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인상적인 책이었다. 불만제로 방송 덕분에(나에게는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이었던 셈이다. 사업자에게는 매우 힘든 시간이었겠지만..) 루펜이라는 음식물처리기를 인상깊게 보게 되었지만 제품명을 책 제목으로 달다니... 도대체 어떤 이야기일까?? 싶어 읽기 시작했지만 다 읽고나서는 가슴이 벅차오른다. EBS 라디오나 매경Tv.. 또는 여러 강연회의 강의로 이희자 대표의 이야기들이 많이 거론되었었나본데 나는 그녀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_-; 책 중간에 나와 있듯이.. 저자가 인상깊게 읽었다는 이주향 교수의 '운명을 디자인하는 여자'라는 책 제목이 책의 부제목으로 쓰인.. 이 책은 말 그대로.. 인생의 대반전을 이끌어낸.. 인생을 디자인하는 여자로서 이희자 대표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약간 중구난방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것 같아 초반에는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읽기 시작했는데 중반부로 들어서면서는.. 감탄을 하면서.. 집중하는 나 자신을 보게 되었다. 삶의 힘든 역경들을 헤처나가는 마음가짐이라든지.. 자식교육의 가치관이라든지.. 성별을 뛰어넘는다는 것과 동시에, 여성성을 이용한 태도라든지.. 책을 덮고나니, 머릿속에 떠오르는 여러구절들이 나온다. 중동 사람들과 첫 대면에서 첫인상을 강렬하게 심어주기 위하여 당의를 입고 모임에 나갔다는 것.. 그렇게 첫인상을 시각적으로 남기고. '끝'이 아니라 당의를 입은 이유에 대해.. 나는 당신들을 최고로 대접하고 있다고.. 이 옷으로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전달하는 모습.. 삶의 복수라는 것을 새롭게 정의하면서.. 아이가 급식비를 못 내서.. 어려움을 겪었던 학교에 급식비를 대주는 통 큰 모습 등등.. 아이의 진로를 결정할 때, 아이의 의사를 존중하는 모습... 거래처 등..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고, 연하장을 직접 디자인해서 보내는 모습.. 비행기표 구입할 돈도 없는 채로.. 일본 회사 사장을 만나러 간 일 등등.. 나한테 이런 일이 닥쳤다면.. 이라고 상황을 나에게 대입해보니 많이 부끄러웠다. 그러면서 동시에.. 나는 아직 젊으니까 내 인생을 새롭게 디자인해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숨기고 싶었을 법한 이야기들까지도 하나하나 풀어 이야기해줘서 저자에게 너무 고맙다. 자녀교육이나, 회사 생활하는 태도..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새롭게 적용해보려고 노력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