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술 먹는 마녀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21
이수용 지음, 박영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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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좋은책 어린이 도서를 단권이나 도서관에서 대출하여 즐겨보던 딸은

새로운 신간소식에 너무 반가워하며 책을 읽으려고 하더라구요.

평소에는 독서전 독서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독후활동, 말그대로 독'後'활동을 해왔던 터라

엄마가 잠시만을 외치는 것에 눈이 동글?!

특히 이렇게 책을 읽기 전 사전활동을 할 수 있어서

아이와 좀 더 다양한 상상을 할 수 있는 창작도서라 어린 친구들에게도 추천합니다.

저학년 도서라고 해서 꼭 해당학년만 읽을 것이 아니라

엄마가 읽어주는 책으로도 유아들에게 노출해도 되고,

어른이라 할지라도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도서라 권장도서연령을 특정짓지 않아도 좋을 도서 되겠습니다.

딸은 활동지 중 STEP1을 꺼내들고 차근차근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적어내려갑니다.

이 활동시간을 통해 서로가 책의 제목과 책의 표지만 보고


앞으로 펼쳐질 스토리가 어떠할지를 이야기 나누기도 하고,

이런 스토리였음 좋겠다, 재밌겠다 의견을 나눠보기도 하면서

책 읽기전, 생각의 나래를 맘껏 펼쳐보았어요.

딸은,

Q.

심술 먹는 마녀는 어떤 특징을 가진 마녀일까?

제목이 주는 느낌과 표지 그림을 보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생각해 보자.

A.

아이가 심술이 났는데, 마녀가 심술을 먹고 힘이 세질 것 같아요.

딸의 답을 정리해보았어요.

실제 딸은 마녀가 심술을 먹고 힘이 세지고,

아이가 꼭두각시 인형이 된 표정을 하고 있다며 표지를 보며 이야기 하더라구요.

그림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보고 분석해보는 시간도 나름 재미있는 독서전 활동이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사전 활동지를 통한 시간은 아이에게 충분히 책에 대한 궁금증을 UP 시켜주었어요.

이제 책을 읽어보자 라고 했더니, 어느새 책상 앞에 착석해서 혼자 읽고 있어요.

평소 저도 아이의 책을 함께 읽는 편인데요.

주로 아이가 읽고 나서 밤시간에 혼자 읽거나, 아이가 읽기 전 읽어보곤 하는데

좋은책 어린이 저학년 문고 심술먹는마녀는 기다릴 수 가 없어서, 아이가 읽고 있는 방에서 함께 서서 보았...ㅎㅎ

첫 페이지를 넘기면, 아이들이 공감가는 모습이 펼쳐집니다.

교실에서 단짝친구 은서가 발표하는 모습

그 친구를 향한 짝짝짝 손뼉치는 소리

하지만 나는 그런 은서에게 손뼉을 마냥 쳐줄 수가 없어요.

자신이 작아보인다고 해요.

어릴적 있을 법한 모습들, 어른들 세계에서도 있을 법한 이야기..

사실 사회생활이란 환경에서도 이런 경우가 있어요.

친한 동료 혹은 선후배이지만 내가 아닌 그들이 업무성과가 좋거나 평가가 좋으면 마냥 손뼉만 쳐줄 수 없는 마음이 들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이번 '심술먹는마녀'는 특히나 초등추천도서이지만 어른들에게도 마음을 닦아줄 수 있는 도서라 이야기 하는 이유입니다.

나에게는 동생 민유가 있어요.

안놀아 주면 엄마한테 이른다는 철부지 동생때문에 얄미워 꼬집고도 싶지만, 그러지 못해요.

엄마는 누나니까 엄마를 많이 도와달라며 이야기 하십니다.

어쩜 이리도 일상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이 제대로 책속에 녹아있는지, 보는 내 감탄하게 되더라구요.

형제 혹은 자매가 있는 집에서는 자주 이런 모습들이 등장하고 일어납니다.


아이의 심리와 감정들을 마치 웹툰, 만화 속 캐릭터들의 표정처럼 생생하게 살려주는 그림들은

이야기의 재미를 좀 더 업시켜주는 효과가 있더라구요.

뭔가 안쓰러운 느낌도 들고,

엄마한테 혼날까봐 맨바닥이 아닌 베개를 밟으며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부분에서

스스로를 살짝 반성해보기도 하는 순간이였답니다.

딸도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들곤 할텐데 말이지요.

저도 아이에게 늘 착한 딸이 되길 바라고, 당부하는 터라..뜨끔...;;

그 이후 마녀는 주인공 나의 이야기를 듣고 먹으며, 점점 젊어진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아이디어 정말 굿이지요?!ㅎㅎ

아이의 심술을 먹고 마녀가 젋어진다니...

주인공은 나는 가슴속의 화를 털어놓을 상태로 마녀를 선택하게 된 건데요.

내가 숨기고 있는 심술궂은 마음을 마녀가 가져가준다는 것에 동의하며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하루동안 있었던 일들 중에서 잔뜩 화가나고 골이 난 이유들을

어느새 줄줄 이야기 하는 나.

아이는 어쩌면 자신의 속마음을 누군가에게 털어내는 시간만큼은 솔직한 감정표현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단짝친구 은서, 동생 등의 관계에서 아이는 어떤 감정변화를 갖게 될까요?

마녀에게 이야기 할수록 점점 착한아이로만 감정을 갖게 되고

그대로 쭉쭉 착한아이로 이야기가 끝?!

자세한 이야기는 책을 통해 꼭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때로는 우리 아이들에게 늘 착한이 코스프레를 하게끔 만들진 않나

엄마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해준 심술 먹는 마녀.

아이들의 세계에서도 작은 사회가 존재하기에 그들 사이에서 늘 착한역할만 하게끔 독려한 건 아닌가

책을 통해 반성하게 되었답니다.

주위에서 그렇게 이야기 하고 반복해서 노출시키다보면,

지유처럼 '내가 너무 나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고민하게 하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없게 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자신을 온전하게 돌아보고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선물같은 시간을 주는

심술먹는 마녀!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추천합니다.


앞서 출시된 도서들 중 못 본 이야기 고른다고 홈페이지 접속한 딸 안비밀입니다.ㅎㅎ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아 작성된 본인의 주관적 견해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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