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주인공 소피를 보며 우리 나라 교육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개성을 살리는 교육을 하는 것이 오히려 개성을 죽이는 교육을 하고 있는 우리 나라에 이런 아이가 학교에 있다면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이 책서도 소피의 학교는 소피를 정상적으로 받아들여주지 않습니다. 교장선생님은 그래서 소피의 부모님에게 소피를 정신과에 데리고 가 보라는 편지까지 써 보냅니다. 하지만 소피는 지극히 정상적인 아이입니다. 단지 자신을 표현하는 것 중 특히 패션을 신경써서 표현하는 것 밖에는 다른 아이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자신의 감정대로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여 옷을 입는데 그것이 정형적인 것에서 벗어났다고 어른들은 걱정을 합니다. 그런데 최소한 옷을 입을 때, 남에게 혐오스러움을 주고 피해를 주는 수준에서 입는다면 그건 자유로운 개성 표현이 아닌 방종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옷으로 생각을 표현한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소피는 당당하게 자신있게 남과는 다른 나름의 개성표현의 방법을 알고 있는 아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에 나오는 많은 사람들은 결국 소피의 남과는 다른 패션이 방송에 보도가 되면서 이때까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로 인정해주고, 유행처럼 따라하기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나라든 아이들은 교육은 무언가를 만들어내기 위한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개성대로 아이들이 자랄 수 있도록 진정 마음을 열어놓고 만날 수 있는 만남의 교육이 정말 중요한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한 책입니다. 엉뚱이 아니 개성만점 소피처럼 우리 아이들도 하나하나의 색깔이 묻어나는 아이들로 자랐으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