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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인생 처음 과학동화 - 상상하며 배우는 과학 이야기 ㅣ Imagine That! 1
안나 프로코스 지음, 박선영 옮김, 박세훈 감수 / 의미와재미 / 2026년 1월
평점 :
#도서제공 #초딩인생처음과학동화
문과 출신이지만 과학에 대한 관심이 많은 엄마의 선택을 받은 <초딩 인생 처음 과학동화>는
과학 지식과 영어 노출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어린이 과학동화 시리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앞부분에는 한국어 번역본이, 뒷부분에는 영어 원문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는 점이다. 로건이는 영어가 우세한 이중언어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로, 초등 입학을 앞두고 요즘 한국어 문해력을 키우는 데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다. 자연스럽게 한국어 독서의 비중이 늘어나며 엄마와의 독서 시간이 이전보다 더 많아졌는데, 이 책은 미국인인 아빠와 함께 뒤쪽에 수록된 영어 원문을 읽으며 같은 내용을 두 번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좋았다.
한국어판 1권에는,
빙하, 화산, 공룡, 우주라는 네 가지 주제가 담겨 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 사이사이에 등장하는 짤막한 과학 팩트 체크는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궁금증을 자연스럽게 해결해 준다. 각 주제별 이야기가 끝나면 팩트 파일을 통해 스토리에서 흥미롭게 다뤘던 과학 지식을 아이의 수준에 맞춰 시각 자료, 퀴즈, 어휘 정리로 다시 한번 정리해 준다.
과학이 아직 낯선 아이들도 부담 없이 과학에 다가갈 수 있도록 첫걸음을 다져주는 구성이다. 특히 한국어 어휘를 영어와 뜻풀이로 함께 정리해 둔 점도 인상적이었다.
역사상 가장 큰 화산 폭발을 다룬 이야기에서는 대디의 고향인 오리건 주의 크레이터 레이크가 등장해 로건이가 유독 관심을 보였다. 사진을 찾아보고, 마그마 분출 장면을 보며 이미 알고 있던 마그마와 화산 폭발에 대해 더 많은 질문을 던지는 모습을 보니 아이의 지식이 자연스럽게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 신기했다.
한국어판이 끝나면 영어 원문이 이어지는데, 아이들의 읽기 수준에 맞춰 Lexile 지수가 표기되어 있고 큐알코드를 통해 원문을 그대로 읽어주는 오디오 파일에도 접근할 수 있다. 영어 원문 파트에서도 어휘 정리가 잘 되어 있으며, 한국어판 쪽수를 그대로 표기해 한국어와 영어 어휘를 매칭해 학습할 수 있도록 학습자를 배려한 점에서 책의 세심함이 돋보였다. 그리고 영문판에도 과학 팩트 체크가 동일하게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초등대상 과학동화라고 해서 지나치게 쉽거나 가볍게만 구성된 책은 아니다. 적절한 수준의 과학 지식, 체계적인 어휘 정리, 그리고 원서 수록까지, 책의 전체 구성이 상당히 탄탄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 책의 제목이 왜 <초딩 인생 처음 과학동화>인지 아이와 함께 책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었다. 아이의 첫 과학동화를 이 책으로 시작할 수 있어 뜻깊었고, 과학이 어렵거나 지루한 분야가 아니라 쉽고 재미있으며 충분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아이 스스로 느끼게 해 준 소중한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