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가의 노래 - 혼자서 거닐다 마주친 작고 소중한 것들이 건네는 위로
이고은 지음 / 잔(도서출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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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콧등위를 스쳐지나가는 잔잔한 느낌의 책

바람이 이마에 땀한방울 지나쳐가는 슴슴한 느낌의 책이었다

이런책은 고요한 호수가에서 읽어야지 ! 라며

잔잔한 연꽃이 있는 연못가로 가서 커피한잔 흥얼거리며 읽는다기보다는 훑어보고싶은책이었다

에세이라고하기엔 너무 짧은 음율이 있는것만같고

시라고하기엔 가끔 그냥 저자의 느낌을 써놓은것같고

심심한 눈을 달래주러 수채화물감을 그대로 흘려놓은듯한 그림들이

이 책의 생동감을 전해주었다

싱그러운 느낌을 선물해주었다

혼자 거니는 바람이 더 시원하게 해주고, 어느샌가 길을 잃어도 가끔씩은 괜찮지않을까 하고 여유롭게 해주는

그런 작은마음들에대한 이야기같았다

작가는 산책하며 보이는 작은것들을 섬세하게 묘사해두었고

어떻게 이렇게 귀엽게 표현했을까싶었떤 이야기들도 있었다

산책길에서 얻은 마음의 위안을 책으로 담아, 그 마음의 결을 나누고싶었떤 마음을 이해한다

오리두마리

가까이 다가가니

푸드덕 소리를 내며 오리 두마리가 연못 한가운데로 헤엄쳐간다

날개를 펼쳤다 접기도하고 연못 가장자리에 있는 마른 수초 틈으로 머리를 넣었따 뺏다 하면서 나뭇가지를 입에 물기도하더니

연못 한가운데로 돌아가서 사랑을 나눈다

그러고는 어색한 듯 잠시 거리를 두고 깃털을 정리한 뒤 처음보다 더 가까이 몸을 붙이고 함께 헤엄을 친다

이런 생동감있는 이야기를 섬세하게 묘사해두어 이 부분을 읽으면서 바로 내 눈앞에 오리가 보이는것같은 착각이 들었다

인간의 상상력이란 , 정말 새삼 대단함을 이런 섬세한 묘사가 접목된 책을 보며 다시 느낀다

이 책을 보며 느낀건 내가 보는자연과 타인이 보는 자연이 다를수있다

내 마음에 어떤컬러가 자리잡았는지에 따라 그날그날의 자연이 달라보이는것처럼, 이 책을 보면

산책길에서 얻은 위안이 얼마나 따뜻한 색이었는지를 이해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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