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Model - 미래의 기회를 현재의 풍요로 바꾸는 혁신의 사고법
가와카미 마사나오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3.0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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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가와카미 마사나오

 

할리우드 영화 중에서 극장 흥행 수익만으로 제작비를 충당하는 경우는 겨우 다섯 편 중 한 편이라고 합니다. 나머지 네 편은 제작비조차 감당하지 못하죠. 그러면 그 영화를 찍은 사람들은 다 망할까요? 아닙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모델을 새웠기 때문이죠. 여기서 말하는 모델은 버즈와 우디라고 하는 장난감 이야기라고 하는 영화 아이디어를 뜻하지 않습니다. 모델이란 무엇일까요.

 

정말 좋은 사업 아이템이 있는데 너도 투자 좀 해라

살다보면 이런 말을 가끔 듣게 됩니다. 이 말은 생각보다 흔한 말입니다. 알리바바의 마윈이 손정의를 찾아가서도 자기 사업 모델이 너무 좋으니 투자를 하라고 했죠. 손정의는 6분만에 200억 원을 투자해줍니다. 쉽게 말해 기업이 돈을 버는 방식이 바로 모델입니다.

 

우리는 늘 새로운 아이템에 목마릅니다. 고객을 잘 관찰해야 하는 이유죠. 고객에게 만족을 준다면 기업에게는 이익이 됩니다. 기업이 이익을 얻기 위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합니다. 판매 순간에 기업은 이익을 얻죠. 그러나 고객은 다릅니다. 제품을 가지고 싶어서 물건을 사지 않습니다. 고객은 용건을 해결하고 싶기 때문에 물건을 삽니다. 카메라 회사는 물건을 팔면 끝이지만 고객은 그 카메라로 자기 아들 사진이 찍고 싶은 상황이죠. 때문에 기업은 카메라를 팔고 나몰라라 해서는 안 됩니다. 고객이 자기 아들 사진을 잘 찍고 있는지 해결책을 제공해줘야죠.

 

이를 위해서는 누구에게, 어떤 해결책을, 어떤 차별화 방법으로 제공해야할지 고민하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비만약을 예로 들어봅시다. 많은 사람들이 날씬하고 건강한 몸매를 가지고 싶어합니다. 타깃층을 세분화해 볼까요. 운동할 시간은 없지만 건강에 관심이 많은 생리가 끝난 50대 여성, 다이어트 약, 요요 없이 간편한 방법으로 제공하면 되죠. 여기서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번에는 이익적인 측면에서 살펴볼게요. 여드름 치료를 봅시다. 여드름 치료는 월 치료제 가격이 그리 높지 않습니다. 로아큐탄은 30알이 보험 적용이 되면 6000~7000원 정도밖에 안 드니까요. 여드름 병원이 이것만으로 해서는 매출이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압출, 관리, 진정 등 부가적인 치료를 패키지 형식으로 묶어서 과금을 하죠. 즉 메인 이외의 다른 아이템으로 수익을 올립니다.

 

새로운 스마트폰 게임이 무료라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 게임을 해보니 무료가 아닙니다. 무료인 듯 무료가 아닌 게임, 이것이 비즈니스 모델이죠. 비즈니스 모델에 끝은 없습니다. 고객을 관찰해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편의점에서 2+1 행사가 일시적으로 보면 손해처럼 보이지만 길게 보면 손해가 아니죠. 우리도 어떤 모델을 만들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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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로 두 번 합격하라 - 스펙 없이 삼성에 '두 번' 합격한 취업 전략
정도성 지음 / 처음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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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로 두 번 합격하라. 정도성

 

삼성에 두 번 합격한 사람이 있습니다. 처음에 삼성 합격했으면 그냥 다니면 될 텐데 합격하고도 불합격했습니다. 아쉽게도 필기, 면접을 다 통과하고도 어이없게 건강검진에 이상이 있어서 떨어졌습니다. 나중에 다시 응시했을 때 면접관이 정도성씨는 지난번에 내가 합격시켜줬는데, 왜 또 왔어요?’라고 물어볼 정도였죠. 삼성에 두 번이나 합격할 정도면 능력이 아주 뛰어난 사람일까요? 아닙니다. 스스로 나이도 많고, 스펙도 없고, 학점도 낮아서 트리플 크라운이라 부릅니다. 서류 합격률이 5%밖에 되지 않는답니다. 그러나 면접까지만 가면 자신이 있습니다. 스토리가 있으니까요.

 

저자는 스펙이 너무 낮아서 취업 스터디에 떨어진 경험도 있습니다. 열심히 노력했지만 안 되었습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느낍니다. ‘학생 때는 열심히 하면 열심히 한만큼 결과가 나오더라. 사회생활은 열심히 해도 결과가 더 안 나올 때가 있구나라고 말이죠. 거기에 출발선이 다르다는 점도 알게 됩니다. 부모님 스펙도 능력이라고 말하는 시대니까요. 그러나 저자는 좌절하지 않습니다. 자기만의 무기를 찾아갑니다.

 

저자가 가진 무기는 스토리에요. 면접에 자신 있는 이유죠. 삼성생명에 면접을 갔을 때에도 자기 종아리 근육을 보여줬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발로 뛰는 인재가 되겠다는 어필을 했죠. 이 스토리를 짜기 위해 정말 발로 뛰었습니다. 필기에 합격한 회사에 찾아가서 거기 일하는 예비 선배에게 면접 힌트를 물어봅니다. 거기 직원들이 한가하게 취준생 이야기를 들어줄 리가 없죠. 그러나 굴하지 않습니다. 사장님 신년사와 월례사, 사장님이 반복해서 쓰는 단어, 부서장님 최근 강조 내용, 사원 평가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 부서 이슈 등 정보를 모았습니다. 그 결과로 멋진 스토리가 나오죠.

 

스토리에 대한 열정으로 어떤 질문에도 원하는 답을 내릴 경지에 이릅니다. 답은 정해져 있으니 면접관인 너는 질문만 하라는 식이죠. 평범한 질문에 평범하게 답해서는 안 됩니다. 저도 면접을 볼 때 많이 물어보는 질문이 있습니다. 긴장한 면접자에게 여기까지 오는데 찾아오기 힘들지 않았냐는 스몰토크를 던집니다. 저자는 이런 평범한 질문도 준비된 자기 스토리에 접목해서 대답합니다. ‘여기에 입사하고 싶어서 인터넷으로 주변 병원은 몇 곳이나 있는지, 유동인구는 얼마인지, 병원 수 대비 가구 수는 얼마인지 조사해봤습니다. 그래서 여기 지리에 익숙해서인지 찾아올 때 어려움은 별로 없었습니다.’ 이렇게 대답하지 않았을까요.

 

이렇게 힘들게 들어간 회사생활이니 행복했을까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회사에 아침 7시까지 출근해서 저녁 10시에 퇴근했습니다. 군대 같은 분위기였죠. 직업을 고를 때는 그 직업을 선택했는지 고민해야 행복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취준생들이 어디에를 고민합니다. 동기가 어디에 취직했는지 궁금해할 뿐, 왜 거기에 취직했는지 잘 안 물어보죠. 그래서 저자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진로를 바꿉니다. 연봉은 많이 줄었지만 삼성 사내강사가 되었습니다.

 

마지막 내용을 보면서 저자는 두 번이 아니라 세 번 합격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대기업에 들어가서 1년도 못 버티고 나오는 신입사원들이 많습니다. 생각했던 바와 너무 다르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꿈을 찾아 무모하게 사표를 던져서도 안 됩니다. 저자는 안정된 생활과 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습니다. 가진 것 없는 취준생, 대형 기업에 밀리는 영세 자영업자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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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더 편한 사람들의 사랑법
미하엘 나스트 지음, 김현정 옮김 / 북하우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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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더 편한 사람들의 사랑법. 미하엘 나스트. 김현정

 

저자는 독일 남자 캐리 브래드쇼라고 불립니다. 자유로운 싱글 생활을 하나봐요. 저는 독일판 허지웅이 더 떠올랐습니다. 싱글라이프를 즐기는 인기 작가라는 점에서 같으니까요. 저자는 블로그에 글을 썼습니다. 인기였죠. 그 글들을 모아 책으로 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단편 형식입니다.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네요. 예민한 감수성으로 사회 현상을 독백처럼 읊었습니다.

 

독일은 선진국이죠. 얼마 전에 읽었던 <시험>이라는 책에서도 독일 교육을 부러워했습니다. 독일의 아비투어는 개인 성장을 통한 사회 통합에 중점을 둡니다. <시험>을 읽으면서 우리나라는 왜 이런 교육을 못하나, 독일이 마냥 부러웠습니다. 그러나 독일인이 본 자기 나라는 우리가 대한민국을 보는 관점과 비슷합니다. 스스로 헬독일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베를린으로 상경해서 자기 꿈을 펼치는 젊은이들, 그러나 열정 페이를 감수하고 살아갑니다. 인턴에게는 월급을 안 주기도 한답니다. 스펙이 좋지만 자기 꿈을 좇기는 어렵습니다. 독일에서도 돈 많은 부모를 만나야 가능하죠. 우리나라 사람들이 스웨덴 복지를 부러워합니다. 독일도 똑같네요. 정치인을 믿지 못하고, 썩은 고기 파동, 유기농 표시 라벨도 못 믿습니다. 그래서 독일 사람들이 강제적으로 채식주의자가 됩니다. 별 고민 없이 평생 동안 같은 당을 유권자,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정치인을 비판하면서 정작 투표는 하지 않는 유권자. 우리나라와 정말 비슷하죠?

 

임신을 하면 원래 기뻐야 하겠지? 당연하지?”

그러나 임신을 하면 걱정부터 앞섭니다. 아이의 출생은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는 사건이니까요. 임신이 사회적으로 기쁨보다 걱정을 준다면 사회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겪는 연애포기, 결혼포기, 출산포기가 독일에서도 문제에요.

 

이 책 원제가 연애불능세대입니다. 연애불능인 사람들은 연애를 할 때 무언가 포기하기 힘들어 합니다. 저자는 각박한 독일 사회가 독일인을 채찍질한다고 봅니다. 자기에게 부족함을 느끼고 좀 더 나은 자기를 계발하도록 강요하죠. 그러면 경제가 잘 돌아가니까요. 경제를 위한 삶을 사니까 불행합니다. 인간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연애도 하고, 연애를 위해 포기도 기꺼이 합니다. 그런 삶이 과거에는 행복한 삶이었죠. 지금은 개인과 나라는 발전했을지언정 행복과는 멀어졌습니다.

 

해결책은 사랑입니다. 사랑을 하면 내 이기심이 줄어듭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 생기죠. 조급하고 보여주기에 연연하는 SNS적인 삶이 아닙니다. 한 걸음 비켜서서 자기 삶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가 행한 것에 대한 책임뿐만 아니라, 우리가 행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다.’ 더 늦기 전에 아직은 때가 아니야라는 말로 사랑을 미루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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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 영업맨 꼴등 영업맨 뭐가 다를까 3
기쿠하라 도모아키 지음, 정지영 옮김, 정원옥 감수 / 스타리치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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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 영업맨 꼴등 영업맨 . 기쿠하라 도모아키

 

영업은 어려운가봐요. 저자는 7년 동안 영업 실적이 없었습니다. 해고 위기까지도 처하죠. 그러나 어느 날 MVP 영업 사원으로 변신합니다. 비결은 작은 습관들을 고쳐나갔기 때문이죠. 일등 영업맨이라고 하면 대단한 카리스마와 친화력, 장악력이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아닙니다. 일등 영업맨 꼴등 영업맨은 겉으로 보기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아주 작은 습관만 다를 뿐이죠.

 

이승엽이 홈런 타자인 이유는 휘두를 공과 버릴 공을 구별하는 선구안을 지녔기 때문이다. 값비싼 제품을 권할 고객과 저렴한 제품을 권할 고객을 잘 구별하라

10년 전에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맞는 말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반대로 생각합니다. 허름하고 누추해 보이는 옷을 입고 왔더라도, 설령 돈이 정말 없어서 비싼 제품을 살 형편이 안 되는 사람이라도 마찬가집입니다. 고객이 관심을 가지는 제품에 대해서는 설명을 잘 해드려야 합니다. 이 책에서 나오듯 고객이 스스로 생각해도 나와 별 상관 없어 보이는 영업맨인데 나에게 참 정성껏 대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면 그 고객 인상에 남습니다. 이 고객이 다른 VIP 고객과 친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잖아요?

 

고객 생각을 잘 듣고 난 뒤 상품 이점을 하나만 설명합니다. 고객이 좀 더 설명을 듣고 싶어 하는 지점에서 설명을 멈춰야 합니다. 저에게 환자들이 많은 질문을 합니다. 어제도 할머니 한 분이 눈도 침침하고, 머리도 안 맑고, 중풍 올까봐 걱정이고,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땡기고, 무릎도 아프고, 대변도 시원하게 안 나온다라고 질문을 쏟아내셨어요. 저는 눈이 침침한 이유를 설명드렸습니다. 그러나 설명을 다 듣지 않고 머리 안 맑다는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머리에 대해서 설명을 해 드리면 설명을 듣지 않고 중풍이 걱정이라 하십니다. 이 책을 보니 제가 잘못 생각했더군요. 하나하나 설명을 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모든 증상을 다 듣고 고객이 정말 듣고 싶어 하는 설명을 해드렸어야 했죠. 이 환자의 경우에는 남편 간병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셨네요.’라는 말이 듣고 싶으셨습니다.

 

연애를 잘하는 사람이 영업도 잘 합니다. 연애를 잘한다는 말이 픽업 아티스트처럼 말주변으로 짧은 시간에 무언가를 이뤄낸다는 식이 아닙니다. 그런 언변이 화려한 영업맨을 고객은 좋아하지 않죠. 사기꾼 같으니까요. 대신 첫 만남을 편안하게 만듭니다. 그 영업맨 좀 괜찮은 사람이었어라는 정도까지만이죠. 처음부터 친해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영업은 사람입니다. 인간관계를 잘하는 사람이 영업도 잘 합니다. 영업을 잘 하려면 인간관계를 잘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매일같이 친구들과 술자리가 있어야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이 아니죠. 묵묵히 자기 할 일 열심히 하면서 성과를 내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 친구라면 믿을만하지라는 인상을 주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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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행복육아 - 선택의 자유에서 행복이 싹튼다
황유선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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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행복육아. 황유선

 

이틀 전 다섯 살 아들이 유치원 재롱잔치를 했습니다. 무대에 올라 멋진 옷을 입고 춤도 추고 노래도 했죠. 이제 다 키웠다 싶기도 하고 대견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치맛바람도 약간 느꼈습니다. 나쁜 의미의 치맛바람이 아닙니다. 자기 자식 이름을 커다란 플래카드로 만들어 응원을 하고, 야광봉, 꽃다발 등. 요즘은 콘서트에 가도 이 정도는 하죠. 자기 자식에게 부모인 내가 뭔가 더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치맛바람 시작이 아닐까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절대 나쁜 의미의 치맛바람이 아닙니다. 저도 제 아이를 위해서는 남들이 보기에는 조금 오버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공원을 가고, 나들이를 가고, 함께 하고 싶으니까요.

 

저자는 다둥이 엄마입니다. 아이 셋을 키우죠. 제가 혼자서 잠깐 둘만 돌봐줘도 헬이 펼쳐집니다. 어떻게 셋이나 키웠을까요. 커가면서 교육비도 만만치가 않을텐데요. 저자는 네덜란드에서 살면서 우리나라와는 다른 교육환경을 봅니다. 네덜란드는 의외로 경제 선진국입니다. 1인당 GDP 45천 달러. 세계13위나 될 정도에요. 그보다 멋진 선진국 청소년 웰빙지수 1위 국가가 바로 네덜란드입니다.

 

학교를 못 가는 주말이 싫다.”

한국에서는 방학을 좋아하죠. 저자의 아이들이 학교 가고 싶다며 저렇게 말했답니다. 네덜란드 사람들이 가진 철학이 반영되어서 아이들이 저런 말을 하는 거죠. ‘내 아이가 어느 학교를 가든지 아이가 행복하면 바로 성공적인 삶이다. 성적이 좋지 않아 직업교육기관으로 진학하게 되더라도 아이가 행복하다면 만족한다우리나라 부모가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을까요? 네덜란드 부모처럼 오로지 아이의 행복에 관심을 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컴퓨터 게임이 행복하다 한다면? 컴퓨터 끄고 공부나 하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네요. 이런 생각 차이가 아이들이 학교를 가고 싶게 만듭니다.

 

가장 믿을 만한 보험은 아이들의 경제적 자립심이라고 생각하는 상업국가. 내 아이가 실력만으로 승부할 사회를 만들어주는 국가. 부모가 촌지를 줄 능력이 되어도 안 주고, 안 받기를 실천하는 국가. 자존감이 높아서 남을 의식하지도 동경하지도 않는 국가. 종합해보면 참 멋진 국가이기에 저런 교육이 가능하다는 생각도 합니다.

 

네덜란드는 우리나라 교육처럼 1점 차이로 줄을 세우는 교육이 아닙니다. 10점 만점에 5.5점 이상이면 대개 통과입니다. 10점이나 5.5점이나 결론적으로 차이가 없죠. 필요 없는 과목은 중간만 가도 되고, 정말 잘하고 싶은 분야는 열정을 쏟으면 됩니다. 이런 공부법이 세계적으로 통할까 싶지요. 세계 100대 대학 중 네덜란드 대학은 무려 8, 서울대는 85위에요. 저런 교육법이 충분히 통한다는 증거죠.

 

부모의 빽도 능력이야

이런 말이 유행하나요? 이 책을 읽으며 긴 줄 뒤에 선 내 아이가 줄 서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하기를 바라지 않게 되었습니다. 행여 그럴 수 있다 해도 그래서는 안 된다고 깨달았습니다. 부모일언중천금이며 행동하나는 중만금이에요. 어제 키즈까페에 가서 아들과 레고를 했습니다. 레고를 다 하고 같이 정리를 했죠.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장난감 정리를 할 시간에 다른 놀이를 하나 더 하자. 정리는 어차피 여기 직원들이 하니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아이에게 무엇이 더 교육적으로 중요한가, 아이의 삶에 무엇이 더 중요한가를 생각해봤습니다. 다 같이 사용하는 물건을 소중히 정리하는 습관이 아이 삶에 훨씬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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