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대화와 좋은 말들이 쌓여야 삶이 단단해진다
이 책은 읽는동안 내내 조금 친근한 옆집언니가 그래, 그래도 괜찮아 라고 말해주는 느낌이었다
그럴수도 있지 뭐 라고 무게에 조금 짓눌려있던 내 언어생활을 조금 내려놓아도 괜찮아 라고 말해주듯이
이 책은 총 6장의 스토리로 구성되어있다
1. 어떻게 나한테 그렇게 말할 수 있지 ?
2. 내 마음이 내 말을 따라가지 못할때
3. 너는 왜 말을 기분나쁘게 할까
4. 내 삶을 단단하게 하는 말들
5. 말로 나를 지키고 관계를 지키는 대화법
6. 아무말 대잔치 잘 들었습니다
처음 1장을 읽으며 저자가 겪었던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아마 앞으로도 쭈욱 계속 기억에 남을법한 스토리를 이야기한다
힘든일은 한번에 온다고 저자가 힘들었던 20대 중반의 이야기인데, 그 나이때 우리는 얼마나 많은 고민속에 살았을까
저자역시 연애, 학업, 경제 등 여러문제가 겹쳐 한 교수님으로부터 스스로가 느끼기에 아픈말을 들었고
마음이 심란하고 어려운 시기에 한 동생이 문화상품권이 담긴 봉투를 내밀며
'이걸로 책사, 언니는 책 보면 행복하잖아' 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뭐랄까 이런 소소한 에피소드를 듣는데 내가 막상 저자가 된 기분이었다
이때 저자에게는 아마 다른말이 필요없었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괜찮아 ? 힘들지? 괜찮아질거야 . 그 교수는 왜 그렇게 말을 한대 ? 등등 이런말이 뭐가 필요할까
그냥 내가 당신을 생각하고있고, 당신이 행복해지는 방법은 이것같은데 내 마음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 라고
다른사람을 말하지않고, 그냥 자기자신의 의견을 상대방에게 가장 따뜻한 방법으로 전해준게 아닐까 싶었다
말 뒤에는 그 말을 한 사람이있다
첫장스토리가 너무 인상깊어 나도 누군가에게 저렇게 쑥쓰럽지만, 따뜻한 방법을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싶어졌다
그리고 그 뒤에는 내가 받은 상처를 잘 극복해낼 수 있는 방법, 또는 다른사람의 말에 휘둘려 상처받지않는 방법 등
우리 마음을 단단하게 하고, 굳게할 수 있는 물을 주는 에피소드들이 수록되어있었다.
그리고 너무나 이해하고살지말라는 말도 내게는 위로가 되었다
상대방의 입장을 다 '이해'하려고 하지말라는것
상대의 입장이 그저 '있음'을 인식하자고
중요한건 내 입장이 가장 먼저라는 사실이다.
그냥 상대방의 입장이 '있다'는 것만 알아도 대단한거라고
좋은 대화와 좋은말들이 쌓여야 삶이 단단해진다는 저자의 이 언어에세이는
짧은 스토리로 짜여져있어 손닿는곳에 두고 한장한장 읽어가도 충분한 책인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