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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달리기 - 아침의 달리기, 밤의 뜀박질 ㅣ 아무튼 시리즈 33
김상민 지음 / 위고 / 2020년 9월
평점 :
📚아무튼, 달리기_김상민작가님_위고
”그래서인지 온전히 달리기만을 위해 집을 나서던 그날은, 치킨집에 전화해 치킨 무만 주문하는 듯한 오묘한 밤이었다.“
”다만 이 지난한 하루하루 속에 삶의 변곡점이 되어줄 놀라운 순간들이 숨어 있다는 생각을 하면 조금 달리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그 변곡점이 늘 거창하거나 대단한 사건만이 아님을 말하고 싶다. 너무도 보편적인 일상의 한 장면일 수도, 심지어 어디 가서 말하기도 민망한 계기일 수도 있다.“
”내가 우는 것도 웃는 것도 슬퍼하는 것도 좌절하는 것도 결국 모두 다 인간 때문이야. 누구보다 인간을 미워하면서도 인간에게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어서 발버둥 치고 있어.“
”하지만 예견된 실패 앞에서는 언제나 당당해도 좋다. 약간의 뻔뻔함은 도전하려는 마음을 지키는 방패가 되어준다. 그리고 그 방패를 앞세워 슬금슬금 전진하다 보면 어느새 목표에 도달하기 마련이다. 조금 느리더라도 꾸준히 하면 언젠가는 닿는다.“
”어떻게 나이 들길 바라는지 스스로에게 자주 묻는다. 그때마다 나의 답은 한결같다. 살아온 결과로서 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해 겸손한 어른이길 바란다. 손에 쥐고 있는 것들이 오롯이 나의 능력 덕이라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것들이 내게 오기까지 거쳐온 시간과 과정, 누군가로부터 받는 도움을 잊지 않는 사람으로 늙고 싶다. 그렇게 과정을 잊지 않고 기억해온 시간들이 나를 올바른 어른의 방향으로 이끌어주리라 믿는다.“
- <아무튼, 달리기>, 김상민
🐶 : 재미있다.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읽으면서 작가님의 필력에 너무 감탄했다.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책이라서
그리고 마지막에 마지막에 주는 감동까지
놓칠 수 없는 책이라서 너무 좋았다.
책을 다 읽고 나에게 바라는 점이 생겼다.
나의 삶이 결과만 쫓는 삶이 되지 않기를..
그리고, 내가 해온 결과를 나만의 결과로 생각하지 않고
그 과정 속에서 내가 느끼고 배운 점들을 감사한 마음들을
잊지 않고 살아가기를 바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