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대한제국 100년 후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 공감코리아 기획팀 지음 / 마리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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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여러명의 글/연설로 엮어진 책을 읽었다.

책 제목과 표지가 인상적이어서

집어들었다가

발췌로 시작해서.. 다 읽고 나니

오랜만에 재미있는 강의를 들은 느낌이다.

 

이 책은, 2010년 10월, 서울 G20 정상회의 개최 기념으로

광화문 해치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진화, 길을 묻다> 공개 강연회 내용을 담은 책으로

문화부 공감코리아에서 기획한 책이다.

 

지방에 살아서 그런 공개 강연회가 있었다는 것도 전혀 몰랐는데

이렇게 책으로나마 간접적으로 강연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유쾌했다.

 

책 소개를 잠깐 하면

실제로 강연회가 어떤 순서로 진행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22개의 강연을 총 5개로 주제를 나누어 엮어져있다.

1부는 글로벌 코리아란 제목으로

한비야씨, 이원복 선생님의 강연이 담겨져 있다.

2부는 지속 가능한 성장 해법이란 제목으로

함평 도지사로 '나비의 꿈'이란 책을 엮어내신 이석형 도지사의 강연과 조정래 선생님의 강연이 담겨있다.

3부는 함계 가는 미래 정치와 사회라는 제목으로

열린 토론의 진행을 맡고 있는 민경욱씨의 강연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4부에서는 공존과 상생이라는 제목으로

주철환 PD의 재미있는 관점의 강연과

다문화 가정을 지칭할 때 자주 공중파에 나오시는 이자스민씨의 글이 좀 슬프면서도 와닿았다.

5부는 세계와 소통하는 문화강국 코리아라는 제목으로

금난새 지휘자님, 그리고 유홍준 선생님의 글이 담겨있다. 

 

책을 다 읽고 난 이 시점에서

인상적이었던 글과, 아쉬운 점을 간략히 적어보고자 한다.

 

인상적이었던 글중 하나는

민경욱씨의 민주적으로 토론하는 자세.. 소통방식에 대한 글이었다.

(그 동안, 열린 토론을 재미있게 듣고 보면서도..

사회자의 역할에 대해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진행자의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고

더불어 소통방식의 키 포인트에 대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또한 금난새 지휘자의 강연도 인상적이었다.

설명이 곁들인 클래식 공연으로 유명하신 것은 알았지만

포스코 빌딩의 로비를 그렇게까지 활용하고 계신지..

어떻게 일을 추진하고 이끌어가시는지..를 보면서

내 삶의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다.

 

또, 주철환 PD님의 창조적 마인드에 대한 해석도 인상깊었다.

남을 배려하고 헤아리는 마음을 기본으로 창조성이 생기는구나.. 깨달을 수 있었다.

 

위에서 언급한 강연들 외에도 참 좋은 강연이 많았다.

직접 생생한 육성으로 들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웠다.

더불어, 국가에서 기획을 해서 그런지

여당의 정치인들만 강연자로 나선 것도 조금 아쉬웠다.

정치 이야기를 주제로 삼으려면

좀 더 다양한 시각의 정치인을 강사로 불러야 하는거 아닐까..

문화부 입장은 이해가면서도 살짝 아쉬운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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