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은 절대로 생각할 수 없는 천진난만함이 이 책 속에 숨어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과 비슷한 나이의 아이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가서 마주이야기 시리즈 2권을 모두 구입하여 샀습니다. 우리 아이가 한번씩 하는 말에 깜짝 놀라고 흐뭇하기도 하고 얘가 이런 말도 할 줄 아나 하는 생각을 할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책 제목으로도 쓰인 '튀겨질 뻔 했어요'라는 글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어쩌면 드라이기가 뜨거워지며 터지자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이 상상만 해도 웃음이 나옵니다. 또 '사랑한다고 말했거든'의 어린이처럼 우리 아이가 '엄마, 누구누구는 나한테도 결혼하자고 하고, 다른 남자 친구 누구한테도 결혼하자고 했어' '그러면 너 그 여자 친구랑 결혼할 거야?'하자 '맨 처음 결혼하자고 말한 친구하고 결혼해야 되잖아. 나한테 제일 처음 이야기하지 않았단 말이야'하는 겁니다. 이런 한 마디 한 마디가 모두 글이 될 수 있고 아이들에게 큰 용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주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정말 하고 싶은 말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마주이야기에다 곡을 붙여 노래로도 불리는데 또다른 재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