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책을 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색채가 아주 강렬하다는 것이다. 그와 더불어 보통의 그림책과는 달리 구석구석 책을 보는 재미가 있도록 배경하나도 다 뭔가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심슨 태백이라는 이 책의 작가가 참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의 작품 중 '옛날 옛날에 파리 한 마리를 꿀꺽 삼틴 할머니가 살았는데요'책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책의 그림 느낌은 이 책과 비슷하다. 책은 누덕누덕 기운 오버코트를 입은 요셉아저씨의 옷이 계속 변신하여 나중에는 단추가 되는 과정이 재미있는 의태어와 함께 어우러져 잘 나타나 있다. 그런데 그것이 끝이 아니였다. 그 과정을 요셉 아저씨는 책으로 이렇게 또 만들었다. 참 경쾌하며 재미있고 독특한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에서 요셉 아저씨와 함께 생활하는 사람의 모습에서 그 당시 문화도 조금은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끔은 요셉 아저씨의 집 벽에서 좋은 문구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사람은 힘든 때에도 꿈을 잃어서는 안 된다'같은 말일 것이다. 아이와 책을 보면서 숨은그림찾기처럼 놀이를 해봐도 좋을 것이다. 그렇게 책과 놀면서 자연스럽게 재활용에 대한 이해도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