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속이 궁금해 와이즈만 호기심 그림책 4
카렌 라차나 케니 지음, 스티븐 우드 그림, 강여은 옮김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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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아이의 과학(그림)책을 고르는 기준이 있다.
과학교육의 목표는 자연현상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갖고 문제를 과.학.적.으로 탐구,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인데 5~10세까지는 인지발달상 아직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대상에 한해서만 논리적 사고가 가능하기 때문에 아이를 위한 과학그림책을 고를 땐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

때문에 난 1) 설명적인 글보다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여진 책,  2) 쉬운 용어, 간결한 문장, 구체적인 예시, 시각 자료가 더해진 책, 3) 지식을 전달함에 있어서 관찰, 비교, 분석, 추론 방식을 활용하는 책을 선택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 점에서 와이즈만 호기심 그림책 시리즈는 정말 훌륭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선 '몸'을 '우리가 먹고 숨쉬고 놀 수 있도록 여러 기관이 힘을 합쳐 움직이는 환상적인 기계'라고 말하며 피부, 혈관, 털과 머리카락, 호흡기관, 심장, 소화기관과 배설기관을 하나씩 살펴본다.

 

이 책의 장점은 몸의 기관을 '몸 속의 고속도로(혈관)', '펌프(심장)', '연료공장(소화기관)' 등으로 비유하여 표현한다는 것,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표현한 일러스트(두 페이지에 걸쳐 시원시원하게 그려낸 레이아웃이 한몫한다)라 할 수 있다.

 

책의 마지막에는 본문에 포함된 어려운 용어를 풀이해두어 별도로 사전을 들추어볼 필요가 없었다. 또한 아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질문을 적어두어 책을 읽고난 후 아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유익했다.


사실 이 책 한 권에 아주 많은 정보가 담겨있고 이 시리즈의 다른 책들보다 상대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에 일곱살 훈이가 내용을 다 이해하긴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는 '감기에 걸리면 왜 오한을 느끼는지', '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잠을 푹 자야하는지' 등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는 몸 상태의 변화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거면 충분한 거 아닌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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