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표지가 예쁘다는 이유로 고른 책이지만 한장 한장 읽다가 나도 모르게 숙연해지고 말았다. 시란 그런 것인가보다. 촌스럽게 보이는 낡은 표지와 오래된 활자는 보는이로 하여금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윤동주의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준다. 좋은 느낌을 전해주는 책이다.
베아트릭스 포터의 피터래빗 시리즈 2탄입니다.오리지널 디자인의 느낌을 잘 살린 소장용 책입니다.
전편에서 피터가 맥그레거 아저씨네 텃밭에 떨어뜨리고 온 신발과 외투를 찾으러 가는 내용입니다.
맥그레거 아저씨가 외출한 틈을 타 벤자민은 피터를 꼬드겨 기세등등하게 텃밭에 입성하지만후훗~ 사나운 고양이가 텃밭을 지키고 있지요.
수더분한 색의 그림이 눈에 편하게 들어오는 영국의 아름다운 전원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착한 이야기입니다.
어렸을 땐 참 색칠이 어려웠는데 선 밖으로 삐져나가고.
이제는 꽤 잘 칠하게 되었네요. 나이를 먹은 건가요?
소녀시절에 어떤 꿈을 꾸고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 기억이 안 납니다.
아마도 이런 것을 하고 싶었겠죠?
친구들과 예쁘게 차려 입고 소풍이라도?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