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탐지견 고독 - 2026년 제32회 황금도깨비상 대상 수상작 ㅣ 일공일삼 119
천준아 지음, 불곰 그림 / 비룡소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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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탐지견고독

해가 뜨면 사람, 해가 지면 개로 변하는 저주에 걸린 고독!

그 저주를 푸는 유일한 방법은 목에 걸린 외로움 온도계에 달려 있다. 고독 덕분에 누군가 쓸쓸한 마음을 위로받으면 외로움 온도계의 숫자가 올라간다. 온도가 100도까지 채워지면 고독의 저주도 풀린다.

 

고독이 저주를 풀기 위해 남들을 위로한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아와 호승이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고 뭐든 다 가진 것처럼 보이는 주아에게서 외로움을 발견하고, 늘 화난 듯 거칠게 행동하며 고독을 괴롭히는 호승이에게서도 외로움을 발견하는 고독.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는 그 사람의 마음을 다 알 수 없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외로움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는 것은 실제 우리들의 삶과 참 비슷하다.

 

누군가를 위로한다는 건 상대방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진심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공감하는 법을 배워가는 첫째와 책을 읽으면서 중간중간 해 주고 싶은 말들이 많아 시간이 꽤 걸렸다. 게다가 이번 도서는 이전 미션 도서들보다 글밥이 많아져서 함께 읽는 데 시간이 두 배로 걸렸다는 사실! 그래도 천천히 아이의 속도에 맞춰 읽어가는 과정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아이에게는 아직 잘 와닿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 아이들이 힘들어할 때 그 마음을 세심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타인의 마음을 돌아보고 공감하는 일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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