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엄마처럼 하하하 - 융드옥정이 들려주는 유쾌한 삶의 스토리
김옥정 지음 / 꽃삽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1인 1역으로만 사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사람은, 관계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제 아무리 독립적인 사람이라고 한들...

누군가의 무엇..이라는 여러가지 역할을 지니고 있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일례로.. 우리가 출퇴근 길에 만나는,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만 하더라도..

분명.. 누군가의 자랑스러운 아들이었을테고,

누군가의 든든한 남편임과 동시에 힘이되어주는 아빠일테고..

또, 직장에서 성실한.. 직원이기도 할테니 말이다.

그 사람이, 직장 외의 다른 모임을 한다면..

신실한 교인일 수도 있고, 동호회 모임의 활력이 되는, 총무일 수도 있고..

누군가를 후원하는.. 지지자 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위의 여러가지 직함들 (xx 과장 또는..  xx 성도님.. xx 총무님 등등) 중에서

xx 아빠 또는 xx 엄마라는 이름을.. 아이가 어릴 때 외에도.. 계속해서

자랑스럽게 내비출 수 있다면, 이는.. 자식 농사를 성공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일 수 있는 것 아닐까.. 싶다.

그런 면에서,

'하하 엄마'라고.. 책 제목을 적을 수 있다니..

도대체 어떤 책인 것일까.. 궁금증이 일었다.

 

나는, 연예프로그램에 별 관심이 없다.

같이 사는 반쪽이 좋아하는 프로라서

1박 x일 이라는 프로그램과 개콘 정도는 가끔 보지만..

다른 프로그램은, 꾸준히 보지도 않을 뿐더러, 연예인 가쉽에도 별 관심이 없다-_-;

더 나아가, 가요와 가사.. 가수..에도 별 관심이 없다.

 

그러던 내가.. 신체적인 콤플렉스 때문인지..

하하의 '어느 키작은 꼬마이야기'라는 노래는 무척.. 좋아했었다.

 

그랬기에, 가수 '하하'에 대해 이것저것 찾아본 적이 있었고

연예인으로 비춰지는 모습보다.. 썩 괜찮은 친구이군..이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던 지라

하하의 엄마가 쓴 책이라길래.. 덥썩 집어들고 읽게 된 것 같다.

(그랬던 내 속마음에는,

하하의 엄마라는데.. 하하를 어떻게 키워냈는지.. 좀 엿볼 수 있지 않을까..싶어서였었던 듯.)

 

내가 속으로 품은 기대를 져버리지는 않았지만, 책 내용이 내가 기대하는 바로만.. 꽉 짜여져있진 않았다.

 

1부는, 엄마로서.. 가정 주부로서..의 융옥정여사의 이야기가 나오고

2부는.. 꿈많던 시절.. 3부는, 도전하는 융여사..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 있다.

 

자녀를 양육하는데 있어서.. 자녀의 눈 높이에서, 긍정적인 마인드로 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

다시금 되집어보는 계기가 된 것 같아.. 80프로쯤 만족하지만

길지 않더라도.. 얼마의 시간을 들여 읽어야 하는, 한권의 책이라는 점에서

아쉬운 부분 몇가지를 헤아려보자면..

아무리 에세이를 편집하는 것이 어렵더라도..

편집-구성만이라도.. 좀 더 세부적으로 잘 했으면 어떨까.. 싶다.

저자가, 맺음말로..

자신의 이야기를 '주절주절' 했다고.. 적어놓은 부분도 있긴 하던데..

여튼,  주절주절..의 느낌이 강한 책이다-_-;

했던 이야기들의 반복이 계속된다는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차라리.. 이 책을 낼 당시에 품었던 목적을 좀 더 구체화시키고.. 뚜렷하게 해서

방향성이 강한.. 책을 냈었더라면 어떨까.. 싶다.

 

하하의 엄마로서.. 하하와 쥬리씨를 어떻게 양육했는지..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적었어도 좋았을 것 같고..

일반, 전업 엄마로 지내다가.. 방송을 시작하게 되고, 그것을 통해 또다른 삶의 활기를 찾는.. 융여사로서의 삶을 조망했었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이 책은, 이 둘을 모두 낑겨넣으려다보니

조금 불충분한 분량으로.. 중구난방적인 이야기들이 배치된 느낌이 좀 들었다-.-

 

물론, 위에서 썼듯이,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내야 할지... 기본 인성을 바르게.. 예의범절 교육부터..

또, 주별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고.. 섬겨야 할지.. 등등에 대해

저자의 삶을 엿보는 계기가 되어 나름 유익하기도 하다.

 

활기넘치는, 융여사님이

서명에 꼭 써주신다는 글귀처럼.. 나도 융여사님을 축복하면서 짧은 소감문을 마쳐야징..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융여사님도 읽어보시겠지? 으흠..)

모두, 건강하시고.. 대박 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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