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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성장 기업의 법칙 - 세계 100대 기업을 통해 살펴보는 21세기형 경영 전략
나와 다카시 지음, 오세웅 옮김 / 스타리치북스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글로벌 성장 기업의 법칙. 나와 다카시 오세웅
삼성은 그 작은 구멍가게에서 어떻게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을까요? 삼성상회라는 작은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컸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이 과정을 거치지 않은 회사가 없습니다. 애플, 마이크로 소프트, 구글은 차고에서 성장했죠. 소프트뱅크도 허름한 건물 2층 창고에서 직원 둘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그 두 사람에게 ‘우리 회사는 5년 이내에 100억 엔, 10년 내에 500 억 엔, 장차 1조 엔대의 기업이 될 것이다’라고 연설을 했습니다. 이 직원 둘은 어이없어 하면서 다음날부터 출근을 안 했다고 하죠. 이런 성장 기업과는 반대로 그 문턱에서 주저앉고 사라지는 기업도 있습니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요?
성장하는 기업은 혁신과 마케팅이라는 날개로 날아오릅니다. 마케팅이 날개의 한 축이라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LEAP를 합니다. LEAP를 간단히 정의하면 이렇습니다.
L 비즈니스 모델 : Lean, Leverage
E 핵심 역량 : Edge, Extension
A 기업 DNA : Addictive(집착력), Adaptive
P 대의 : Purpose, Pivot
책의 나머지 내용은 이를 바탕으로 성장한 기업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낯선 기업들이 많이 있네요. CEO들도 생소합니다.
저자는 매킨지 컨설팅에서 일했던 사람이네요.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는 회사죠. 그런데 고백을 합니다. 자기 회사가 굳이 컨설팅 해주지 않은 그룹이 더 크게 성장했다고 하네요. 솔직해서 좋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주 좋아하는 작가인 짐 콜린스를 비판하며 책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그가 쓴 책을 하나하나 비판하면서 허점을 짚어냅니다. 특히 위대한 기업이 망한 게 많다, 성공하는 기업들도 글로벌 성장 기업이 아닌 경우가 더 많다, 짐 콜린스의 변명이 비상식적이다. 이런 식으로 직설적인 표현을 날립니다. 그러나 ‘글로벌 기업’이라고 정의내린 방식이 짐 콜린스가 기업을 분석한 방식과 유사합니다. 책을 쓰는 방식도 비슷해요. 매킨지 사의 특징인지, 컨설턴트의 특징인지도 궁금합니다.
책 내용이 방대한 자료를 바탕에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읽기에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성장하는 기업을 이런식으로 정의하는구나’를 염두하고 읽으면 재밌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