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비타민
김현철 지음 / 와이쥬크리에이티브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없을 때에도, 막연히 교육에 대해서는 관심이 있었다.

어쩌다 돌리면 나오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부터

ebs 에서 아이 교육 시리즈로 나오는 것은 동영상을 구해서라도 일부러 봤었었다.

아마, 언젠가는 아이가 생기겠지... 그러면 도움이 되겠지.. 하는 마음에서였던 것 같다.

 

그러다 임신을 하고, 태교라는 이름으로 음악을 들으라고들 하자..

내 삶이 -  직장 열심히 다니고, 주변 정리하고, 즐겁게 즐겁게 사는 게 태교 아니겠냐며

별 태교 없이 지냈지만,

감사하게도, 너무너무 천사같고 순한 아기가 선물로, 아니 귀한 손님으로 우리 집에 왔다.

 

이제 아이를 어떻게 양육할 것인가..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 것인가.. 가 내 삶에 큰 물음표로 따라다닌다.

아니, 얼른.. 알아보지 않으면,

금방 아이가 커버려서,

꼭 필요한 시기에, 꼭 필요한 교육(?)을 못 받을 것 같아 초조하기까지 하다-_-;

이래서.. 부모들의 치맛바람이라는 것도 생기나보다.

 

같이 사는 반쪽이

뇌로 가는 IQ 클래식이랑 EQ 시리즈를 사와서

낮에 종종 틀어주라고 하는데..

어쩔 때는 CD 바꿔넣기도 벅차서

반쪽이 넣어둔 CD만 계속 들려주기도 하고

(반쪽은, 아침점심저녁.. 각 시간대에 맞는 음악으로 넣으라고 했지만 말이다.ㅎㅎ)

플레이버튼 누르기도 힘에 겨울 때는

그냥 흥얼거리면서 내가 아는 노래를 들려주곤 했다.

 

그러던 나였기에

'감성적 음악 교육이 아이를 변화시킨다'라는 부제를 갖고 나온

어찌.. 뮤직비타민이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책을 가만히 살펴보니,

참 맛깔스럽다.

김현철씨가 두 아이의 아빠가 되면서

어떻게 아이들에게 음악교육을 시킬까.. 고민을 하면서 적은 책이여서 그런지

중간중간 사진도 있고, 실제 상황들도 나오고, 깔끔하게 중간중간 정리도 되어 있어 책 보기가 참 수월했다.

(아이들을 위한 음악교육의 일환으로 출판일까지 하시는 것 같은데.. 잘됬음 좋겠다*^^*)

 

책의 내용 중 인상적이었던 것들 몇 가지만 정리하면

굳이.. 디지탈음악 (CD같은..)으로 들려주려고 하지 말고

못 부르더라도 아날로그로 직접 들려주라는 말.. 이 내게 격려로 다가왔다.

 

또, 아이가 이상한 노래를 따라부를 때

무작정 하지 말라고 하지 말고,

그 근원을 제거해주고.. 아이에게 이런 노래는 나중에 들으라고 설명하라는 것..

(사실, 난, 쪼끄만 아이가.. 선정적인 가사의 노래나 춤을 추는게..참 불편하다-_-

아이는.. 아이같은 동요만 불렀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너무 억지스러운가? 훗~)

 

아이와 공연을 같이 보고, 또 악기를 같이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해주라는 부분에서는

앞으로 7~8년 후.. 공연장에 들어가도 되는 나이가 되면

열심히 데리고 다녀야겠다는 다짐과

한동안 그만둔 악기들도 괜히 만져보고 그러게되더군^^;

 

좀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겼으면..하는 아쉬움이 살짝 들었지만

뭐.. 조만간 시리즈가 또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김현철씨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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