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사 갈 거야 동화는 내 친구 8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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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을 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동화 속 인물 삐삐를 만들어 낸 사람이지요. 아스트리드 할머니는 지금은 이 세상에 없지만 그 작품은 우리에게 너무나 오랫동안 남아있지요. 작품 하나하나가 어린이의 심리를 너무 잘 알고 썼기 때문에 아이들이 다 좋아하는 것일 것입니다. 이 책 <나, 이사 갈 거야>도 이렇게 아이의 심리를 너무나 잘 파악하고 쓴 동화입니다.

주인공 로타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잔뜩 심술을 부립니다. 바로 꿈에서 오빠와 식구들이 자신을 괴롭혔다는 이유지요. 그런데 엄마는 그 사실을 모르고 심술부리는 로타를 달래주지 않고 더욱 화나게 만듭니다. 드디어 로타가 이사갈 결심을 하지요. 아이들이 한번쯤은 괜히 심술이 나고 화가 나서 짜증을 부릴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때 식구들이 모두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나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집을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로타는 바로 이웃집으로 이사를 갑니다.

이 동화를 보면서 이런 로타같은 아이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집 아주머니가 그럼 우리 집 다락방으로 이사오라고 내어주는 모습, 또 집을 나간 로타를 보고, 온 가족이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이사한 집으로 와서 보고, 언제든지 집으로 돌아오고 싶으면 오라고 하는 이야기하는 식구들의 모습, 이런 모습에서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어루만져주는 아량이 보기 좋았습니다. 우리 주변에도 이런 이웃과 가족만 있다면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강한 동화입니다. 초등 2학년 정도의 아이들이 읽으면 무척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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