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즐기고 내일을 꿈꾸다 - 파이브툴 플레이어 추신수가 꿈을 향해 가는 다섯 가지 방법
추신수 지음 / 시드페이퍼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아... 간만에 너무 좋은 책을 읽은 것 같다.

가슴이 뭉클하기도 하고, 더 알고 싶은 마음도 들고..

책을 읽다가.. 내 생각에 잠기게도 되는.. 그런 책 말이다.

 

나는, 다른 사람 이야기를 읽기 즐겨하는 편이다.

어렸을 때도 위인전을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위인전은 보통 재미없어들 하지 않나..?)

성인이 된 지금도, 여전히 다른 사람 이야기는 참 재미있다.

요즘에는, 위인전보다는, 자서전 쪽으로 읽는 셈인데..

인상깊게 읽은 목록을 생각나는대로 읊어보면

김미경 원장의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메가스터디 대표 김성오(?이름이 가물가물) '육일약국'

그리고 가수에서 수입차 영업맨으로 인생을 다시 살고 계신 김민우..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로 유명해지신 루펜의 여 사장님 등등

거기에.. 오늘 인상적인 사람 하나 더 얹을 수 있을 것 같다.

야구선수, 추신수..

 

나는 야구를 잘 모른다.

그냥 정말.. 기본적인 룰만 알 뿐..

그냥 남들이 틀어놓은 채널을 피하지 않고 볼 수 있을 정도일 뿐

그 안에 숨어있는 미묘함도 모르고, 상세한 룰도 모르고..

박찬호 땜에.. 메이저리그..는 들어봤어도

그 안에 어떤 세계들이 존재하는지.. 잘 모른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고 나니

야구에 대해 더 알고 싶고

운동선수에 대한 마음도 남달라지고.. 그렇다.

(운동에너지가 넘치는 남자 아이를 키우다보니

운동을 시켜볼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하곤 했는데

책 속의 추신수 선수 부모님의 노력과 뒷바라지.. 마음가짐 등등을 생각해보니

나는 그런 부모가 될 자신이 없는 것 같다..-_-;)

 

메이저리그 야구 세계에.. five tool 이라는 것이 있나보다.

균형잡힌 선수를 추천받아 뽑는.. 일종의 상 인가본데..

추신수 선수도 6명의 후보 중 한 명으로 뽑혔나보다.

(평소 내가 즐겨쓰는 문구 중 하나가..

'균형 잡힌 삶'인데..

야구도.. 참 균형있게 하시는 분 같다)

어쟀든,

그 파이브 툴에서 힌트를 얹어서일까..

즐기는 야구, 꿈꾸는 내일을 향해 나가는 추신수 선수의 이야기를

5개의 챕터로 나누어 적고 있다.

비우고, 새기고, 즐기고, 꿈꾸고.. 믿어라..

의 5개 큰 제목 아래..

소소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사실.. 책을 다 읽고 나서

누가.. 정리해줬을까.. 궁금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정말 바쁜 운동선수일텐데

누군가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해놓은 책을

자신이 읽고, 내용을 수정하는 시간도 사실 없었을텐데.. 싶으니

편집을 누가 한것일까..가 못내 궁금했다.

(책 한편에 '김두리 정리'라고 되어 있던데..

에필로그 뒷켠에라도..

정리하면서 느낀 점들을 적어놓았음 어땠을까.. 아쉬움이 좀 남는다..)

 

책을 읽고 나니

전혀 몰랐던 한 사람의

어린 시절.. 야구에 대한 생각.. 승부근성에서 즐기는 야구로 어떻게 변화되어 갔는지..

이국 땅에서.. 어떻게 마음가짐을 먹고, 어떻게 버텨냈는지..

이기는 것보다 지지 않기 위해 뛴다는.. 그 말과 마음가짐이 어떠할지..

부인을 사랑하는 마음과 무빈이, 건우, 그리고 셋째를 향한 가장의 마음가짐..

후배와 동료, 선배.. 그리고 스승을 대하는 마음..

 

참 멋있는 사람 같다.

더불어, 대기 만성 형인 것 같아 더 든든하고..

앞으로 더 잘 되었으면.. 하는 응원의 마음이 많이 든다.

 

시간이 흘러.. 나에게

이런  (책을 내자..) 기회가 주어지면

나는 어떤 내용을 풀어낼 수 있을까..

다시금 내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이 책은, 야구선수로서의 추신수를 사랑하는 사람 뿐 아니라..

그냥.. 삶을 묵묵히 살아가다가 가끔 지친다고.. 풀 죽어있을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하루가 되길..  꿈꾸는 모든 사람에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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