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탐구 생활 - ‘진짜 취향’으로 가득한 나의 우주 만들기 프로젝트
에린남 지음 / 좋은생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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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인스타를 보다가 좋은 생각에서 서평단을 모집을 하는 걸 보고 신청을 해보았는데,

감사하게 당첨이 되어서 책을 읽게 되었다. :)

처음 서평단 모집 글을 볼 때 만해도 그저 머릿속에는 이 생각 뿐이였다.

- 내가 아는 그 좋은 생각인가?

- 그 좋은 생각에서 책을 낸다고???

근데 검색을 해보니, 우리가 흔히 알던 월간지 외에도,

다양한 재미난 에세이과의 책들도 출판을 했다는거다.....

그와중에 제목들이 너무나 귀염뽀짝


죠리퐁은 있는데 우유가 없다..

내 마음의 날씨

채소는 따뜻하게 먹습니다.


책 한권으로 인해, 다양한 재미난 책들을 많이 알게된 거 같아 기분이가 좋았고, 기회가 될 때 (라고 말하지만, 시간을 내서) 꼭 읽어보고 싶어졌다. 헤헷

개인적으로 보라색을 참 좋아하는데,

이 책은 외관부터 보라색과 차분한 노란색의 조화가 어울리는 디자인에 한손에 쏘옥 들어오는 아담한 사이즈여서 미니백에 넣고 다니면서 읽기 참 좋았던 책이다.


그리고 처음에 책을 받자마자 감동 받았던 부분은,

꼼꼼한 포장은 물론, 손수건까지 주셨다.

받은 날부터 잘 빨아서 운동갈 때도, 등산갈 때도 열심히 잘 쓰는중 :)


늘 미니멀리스트를 지향하지만, 언제나 맥시멀리스트인 나

출장을 다닐 때도, 여행을 다닐 때도, 하다못해 출퇴근 길에도, 근교 나들이 갈 때도 늘 내 가방은 적재적소에 맞춰 모든 걸 갖춰놓은 듯 완전 무장 상태이다.

그래서 그런가

늘 어깨가 아프다.......

얼마전에 이사를 하면서 또 느꼈다.

짐을 정리를 해도 끝이 없고, 나름 진짜 많이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이사와서 짐을 정리하는데도 한세월이 걸렸다.

그 과정에서, 다시 한 번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게 되었는데

- 예쁜 쓰레기 모으는 걸 좋아한다.

- 나는야 호갱 킴

- 나름 물건을 사는데 신중하다고 생각했는데, 꽂히면 지른다.

- 쟁이기 선수다

- 테트리스를 참 잘한다.

그래 이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인거지!


근데 사실 이 책을 읽고 여러번 반성하게 되는 부분이 있었다..

작가님은 나처럼 팔랑팔랑 거리며 호갱처럼 이것저것 사서 쟁이는 것이 아닌,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것에 중점을 두고 계셨다는 걸.

나와는 다른 취향,

그리고 갖지 않아서 더 소중한 것이 있다는걸 깨닫게 해주었다.

* 내 머리맡 따뜻한 궁둥이 (P.88-93)리맡 따뜻한 궁둥이 (P.88-93)

 



나는 매일 아침 일어나 출근을 하고

웬만하면 해결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밖에서 해결한 후 늦은 시간에 집에 온다.

근데 그 시간동안 우리 까님은 늘 집에서 우리만 기다리고 있다.

주말에도 늦잠을 자고 약속이 있으면 나가거나 할일없이 집근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데, 매번 망각을 하고 있었다.

우리 까님도 밖을 나가고 싶어할거라는걸...

오랫동안 키우고 있지만서도 늘 산책은 어렵다.

마음을 다잡고 또 다잡아도 까님과의 약속도 늘 중요한건데 우선순위를 다른데 두고 움직이게 된다.

또 한 번 나를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우리 까님이 내 얼굴에 궁디를 대고 누울 때

나도 내 우주에 궁디와 함께하는 시간이 새겨지고 있다.

* 디지털 공간에도 정리가 필요해 (P.120-124)디지털 공간에도 정리가 필요해 (P.120-124)

오래된 외장하드에 옛날 유학 시절부터 취업 준비하던 자료들이 한가득 보관되어 있다.

1년 이상 안쓰는 물건이 있으면 계속 안쓸테니 과감히 버리라고 하는데, 10년도 훌쩍 넘은 자료들을 나는 왜이리 열심히 보관하고 있는걸까1년 이상 안쓰는 물건이 있으면 계속 안쓸테니 과감히 버리라고 하는데, 10년도 훌쩍 넘은 자료들을 나는 왜이리 열심히 보관하고 있는걸까


그보다 훨씬 더 오래된, 싸이월드 사진들도 복구된 후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가지고 있는걸 보면

나도 참....

매일매일 조금씩 디지털 세상의 자료를 비움을 생활화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좋아하는 부분이 참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내용을 기재하지 않는 건,

너무 작고 소소하지만 모든 멘트 하나하나가 너무 작고 소중했다고 해야할까

말주변에 없어 어떻게 더 표현을 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소수겠지만서도 이 글을 보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꼭 한 번쯤은 이 책을 읽고

나만의 우주속에서 잠시나마 웃고 울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러면 적어도 지금의 어쩌면 조금은 답답한 삶이

잠시나마 작은 빛이 들어와 반짝거릴지도 모를테니까.


비단 설거지 뿐만이 아니라,

하기 싫고 정말 귀찮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해야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대입해볼 수 있다.

사무실 내 자리, 내 책상 청소

내 방 청소..

화장실 청소.... 헤헤

'진짜 취향'으로 가득한 나의 우주 만들기 프로젝트

에린남의 취향 탐구 생활

내가 좋아하는 것은 대부분 사소하고, 어떤 건 하찮기까지 하다. 그러나 내 취향을 더 멋지게 만들려고 노력하지는 않는다. 멋없고 싱겁고 귀여운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나와 꼭 닮았기 때문이다. 그럴싸해 보이지 않아도, 떠올리면 기분이 좋아지는 '진짜 취향'으로 나의 우주를 가득 채우고 싶다!

* 본 포스팅은 좋은 생각에서 무료로 책 제공을 받은 후, 주관적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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