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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요리하라 - 세계 최고 레스토랑 엘 볼리를 감동시킨 한 청년의 파란만장 도전 이야기
장명순 지음 / 미호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나는 요리에 큰 관심이 없다.
미각이 둔해서일수도 있지만..
어렸을 땐 흥미로운 음식을 이것저것 먹어보려 했으나
여러번의 아픔 끝에(?)
요즘에는, 그냥.. 무난한 음식들을 즐겨 먹는 편이다.
(같은 음식으로 여러 끼니를 때워도.. 전혀 두렵지 않다..)
뭐.. 이런 내가
왜 세프 장명순씨의 꿈을 요리하라..를 감명깊게 읽었는가..를 묻는다면
그냥.. 한 사람의 열정을 통해
내 삶을 다시 바라보게 되어서..라고나 할까..
이 책은, 일종의 자서전이다.
자신이 경험한.. 요리사로서의 삶을 조망해보면서
꿈을 어떻게 실현시켜나갔는지를..
음식 이야기와 함께 담담히 적어 내려간다.
고등학교 때.. 어떻게 요리사의 길로 들어섰는지..
아버지의 반대는 어떻게 극복했고
또, 그런 아버지로부터 어떠한 지원을 받았는지..
대학 진학.. 그리고.. 군대에서는 어떻게 지냈는지..
왜 세계여행(레스토랑 탐방)을 결심했는지..
그 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는지..
배낭여행을 어떤 식으로 진행해나갔고
어떠한 하루하루를 보냈는지..
그러면서, 스페인의 엘 불리..라는 레스토랑과 어떻게 만나게 되었고
또, 그 곳에서 일어났던 일들..
무가리츠와의 인연..
한국에서의 잠깐 동안의 방문..
한국에서 유행(?)처럼 분... 분자 요리는 무엇인지..
등등..
그냥 담담히 이야기를 적어나간다.
특별히 감명받을 것도..
군침 흘리면서 읽은 만한 부분도.. 사실 많지 않다.
어떻게 보면,
세부적인 이야기들을 풀어냈다기보다
그냥.. 인생 여행을 어떻게 해서..
지금의 세프.. 그 자리에 서게 되었는지를 들려주는 책이다.
전혀.. 다른 분야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지만
쉐프 장명순 (쉐프 루크 장)의 이야기를 통해
내 삶의 일터에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 물어물어.. 편히 갈 수도 있지만
남들보다 더 치열하게 노력하고
지금의 상황을 부정적이 아닌.. 긍정적인 면으로 해석하고
열정은.. 통한다... 고수는.. 통한다..는 신념으로
내 인생의 밭을 열심히 가꾸어나가는 것.. 그것이 정답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고나 할까..
자서전을 즐겨 읽는 나는
이번에도.. 결심이 들어간 미소를 머금으면서
이 책을 덮는다..
쉐프 루크 장이 더 훌륭히 자라나길 원한다.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은 학생과 그 학부모
음식 사진에 관심이 많고.. 음식 먹는 데.. 쓰이는 돈을 아까이 여기지 않는.. 미식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
위 중, 한가지라도 포함이 된다면
나같이 즐겁게 책을 읽어내려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