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질문들 - 당신의 견고한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지 모를
김가원 지음 / 웨일북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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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질문들. 김가원

 

리더는 질문하는 사람이다

리더에 대한 수많은 정의 중 제가 좋아하는 개념입니다. 인생을 살아갈 때도 마찬가지죠. 인생에 대해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저자는 그런 의미에서 좋은 리더네요. 어떤 질문을 해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는 흔적이 보입니다.

 

외부세계는 감각되는 순간에만 그렇게 있을 뿐이다.’

우리가 사과를 봅니다. 탁자 위에 빨간 사과가 있습니다. 눈을 감았습니다. 그래도 사과는 여전히 존재할까요? 박쥐는 우리와 사과를 인식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박쥐는 거의 앞이 보이지 않죠. 사과가 빨갛다는 생각은 아마 못할 겁니다. 대신 초음파를 발사해서 되돌아오는 음파를 분석하고 이렇게 이렇게 생긴 사과가 있군이라고 느끼죠. 우리도 한 사건을 겪을 때 각기 다른 감각을 발휘해서 경험합니다. 환자를 설득할 때도 이 환자는 어떤 감각으로 세상을 바라볼까 생각을 해봅니다. 설득이 더 쉬워집니다.

 

우리는 우리가 있는 자리에서 세계를 바라본다. 우리는 우리가 서 있는 자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 자리에서 보는 세상은 그 자리의 관점일 뿐이다.’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287841

지금 내가 보는 조형물이 기린일 수도 있고 코끼리일 수도 있습니다. 서로 다른 관점에 서서 대상을 바라보니 다른 소리를 할 수밖에요. 흔히 사장과 직원의 마음은 다르다고 합니다. 각자 서로의 위치에서만 생각하기 때문이죠. 직장인을 거친 사장은 그나마 직장인 마음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시대가 흐르면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을 생각 못하는 경우도 생기죠. 일반 직원은 사장을 정말 이해하기 힘듭니다. 대리가 과장을 이해하기 힘들고, 과장이 부장을 이해하기도 힘들 정도니까요. 서로의 관점이 다르다는 생각을 늘 해야겠습니다.

 

먹기 위해 사니? 살기 위해 먹니? vs 행복하기 위해 사니? 살기 위해 행복하니?’

먹기 위해 사는 삶은 보잘 것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저렇게 질문을 바꿔보니 대답하기 어렵네요.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산다고 생각하지요. **하기 위해 산다는 말이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이 책은 질문을 던지는 철학서입니다. 칸트가 말하길 철학을 배우지 말고 철학함을 배우라고 했죠. 칸트가 <순수 이성 비판>이라는 책을 썼다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칸트가 세상에 질문을 던졌고 그 답을 찾는 여정을 떠났다는 사실이 중요할 따름이죠. 철학은 특이하게도 질문을 던지면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질문만 더 많아집니다. 결국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만 알게 됩니다. 이 과정이 철학함을 배운다라는 뜻이 아닐까요? 우리도 나름대로 세상에 질문을 던져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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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할 수밖에 없는 취업 독설특강 -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취업비밀 48가지
최원준.구호석 지음 / 홍익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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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독설 특강. 최원준

 

청년실업 문제가 해결의 조짐이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은 고용 없는 성장이 쭉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했으면 더했지 좋아지기 힘든 구조이기도 하죠. 모두들 힘들게 취업을 하고 싶어하지만 쉽지가 않죠. 특히 취업의 최종 관문 면접은 누구에게나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무한도전의 <면접의 신>편을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 우아한 형제들, 넥슨, 해태에서는 어떤 면접을 하는지 꽤나 진솔하게 방영되었습니다. 거기서 가장 큰 힌트가 면접관들은 지식의 양보다 배우려는 자세, 창의성만큼이나 커뮤니티에 대한 중요성, 단점도 자신 있게 보여줄 때 장점이 되는 것, 자신감 등이라고 나왔죠. 거기서 나왔던 화낙신낙’, ‘시뻘만두는 정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도 하네요.

 

이 책에서는 취업 노하우가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자기소개서, 이력 관리, 면접 방법, 그리고 자기소개서를 쓰기도 전의 직무 분석까지 열거되었습니다. 꼭 알아 둬야할 내용들이 많이 있네요. 몇 가지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오버스펙 하지 않아야 하죠. 모든 시험에는 배점이 있죠. 수능도 언어, 수리, 외국어 등이 있습니다. 골고루 잘 해야 하는 시험에서는 고른 점수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유독 한 과목만 잘하면 고득점은 힘듭니다. 당연한 이치죠. 그런데 취준생이 되면 이를 간과합니다. 토익은 700점만 넘으면 되는데 900점을 넘기려고 토익 공부만 하는 사람도 있거든요. 능력치를 골고루 배분합시다.

 

인사담당자의 시선을 끌자. 소제목을 작성하면 된다. 첫 문장을 간결하게 최대 세 단어의 키워드로 만든다.’

우리도 엄밀히 말하면 매번 고객에게 면접 시험을 치르는 사람입니다. 우리의 입사, 해고, 보너스, 감봉 등을 결정하는 게 고객이니까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우리도 첫 문장을 간결하게 소개하면 어떨까? 면접 점수를 좀 더 받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우리도 그 동안 면접을 많이 봤습니다. 구직자들을 보면서 오히려 우리가 배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우리도 고객에게 저런 모습으로 보이지는 않을까?’라는 배움이죠. 취업 관련 책은 우리에게 이런 가르침을 주더라고요.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 들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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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리모델링 - 반만 일하고 두 배로 버는
정효평 지음 / 새로운제안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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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리모델링. 정효평

 

많이 벌고 싶다면 적게 일하라. 수입과 노동시간은 반비례한다.”

쇼킹한 내용이죠. 마치 성적을 잘 받고 싶으면 적게 공부하라. 성적과 공부시간은 반비례한다.’ 이런 말을 들은 기분입니다. 물론 저자도 단순히 적게 일해야 수입이 늘어난다는 말은 아닙니다.

 

지금처럼 비즈니스를 하는 방법으로는 더 이상 경쟁력이 없습니다. 그러니 리모델링이 필요하죠. 조금씩 고쳐가는 온고지신형 리모델링이 아닙니다. 파괴적 혁신처럼 과거의 영광을 초월하는 전혀 새로운 리모델링을 하라고 말합니다.

 

이 책을 읽고 행복해지기 위한 리모델링을 하기로 했습니다. 돈 버는 재미에 빠지면 더 시간을 투자해서 일을 하게 되죠. 그러지 않아야 합니다. 완전히 업의 본질을 새로 정의내립니다. 성실 : 노동시간을 줄이기 위해 노력, 영업 : 나를 찾아오게 함, 사업 : 사회 모순이나 불편함을 해소. 이렇게 바꾸는 식이죠. 실제로 알리바바의 마윈은 사업을 불편함 해소라고 정의내렸습니다. 대부분의 CEO들은 자기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죠. 그게 성실한 리더라는 뜻이기도 하고요. 의자를 조립한다고 의자다리만 성실하게 몇 시간씩 끼우는 삶을 벗어나라는 뜻입니다.

 

최악의 경우 수입이 줄어든다. 망한다는 말이 아니다. 그냥 조금 더 적게 벌 뿐이다. 감당하기 어려운가?

이 말에는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최악의 경우 망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단순히 망할 뿐 아니라 빚더미에 올라앉고, 평생 재기할 수 없는 경우도 생깁니다. 저희 집 앞에도 삼겹살 집, 샤브샤브집이 있습니다. 시설도 좋죠. 임대료와 인테리어 등을 생각할 때 억 단위의 돈이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제가 2년 동안 지켜봤을 때 손님이 있는 경우는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여기 사장님은 수입이 줄어드는 정도가 아니죠. 파산 신고를 하게 될 지도 모르니까요.

 

지금까지 생각했던 고정관념을 탈피할 수 있는 책입니다. 물론 내용이 좀 두루뭉술합니다. 두루뭉술하다고 이 책을 버릴 수는 없습니다. ‘혁신 가치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빼는 것이다. 본질을 찾는 것이다. 고객이 가장 중요한가? 그렇다면 고객을 버려라. 서비스인가? 그렇다면 서비스를 버려라.’ 여기에 이 책의 핵심이 담겨 있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백색가전으로 성공해서 백색가전을 버렸습니다. 삼성전자가 휴대폰으로 성공했죠. 그렇다면 휴대폰도 버릴 궁리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성공 비결이 뭘까요? 그 성공 비결을 버릴 준비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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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 모두가 행복했던 나눔의 여행, 그 17년의 기록과 기적
오중빈 지음 / 북하우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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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중빈

 

저자는 만 세 살 때부터 여행을 떠났습니다. 30여 개국을 천천히 둘러보며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웠습니다. 페르마타 하티라고 하는 보육원에서 정기적으로 봉사활동도 했습니다(고아원이라는 단어는 쓰지 않습니다. 중립적인 뜻인 보육원을 써야 한다고 합니다) 열일곱에 이런 경험을 했군요. 우리나라에서 열일곱이라는 나이는 공부에 전념해야하는 시기라고 알려져 있죠. 입시를 넘어선 삶이라 더 보람된 삶처럼 보입니다.

 

어릴 때부터 여행을 떠났으니 금수저인가 생각이 첫번째로 듭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저자의 부모님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다만 사교육에 드는 돈과 시간을 여행으로 바꿨을 뿐입니다. 보통 대학생 때까지 들어가는 사교육비가 큰 단위라고 하잖아요. 그 돈으로 여행을 한다면 많은 곳을 둘러 볼 수 있지요.

 

여행을 하면서도 세 가지 원칙을 세웠습니다. 되도록 많은 현지인을 만났습니다. 여행의 가장 큰 묘미가 아닐까요. 그곳의 사람들을 만나야 그곳의 문화를 만나게 되잖아요. 에펠탑 앞에서 사진을 찍고 와본들 프랑스 문화는 이해가 안 되죠. 되도록 많은 현지인을 만나기 위해 나머지 두 원칙이 생겼습니다. 저렴한 숙소 이용과 길거리 음식 먹기라는 원칙이죠. 어린 아이에게 부모로서 고민은 많이 되었겠습니다. 여독을 풀기에는 비싸더라도 편안한 숙소가 좋죠. 혹시나 물갈이, 낯선 음식으로 인한 배탈 등도 걱정이 되니 깨끗한 음식을 먹이고 싶었을 겁니다.

 

그리고 발리라는 휴양지에서 찾은 보육원에서의 봉사활동. 이 내용이 이 책의 주를 이룹니다. 여기서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칩니다. 저자가 바이올린을 배웠거든요. 음악은 쓴다고 없어지지도 않고 그 여운이 오래도록 이어집니다. 선물로 참 좋은 아이템이죠. 보육원 아이들도 음악을 배워서 공연을 했습니다. 발리 현지에서도 대단하다고 후원금이자 공연비를 줍니다. 이렇게 실질적인 금전적 수익도 올립니다.

 

저자는 여기서 더 나아가 발런트래블링이라는 재능 기부의 장을 열었습니다. 발리까지 찾아온 여행객들 중에 기부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니까요. 그들을 연결해주기로 했죠.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재능기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검색을 해봤죠. 7시간 비행 거리라서 아직은 아들, 딸과 함께 여행하기는 힘든 거리네요. 저자는 어리지만 저에게 행동하도록 할 들 정도로 사람을 이끄는 힘이 있습니다.

 

육아 서적을 읽은 기분입니다. ‘이렇게 아이를 키우는 방법도 있구나제가 이 책을 읽고 바로 아들, 딸에게 여행을 시키지는 못하겠죠. 그러나 철저한 입시 위주의 대한민국에서 마음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얼마든지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줄 수도 있습니다. 이 책 덕분에 아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고마운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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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성장 기업의 법칙 - 세계 100대 기업을 통해 살펴보는 21세기형 경영 전략
나와 다카시 지음, 오세웅 옮김 / 스타리치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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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성장 기업의 법칙. 나와 다카시 오세웅

 

삼성은 그 작은 구멍가게에서 어떻게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을까요? 삼성상회라는 작은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컸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이 과정을 거치지 않은 회사가 없습니다. 애플, 마이크로 소프트, 구글은 차고에서 성장했죠. 소프트뱅크도 허름한 건물 2층 창고에서 직원 둘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그 두 사람에게 우리 회사는 5년 이내에 100억 엔, 10년 내에 500 억 엔, 장차 1조 엔대의 기업이 될 것이다라고 연설을 했습니다. 이 직원 둘은 어이없어 하면서 다음날부터 출근을 안 했다고 하죠. 이런 성장 기업과는 반대로 그 문턱에서 주저앉고 사라지는 기업도 있습니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요?

 

성장하는 기업은 혁신과 마케팅이라는 날개로 날아오릅니다. 마케팅이 날개의 한 축이라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LEAP를 합니다. LEAP를 간단히 정의하면 이렇습니다.

L 비즈니스 모델 : Lean, Leverage

E 핵심 역량 : Edge, Extension

A 기업 DNA : Addictive(집착력), Adaptive

P 대의 : Purpose, Pivot

 

책의 나머지 내용은 이를 바탕으로 성장한 기업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낯선 기업들이 많이 있네요. CEO들도 생소합니다.

저자는 매킨지 컨설팅에서 일했던 사람이네요.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는 회사죠. 그런데 고백을 합니다. 자기 회사가 굳이 컨설팅 해주지 않은 그룹이 더 크게 성장했다고 하네요. 솔직해서 좋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주 좋아하는 작가인 짐 콜린스를 비판하며 책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그가 쓴 책을 하나하나 비판하면서 허점을 짚어냅니다. 특히 위대한 기업이 망한 게 많다, 성공하는 기업들도 글로벌 성장 기업이 아닌 경우가 더 많다, 짐 콜린스의 변명이 비상식적이다. 이런 식으로 직설적인 표현을 날립니다. 그러나 글로벌 기업이라고 정의내린 방식이 짐 콜린스가 기업을 분석한 방식과 유사합니다. 책을 쓰는 방식도 비슷해요. 매킨지 사의 특징인지, 컨설턴트의 특징인지도 궁금합니다.

 

책 내용이 방대한 자료를 바탕에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읽기에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성장하는 기업을 이런식으로 정의하는구나를 염두하고 읽으면 재밌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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