가 나를 뛰어넘는다..라는 문구와
책 표지 그림에 시선이 가서
연말-시즌 바쁜 짬짬이 읽게 되었는데
앞서 이야기했듯.. 참신함을 금할 수 없었다.
몇 가지 부분을 이야기하면..
보통의 자기 계발서에서는
시간을 아끼라고 말을 한다.
시간을 아끼기 위하여..
업무를 위임하거나.. 일하는 순서를 어떻게 하라고 조언하거나..
틈새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논하거나.. 등등으로 말이다.
그러나, 토드 헨리는 조금 다르다.
이 사람이 말하는..
자기 계발은, 창의성을 발현시킨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래서인지, 시간을 아끼라는 말 대신
창의성을 유지하려면..
한 사람이 갖고 있는 에너지를 다 소진시키면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
가지 치기를 수행하라고 조언한다.
포도 나무 등의 예를 들으면서
몹쓸 가지만 치는 게 아니라..
자양분을 많이 나누어 가져야 할 것 같은..
그러면서도, 부수적인 가지들을 쳐내라고 말을 한다.
저자는..
가정생활, 직장생활.. 이런 식으로
자기가 속해있는 영역을 나누어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적으로, 한 사람이 낼 수 있는 에너지는 한정이 되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창의성을 발현하고자 하는.. 한 분야 이외의 것에는
최소한의 에너지가 투입되도록
자기 주변을 조정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위 이야기를 듣고.. 진짜.. 감탄했다.
생각해보면, 너무나 맞는 이야기인데
바쁜 현대인을, 위대하고 능력있는 사람으로 칭송하는 분위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다른 동호회 활동, 종교 활동에 열심을 내면서..
끊임없이 나 자신을 쪼개어 사용하고 있지는 않았었나..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집안 일도.. 가능하면, 다른 도구나 사람의 도움을 받아 해결하고
온전히 휴식을 취할 줄도 알아야겠다는 생각도 더불어 들었다.
또 한가지 인상적인 부분을 소개하면..
저자는, 일정 시간을 정해놓고
아이디어 타임과 불필요한 창조의 시간을 즐기라고 조언한다.
아이디어 타임이야..
확보하기는 어려워도,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이 가기도 하고
다른 여타의 자기 계발서에서도 흔히 나오는 이야기라..
끄덕끄덕하면서 읽었지만,
책 뒷부분 즈음에 나오는,
불필요한 창조의 시간을 즐기라는 표현에서는..
의아함과 궁금증이 일었다.
처음에는, 이거 오역아냐??
왠.. 필요도 아니고, 불필요한 창조의 시간.. 이랬는데
저자의 설명을 듣고 있자니..
진정한 몰입을 경험하기 위한 방편으로
불필요한 창조의 시간을 활용할 수도 있겠구나..싶었다.
책-8장에 더 자세히 나오지만,
궁금한 분을 위해 아주 짧게 소개하면,
불필요한 창조의 시간이라 함은..
자신이 진정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는 시간을 의미한다.
나는 나를 위해 일을 하고 있었던 걸까..
누군가가 나에게 부탁하거나, 시킨 일을 잘 해내면서
스스로 대단하다고,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나를 거짓위안하고 있진 않았는가..
내 안의 창조적 잠재력은 제대로 발현되고 있는가..
나는 남의 노래를 부르는 커버밴드일뿐인가.. 진정한 뮤지션인가..
진도가 빠르게 나가는 책은 아니지만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