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루틴 - 1등 기업의 특별한 지식 습관
노나카 이쿠지로, 김무겸 / 북스넛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루틴하다...'라는 말로 자주 사용되는 '루틴'과 '창조'가 어떻게 같이 쓰인 것일까..

 

이 책을 처음 읽으면서 처음 들은 생각이다.

창조적인 무엇인가를 반복한다는 걸까?

 

경영 분야의 거목으로 일컫는.. (작고하신 두 분의 대가) 피터 드러커와 알프레드 챈들러와 더불어

경영 분야의 대가로 지칭되는 노타카 이쿠지로 교수의 '창조적 루틴'은

한 기업이 어떻게, 지식을 성공적으로 상품화해가는지..

그 과정에 들어있는 이야기들을 풀어내가고 있다.

 

1부에서는, 창조적 루틴으로 저자가 이름 붙이고 있는

지식의 순환의 4단계에 대해 구체적인 소개와 설명을 하고

2부에서는, 실제적으로 이름있는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어떤 식으로 기업들이 창조적 루틴의 4과정을 밟아간 것인지 설명해주고 있다.

 

지식의 나선상승을 추구해야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개인의 (암묵적) 지식을 형식적 지식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조직원들과 공유하여 발전,확대시키고

또, 형식적 지식으로 이루어진-실전에서부터 암묵적 지식을 이끌어내어.. 이를 다시 형식적 지식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저자가 이야기하고 있는 '창조적 루틴'의 과정이다.

 

경영 관련 지식이 짧아서 그런지,

약간은 교과서적이고 딱딱한 내용들이 쉽게 와닿지는 않았다.

(보통은, 이해가 안 가고.. 어려운 책을 읽으면 저자의 설명방식이나 역자에 대한 불만이 일기 마련인데

이 책은.. 이해가 안가는 내 자신이 좀 창피하게 느껴지더군-.- 아마.. 대가의 포스가 느껴져서인 것 같다.)

 

2부에서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이야기를 해서그런지, 

저자가.. 창조적 루틴-지식경영에 대해 이야기하는 바가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어느 게시판에서.. 경구용 치매 치료제라고 익히 들어 알고 있었던 아리셉트를 생산하고 있는 제약회사가

제일 처음 사례로 나온다.

(그 게시판에서.. 어느 분의 어머니가 치매치료제로 먹고 있는 약이.. 분홍색 작은 알약인데.. 뭐냐고 묻는.. 그런 글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아리셉트'라고 답변을 달아주셔서.. 아.. 그런 약이 있구나..라고 알았었다.)

책을 읽다보니, 아리셉트가.. 그와 같은 모양과 크기로 설정되기까지.. 에이사이제약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었다.

약을 개발하면.. 약의 효과만을 따지기보다는

약을 먹는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약을 복용하는데 어려움은 없는지..

알약의 크기와 녹는 정도, 맛 등을 고려하고.. 또, 아리셉트의 경우.. 치매환자가 먹는 약이니만큼, 다른 약들과 구별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는데

과연.... 일류기업이 될 수 밖에 없었겠구나... 싶었다.

 

익숙한 기업들의 이야기가 와닿아 그런지

세븐일레븐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었다.

우리 나라 상황을 생각해보면... 편의점에서 계산원으로 알바(?)들을 고용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동일하게 적용하기 쉽지 않았었겠구나.. 싶지만

일본에서 세븐일레븐이 편의점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된.. 그 당시 상황에서는

계산원들-직원이 사장처럼 고객을 관찰하고.. 매출을 더 높이기 위해 이런저런 건의를 했다니...

기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구성원에게 주인의식을 고취시키고.. 또 마음을 합해 나가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할지 싶다.

 

내가 처해있는 상황에서, 책에서 배운 내용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는, 조금은 어려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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