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쓰고 죽어라 - 얼마를 벌 것인가보다 어떻게 쓸 것인가를 고민하라
마크 레빈 외 지음, 노혜숙 옮김 / 해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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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 제목을 들었을 때..

이 뭥미.. 라는 표현이 절로 나왔다.

 

다 쓰고 죽으라는 말이 맞는 말이면서도

이게 무슨 재테크의 바이블이라 불릴만한 일인가.. 싶어

목차를 들춰보았더니

저자가 주장하는 바는 4가지로 명료하다.

1. 지금 당장 사표를 쓰라

2. 현금으로 지불하라.

3. 은퇴하지 말라.

4. 다 쓰고 죽어라.

 

1997년도에 처음 나온 책이라는데..

이게.. 10년도 지난 지금에도 꾸준히 읽히는 책이라면

나름 무언가 얻을 게 있겠지..싶어 읽기 시작했는데

첫 장을 읽고 무릎을 치지 않을 수 없었다.

 

저자가 하고자 하는 바는.. 이렇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는,

우리 부모, 그리고.. 조부모가 살던 시대와는 다르다.

그러므로, 마치 신대륙으로 이주하는.. 그런 이주민의 마음가짐으로

위의 4가지 항목을 마음 속에 새기라는 점이다.

 

물론, 말뜻 그대로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풀어 설명하면..

사표를 쓰라는 것은,

직장에 충성하는.. 그런 자세를 벗어나서

나의 몸값을 올리겠다는, 프리랜서틱하게 살으라는 말이다.

(직장에서 끝까지 책임져주는 시대가 아니니.. 맞는 말이다.)

둘째, 현금으로 지불하라는 말은,

사고 싶다는 구매욕과 소비욕을 다스리기 위해서

지갑에 현금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심을 가지라는 말이다.

(신용카드가 생기면서, 자연스레.. 물건들을 마구 사들이고

신용카드 청구서가 날라오면,  현금 결제등을 해서 돌려막고.. 이런 삶을 청산하라는 의미이다.)

셋째로 은퇴하지 말라는 의미는..

언제까지만 (주로 55세 65세.. 이런 나이까지만) 일하겠다.. 생각하지 말고

끝까지 일하라는 의미이다.

(이 책을 읽다가 처음 알았는데..

은퇴의 개념이 루즈벨트 대통령이 젊은이들의 실업난을 해결하기 위해

은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고 하더군.)

사실... 일하는 중에 쉬는 거야.. 꿀맛이지만,

특별히 할 일 없이 매일매일 쉰다고 생각하면.. @.@

네째로 다 쓰고 죽으라는 말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을 유산을 크게 기대하지 말고,

또, 자식들에게 유산을 물려주어야겠다 생각하지 말고

말 그대로.. 다~~ 쓰고 죽으라는 말인거다.

 

첫장에 깔끔이 저자의 의견을 요약한 후에

1부에서는.. 그 4가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좀 더 자세히 풀어간다.

 

재무설계사인, 저자에게 상담을 다녀간 많은 사람들의 사례가 적절히 포함되어 있어

책이 너무 딱딱하지도 않고, 재미있었다.

 

2부에서는 실전재무설계 지침이라고 해서

구체적인 금융상품 등이 소개되고 있다.

 

간만에 나의 경제관과 비슷한 서적을 읽어서

빠른 시간에 참 재미있게 읽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번역서가 그러하듯, 약간의 오타가 눈의 띄었다는 점과

외국 사람의 책이라.. 소개되고 있는 금융상품들이 약간 생소하기도 하고 (불구보험 같은 거..)

우리나라 상황과 맞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

 

그럼에도,

우리 후대에게 어떤 경제교육을 시켜야겠고

남은 생애동안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오락보다는 교육과 경험에 돈을 써야지 다짐했다.)

잘 가르쳐주고 있는 책이라 별 5개 또는 4개 반을 날린다!!

 

바쁘다면, 1부만이라도,

더 많이 바쁘다면, 앞 2장만이라도 읽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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