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필립 코틀러 전략 3.0
필립 코틀러 외 지음, 방영호 옮김, 박기안.임준영 감수 / 청림출판 / 2011년 9월
평점 :
나는 경영을 잘 모른다.
나는 전략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그런 내가
이런 책을 집어들은 이유는..
그리 두껍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책 표지에
"이 시대의 최고의 경영 사장가' 필립 코틀러의 경영, 전략, 마케팅의 핵심
- 필립 코틀러의 40년 경영 철학을 한 권으로 읽는다"
즉, 한권으로 읽는다에 필이 꽂혀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름.. 치우치지 않은 독서를 하려고 하는데도
역시,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의 책은
진도도 더디고
재미는 물론, 이해도도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이 왜 버전 3.0 일까..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면
내가 너무 이공계 티를 내는 것일까?
나는 여전히 모른다. 왜 저자가 제목을 그렇게 정했는지..
아니, 왜 영문 제목은 The Quintessence of Strategic Management 인데
왜 역자가 그렇게 제목을 정한 건지.. 잘 모르겠다.
(보통은, '옮긴이의 말'이라는 곳에
역자의 생각을 담아놓을 법한데..
이 책은, 그런 부분도 없다.
약간 생뚱맞게 '감수자'의 변만 있을 뿐이다.
책에 대해 약간 못마땅한 부분을 토로하기 시작했으니..
좀 더 풀어놓아 보면
왜 저자가 3명인 책을,
마치.. 필립 코틀러 단독의 책인 것처럼
제목과 표지를 뽑아놓은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
그렇게야 잘 팔리는 책으로 포장을 할 수 있는 것인가..?
어쨌든.. 각설하고..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크게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전략의 본질이고, 2장은 전략적 사고를 위한 도구
3장은 전략 경영의 실제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그나마, 2장이 제일 나의 업무에 보탬이 되는 장이었던 것 같다.
막연하게 이름만 들어봤던
SWOT 분석에 대해
어떻게.. 효과적으로 SWOT 분석을 해낼 수 있을지..
SWOT 분석은 언제, 왜 사용하는 건지.. 등에 대해 맛을 볼 수 있었고
BCG 분석이라 불리기도 한다는, 포트폴리오 분석 등을 통해
내가 하고 있는 업무나 내 상황에서
어떻게 조직적으로 구분해서 현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책은 딱딱하게 씌여지지는 않았다.
여유있게 잘 편집도 되어 있고
삽화나 도표가 적절히 들어가 있어
읽는데 부담은 없다.
단.. 너무 배경지식이 없어서
자꾸 딴 꼬투리만 잡게 되고
진도가 더뎠던 것 같다.
경영을 전공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아니면, 기획 관련하여.. 이것저것 실무는 다 겪어보았는데..
좀 더 차근하게, 이론적인 백그라운드를 살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맛봬기 책으로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