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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주먹밥통 ㅣ 중앙문고 27
파울 마르 지음, 유혜자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패터와 패트라 부부의 어리석은 욕심이 책을 읽는 동안 웃음짓게만들었습니다. 패터와 패트라 부부는 마을에서 가장 부자입니다. 돈이 많으니 별로 할 일도 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하는 일이라곤 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주먹밥을 만들어 먹는 일이 유일한 일입니다. 이렇게 세상을 살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일은 하지 않고 열심히 먹기만 하니 살이 계속 쪘겠지요. 두 사람은 살이 자꾸 찌는 것을 막기 위해 산책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런데 산책을 나가면서도 주먹밥을 많이 만들어가 중간중간에 먹습니다. 자신들이 왜 산책을 하는 것인지 망각한 행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산책길에서 마녀를 구해주고, 마법에 걸린 주먹밥통을 하나 얻습니다.
패터와 패트라 부부는 매일매일 주먹밥을 만들지 않아도 여러 가지 종류의 주먹밥을 저절로 넘쳐나게 만들어주는 밥통을 혹 다른 사람이 훔쳐가지나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안전한 곳에 숨기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너무나 거대한 밥통을 쉽게 숨길 수 없습니다. 결국 이 주먹밥통은 호수에 가라앉아 버립니다. 주먹밥통을 가지고 욕심을 부리는 두 부부의 모습에서 우리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충분히 가지고 있으면서도 더 욕심부리고, 더 가지려고 애쓰고 하는 우리 모습...... 정말 마법에 걸린 주먹밥통이 현실에 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쓰고 싶나요? 함께 나누면 더 좋겠지요. 아마 페터와 페트라 부부도 나눌 생각을 했다면 주먹밥통을 잃어버리지는 않았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