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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씨네마인드
박지선.황별이.최윤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2월
평점 :
언젠가부터 멜로라는 장르는 식상해졌고,
범죄, 추리, 스릴러등이 재밌어지기 시작했을무렵,
관련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을 보며
그들의 심리가 궁금해질 때가 있었다.
단순히 쾌락만을 위해 하는 거 같진 않은데,
또 그렇다고 단순히 태어나기를 그렇게 태어났다고도 볼 수 없었던 그들의 이야기가 참 궁금했었고, 그렇게 박지선 교수님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도 자주 나오셨지만, 왜 난 표창원 교수님만 기억하는 것인가
작년에 한참 알쓸범잡 보면서,
저렇게 어려워보이고 무표정인 사람이
세상 사랑꾼에 귀여우실 수도 있구나 라는 느낌도 받았었는데, 역시나 본캐로서의 모습은 세상 날카로웠다.
지선씨네마인드
지선씨네 마인드
지선 씨네마인드
띄어쓰기 한 끗 차이로, 다르게 읽힐 수 있는 책 제목.
말 그대로, ‘영화’ 이야기고,
다양한 영화를 주제로, 그 속의 주인공들인 범죄자들의 심리와 교수님 관점에서의 해석을 해주는 책이다.
그 첫 시작은, 2008년 2월에 개봉한 “추격자”
나에게 추격자라는 영화는,
막 20살이 된 후, 당시 남자친구와 극장에서 본 첫 영화이자, 자리가 없어 맨 앞자리에서 스크린 보느라 목이 빠질뻔한, 그리고 너무나도 무서워 한동안 조그마한 동네 슈퍼는 근처도 못가게 만든 영화였다.
기억력이 똥망인데, 진짜 저 기억은 또렷히 남
그리고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슈퍼마켓 사장의 행동이 이해가 안가고 암적인 존재로 남아있던 영환데, 책을 보고 처음으로 슈퍼마켓 주인의 입장에서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고,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그저 평범한 자주보는 동네 청년이였을테니...
그리고 최근에 붉어진 택시기사 살해범의 연쇄살인 이슈가 더해져 사이코패스라는 존재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는 계기가 된 거 같다.
책속에서 나오는 영화들은 총 14편이다.
각 영화별 보여주는 또다른 시선.
같은 장면을 보면서도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거를 이렇게 또 한번 깨닫게 되는 순간들이였다.
모든 영화를 다 본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봤던 영화에 있어서는
다시 한 번 영화를 보고 교수님의 시선과 나의 관점이 다른 부분을 다시 한 번 느끼며 영화를 보고 싶어졌다.
물론, 각 영화를 봤던 지난날의 나와
지금의 나의 생각이 얼마나 다를지도 궁금해졌다.
사실 이 책을 받고,
TV 프로그램을 먼저 보고 책을 볼까 고민을 했는데,
이 책에 집중을 하며 읽은 후,
영화를 보고,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을 보는게
각 시선들을 온전히 이해를 할 수 있을 거 같았고,
하나씩 그 도장깨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좋은 기회에 이 책을 알게해주고,
읽을 기회를 주신 위즈덤 하우스 담당자님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