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 사냥꾼을 조심하세요!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9
콜린 맥노튼 글 그림, 전효선 옮김 / 시공주니어 / 199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안지는 오래되었지만 생각보다 글의 양이 많아 아이에게 매일 책을 읽어주는 엄마로서는 부담되는 책이라 미루고 있다 이제 애가 여섯 살이기도 하고 워낙 내용이 좋아 얼마전에 구입하게 되었다. 책을 사는 그날 바로 두 번이나 읽어달라고 해서 애를 먹었다. 아이는 책 표지만 보고도 관심을 나타냈다.

표지의 녹색 나무 거인은 보기에는 덩치가 커서 사납고 무서울 것 같지만 실제는 하나도 그렇지 않다. 책 속에 등장하는 꼬마와 마주칠 때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무척 순수하고 순진하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하고 있다. 나무 거인은 사람들이 자꾸만 자연을 훼손하고 숲을 없애는 바람에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 그러자 사람들은 사냥꾼을 풀어 거인들을 모두 없애게 한다. 그래서 쫓기고 쫓기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그림동화로 유아들이 볼 수 있다고 분류되어 있지만 초등전학년이 봐도 무방한 것 같다. 이 나무 거인이 쫓겨다닐 수밖에 없도록 만든 것은 결국은 인간이다. 우리의 이기심과 자연에 대한 무관심, 무조건적인 발전에만 눈이 어두워져 있는 동안 숲과 나무는 이렇게 떠돌이가 되어야 하는 신세를 만들었을 것이다. 굉장히 어려운 주제를 단순한 그림과 이야기로 아이들이 쉽게 이해해 자연을 소중하게 생각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들 수 있도록 만들었다. 어린 아이라도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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