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들의 학교 - 위대한 나를 찾는 비밀을 배우는 곳
전병국 지음 / 토네이도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작은 거인들의 학교..

책 표지에는.. 회사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거인의 손바닥에 올려져 있는.. 그런 그림이 그려져있다.

 

책의 내용을 휘리릭 넘겨볼때만 해도

예전에 읽은, [배려] 또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등등의 책처럼..

주인공이 겪는 일들을 통해 교훈을 전하는 책이군..

싶어서 어디 여행이라도 갈 때, 혹은.. 사람 기다려야 할 때 읽을만한 책이겠군..싶었다.

 

그러나, 잠자리에 들면서

책의 앞머리를 펼쳐서 읽기 시작하면서

책에 빨려들어가듯.. 끝까지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책은.. 한편의 영화같다.

 

주인공은.. 자존감이 부족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 또는.. 내 친구, 내 동료, 내 상사.. 후배..등등 아무나이다.

 

어렵게 어렵게 취직을 했으나

직장생활에서 큰 재미와 흥미를 느끼지 못한채

월급으로 맛난 거를 찾아 사먹는 것에 직장 생활의 낙을 두는..

그런, 정말.. 평범한 사람이다.

 

그러다가, 다른 큰 기업으로, 주인공이 다니던 직장이 인수합병되면서

주인공은.. 제대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구조조정되어버린다.

그리곤, 퀵서비스의 택배기사가 되어

쫓기듯.. 하루하루 쳇바퀴도는 삶을 살아간다.

 

그러다가 알게된.. [작은 거인들의 학교].. 라는 곳에 발을 디디게 되면서

새로운 세계로 빠져든다.

처음 빠져든 세계는..

개미들이 사는 세상인데..

그곳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삶에 대한 지혜를 배운다.

(이 부분은 정말 감동적이고 많이 와닿았다.

다른 3군데의 세계가 더 있지만..

저자 역시, 이 첫 부분에 많이 공을 들인 느낌도 나고..ㅋㅋ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는.. 여름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개미들 세상에서 들려주는 원조-개미와 베짱이는..

겨울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겨울의 어려움과 고난을 겪고.. 간신히 살아남은 개미와 베짱이..

그해 겨울이 지나고 다시 따뜻한 봄과 여름을 맞이하였을 때..

겨울의 혹독한 추위와 배고픔을 잊고 살아가는 베짱이와

그렇지 않고.. 다시금 돌아올 겨울을 준비하는 개미의 지혜로움...

 

나도 어쩌면.. 베짱이처럼...

내가 기억하기도 싫은.. 과거의 아픔들이

단지 과거의 아픔일뿐이라 생각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을 잊어버린 채로 살아온 것은 아닐까..

많이 반성도 하고, 다시금 나를 독려하게 되었다.)

 

개미들의 세상 말고도..

무너지지 않을 원칙을 찾고, 그 원칙에 따라 살아가는 것..

그리고, 목적을 같이한 동료와 동행하는 것의 중요성...

그리고, 언제고 다시금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인내..

에 대해 작은 미물들에게서 배우는 삶의 지혜가 가득 담겨있다.

 

책의 제목 [작은 거인들의 학교]는,

자존감이 약한.. 줄도 없고, 백도 없는...

외모도 딸리고, 학벌도 변변찮은..

우리가 작은.. 거인..이라는 것을 저자가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뒷부분엔은

작은 거인들의 학교를 졸업한 책 속의 주인공이

어떤 식으로 자신의 삶을 변화시켜 가고...

또 다른 과거의 자신과 같은 사람들에게 작은 거인들의 학교를 소개하는지..

그런 소소한 내용들이 펼쳐진다.

 

오랜만에, 기억에 오래 남을만한 책을

읽은 뿌듯한 느낌으로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역시.. 책을 읽어봐야 진가를 알 수 있음을 새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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