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역습 - 오만한 지식 사용이 초래하는 재앙에 대한 경고
웬델 베리 지음, 안진이 옮김 / 청림출판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문명 비평가, 웬델 베리의 지식의 역습 (The way of ignorance)

왜 영문 제목이 지식의 역습이라는.. 한글 제목이 된 걸까..

 

이공계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기술의 폐해, 부정적인 면은 분명 존재하지만..

그래도 좋은 면을 부각시켜.. 기술이 더더욱 발전해야 한다고 믿는 한 사람으로서..

웬델 베리의 서문은 충격적이었다.

인간이 개발해 낸 지식으로.. 세상이 점점 더 나아지고 있는 걸까..

인간은, 생명의 신비, 우주의 신비를.. 언제가는 풀어낼 수 있는 걸까..

 

책을 간단히 먼저 소개하면

크게 4 파트로 나뉘어 있다.

1부는 지속가능한 사회 - 개인주의에 관한 부분과 삶과 노동의 목표에 대해 다루고 있고

2부는 더 나은 경제가 필요하다..라는 제목으로,

조화로운 공동체, 공정한 사회에 관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3부는, 생태적이면서도, 경제적인.. 이라는 제목으로

인간의 경제활동과 자연 세계의 죠화, 토지, 농업 등등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마지막 4부에서는 희망을 주는 정치라는 타이틀로

정부와 국민, 정당, 민주주의의 성공요인 등에 대해 나온다.

 

웬델 베리의 지식의 역습은

굉장히.. 확고한..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약간의 불편함이 있다.

나와 상반된 입장에 서있는 사람과

논쟁을 벌이는데.. 내가 반박할만한 포인트를 찾지 못한 채 끝없이 끌려가는.. 그런 조금은 불편한 기분이랄까..

그는 다음의 4가지 전제를 기본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1. 인간의 무지를 없앨 수는 없다.

2. 어떤 문제들은, 영영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

3. 인간은, 죽음을 피할 수 없다.

4. 인간의 지식은, 무지의 양과 똑같다.

 

그는 지역 공동체와 지방 경제의 자립을 중요시하게 다루고

개인주의에 반대되는, 섬김.. 돌봄.. 친절.. 이웃, 평화를 회복하자고 말한다.

(그는, 사회평론가이자.. 농부이면서, 기독교인이다.

-프롤로그에서도, 책 뒷부분에서 많은 영감들을, 목사님에게서 받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기주의적이고, 무제한적인 욕망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겸손한 무지의 길을 추구하는 것이

인류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라 주장한다.

 

책은, 앞서 언급하였듯이

쉽게 읽혀지는 책은 아니다.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생각할 거리들을 많이 남겨준다.

그러면서도, 저자의 주장에 조금씩 설득당하는 나를 보게 된다.

그래서, 현 상황 (밥벌이를.. 기술분야에서 하는 입장)에서

이 모든 걸 정리하고, 환경 운동가로.. 농부로 나설 수는 없지 않은가..

나는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저자가 말하는.. 무지란.. 무식과는 별개일텐데..

사교육 시장에 휘둘리는..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키워야 할까..

생각만 많아지는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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