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두더지는 여행을 떠났다 ㅣ 저학년의 품격 20
김지원 지음, 웰시코기사이클링클럽 그림 / 책딱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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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맨앞에 적혀있는 작가님의 말이 참 인상적이다. '드넓은 세상으로 향하는 문을 활짝 열어 보아요!'

내 아이는 새로운 활동에 도전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던 아이였다. 유치원에 가고 한두살 더 먹으면서 도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아지고 용기를 내는 경우가 더 많아졌지만 그래도 겁이나고 두려운 순간들은 여전히 있다.

책의 주인공 두더지는 산들이가 갑자기 집에 나타나기 전까지는 비좁은 땅속에 혼자 살던 진짜 말그대로 '우물안 개구리' 같았다. 무지개도, 밤하늘의 별과 달도 본 적 없었고 여행을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글밥이 생각보다 많아서 읽기 전에는 아이가 잘 집중할까 약간 걱정이 되었는데, 대화체로 구성된 두더지의 여행 이야기는 아이가 책에 몰입해 두더지의 모험을 점점 더 궁금해 하게 만들었다. 두더지가 안경을 쓰고 가방을 챙겨 여행을 시작하는 장면은 책을 읽어주는 엄마도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빨리 책장을 넘겨보고 싶을 정도였다. 아이들 책이 이정도로 흥미롭고 재미있다니! 정작 내가 더 신나서 읽고 있었다. 여행을 결정하게 해 준 산들이를 다시 만나고 두더지를 안아주는 장면에서는 눈물이 나게 감동적이었다.

새로운 도전이 가끔은 망설여지는 아들에게 있어서 이 책은, 세상이 참 넓고 아름답고 실패나 어려움을 겪더라도 용기를 내고 도전해 보는 것이 얼마나 멋진 것인지를 알게 해 주는 책이었다.

드넓은 세상으로 향하는 길이 두렵고 겁이 나는 세상 모든 귀염둥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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