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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도 읽은 게 아니야! - 핵심을 파악하고 생각을 더하며 읽는 방법
이승화 지음 / 시간여행 / 2023년 3월
평점 :
글을 잘 읽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누군가는 많이 읽으라고 한다. 많이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글을 잘 읽게 된다는 말이다. 어느 정도 맞다. 읽다 보면, 읽어지고, 읽다 보면, 쓰게 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누군가는 읽기 전략을 가르친다. 전략을 배우고, 그 전략을 따라 글에 접근하도록 돕는 것이다. 어느 방법을 선택하든,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아니, 꺾여도 그냥 읽는 마음이다.
본서는 글을 잘 읽기 위해서 전략과 단계를 따라 행해야 하고, 그 전략과 단계가 무엇인지를 제시하는 책이다. 더 나아가 읽은 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글을 기록할 수 있는 단계까지 제시한다. 저자는 이를 “읽기 코칭”으로 칭한다. 제목에서도 “Literacy Coach” 그리고 “Reading Comprehension”이라는 단어를 기록해둠으로, 이 책이 독해력과 문해력을 기르는 데 필요한 책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이러한 책의 저자인 이승화 님은 독서교육과 문화콘텐츠학을 전공했고, 독서 프로그램을 기획, 개발, 강의하는 분이시다. 그만큼 읽기 코칭에 진심인 분이시라 할 수 있다. 이런 전문가의 코칭서라면, 믿고 읽을 만하지 않은가?
1장에서 저자는 읽기 자체를 다룬다. 읽기가 무엇이고, 읽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잘 읽는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시한다. 읽기 자체를 오해하거나, 읽기 자체를 두려워하여 멀리하는 사람들을 독려하여, 읽기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한다.
2장에서 저자는 읽기에 필요한 “문법”과 어휘력”, 그리고 “배경 지식”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지루할 수 있는 부분을 다양한 예시와 함께 질리지 않도록 도우며 코칭한다. 아주 기초적인 품사부터, 주술 관계, 문장 구조 분석 등 읽기의 기초가 되는 요소를 가르친다.
3-5장에서 본격적으로 읽기 코칭을 한다. 3장은 요약을 다룬다. 읽으며 키워드를 뽑아내는 법, 키워드를 뽑아내 핵심 문장으로 요약하는 법, 핵심 문장을 모아 요약을 작성하는 법을 제시한다. 일전에 한 교수님께서 요약 과제를 내주시며, 2시간짜리 영화를 10분 이내에 친구에게 설명하듯 하라고 하신 이야기가 떠올랐다. 그렇다. 요약은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텍스트를 기초로 하는 것이지.
4장은 글의 장르, 구조, 전략을 파악하는 법을 제시한다. 장르란, 문학, 비문학, 실용서, 자기 계발서와 같은 것을 가리킨다. 이러한 각 장르에 따라 읽기 전략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먼저 제시한다. 문학을 비문학 읽듯 읽지 않아야 하고, 자기계발서를 문학 읽듯 읽어서도 안 된다. 당연한 이야기다. 그렇기에 각 장르에 따라 읽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 방법을 먼저 제시한다. 그리고 구조와 전략을 파악하는 법을 제시한다. 저자가 그 장르를 통해 텍스트를 제시할 때, 어떠한 글의 구조를 가지고 제시하며, 어떠한 전략을 통해 글을 제시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요약에서도 구조를 담아내야 하기에, 필요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다.
5장은 글의 “의미”를 파악하는 법이다. 의의, 의도, 의미 등 저자가 제시하고자 했던 진짜 의미를 찾는 단계이다. 문맥 안에서 글을 파악하고, 다양한 요소로 제시하기에 그것들에 익숙해지는 것, 저자의 의견과 사실을 분리하는 것, 그 안에 담긴 심층적 의미를 독자가 추론하는 방식을 다룬다. 4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방식일 것이다.
마지막 장에서 읽기에서 한 발자국 더 뗀, 글쓰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한다.
자신의 읽기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면, 남의 말을 이해하기 어렵다면, 시간을 들여 이 책을 먼저 읽어보기를 권한다. 읽다 보면 읽히고, 듣다 보면 들리고, 보다 보면 보이는 것도 맞지만, 전략을 먼저 배우고 그것을 행하면, 많은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그 전략을 먼저 배우라.
- 본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