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파랑 - 2019년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천선란 지음 / 허블 / 2020년 8월
평점 :
품절


📚천개의파랑_천선란작가님_허블

“정상적인 사람에게 너의 정상성은 괜찮은 것이고, 그것이 너를 규정할 수 없다고 말하지 않는 것처럼 은혜도 그런 말을 들을 이유가 없다고. 보경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가 가끔은 자신이 정상의 범주에서 벗어났음을 확인시키는 차갑고 날카로운 창살 같다는 것을. 휠체어 덕분에 걷지 못하던 이들이 움직일 수 있게 된 게 아니라, 버스와 지하철, 인도, 계단, 에스컬레이터 때문에 이동할 수 없게 되었다는 걸.”

“이 땅에 존재하는 것들은 모두가 각자 살아갈 힘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을,“

““그리움이 어떤 건지 설명을 부탁해도 될까요?”
보경은 콜리의 질문을 받자마자 깊은 생각에 빠졌다. 콜리는 이가 나간 컵에서 식어가는 커피를 쳐다보며 보경의 말을 기다렸다.
“기억을 하나씩 포기하는 거야.””

“행복만이 그리움을 이길 수 있다고 했잖아요. 아주 느리게 하루의 행복을 쌓아가다 보면 현재의 시간이, 언젠가 멈춘 시간을 아주 천천히 흐르게 할 거예요.“

”우리는 모두 천천히 달리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 <천 개의 파랑>, 천선란

🐶 :
살아가다보면 내가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앞만 보며 빠르게 달려갈때가 많다.
이 소설은 그런 나에게 천천히 달릴 필요가 있다며 위로를 전한 소설 같다.
보경과 은혜 그리고 연재.지수까지 콜리로 인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본인들의 상처를 보며,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
어쩌면 사람보다 더 따스한 콜리 덕분에 많은 위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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