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슈퍼 개미의 투자전략노트 - 주식시장 황금손 12인의 고수익 비밀
최명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슈퍼 개미는 개미 투자자로 출발했지만 남다른 안목과 투자기법 등을 통해 주식 시장의 큰손으로 성장한 부자 중의 부자, 슈퍼리치의 꿈을 이룬 `성공한 개미 투자자`들이다.
이 책은 데이 트레이딩, 가치 투자자, 재야의 고수, M&A 큰손 및 파생상품 대가 등으로 구분하여 12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다룬다. 주식시장에서 크게 성공한 극소수의 사람들에 어떤 사람들이 있은지 알아보는 소소한 재미가 있다.
※ 단기매매로 승부 거는 전업 투자자
1. 단타매매의 고수 마하세븐, 한봉호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은 기술적분석, 기업가치, 세계증시 상황 등을 고려해 주가가 쌀 때 사서 높을 때 파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마음속의 공포와 탐욕을 이겨 내야 가능하다.
점점 세계증시의 싸이클이 빨라져 주식을 저점에서 살 수 있는 기회가 한 해도 2~3회 온다. 개인투자자들이 모두 절망할 때 주가는 기본적/기술적 분석으로 싸게 마련이다. 그리고 투매를 막아주는 세력인 연기금이 주식을 사들이는지를 보고 전 세계 증시 움직임을 파악해 저점임을 확인한 후에 매수하면 안전하게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
2. 단기매매에서 로스컷 2%를 지키는 젊은 부자, 김동일
로스컷을 못한다면 주식시장을 당장 떠나야 한다. 냉혈한들이 득실거리는 전쟁터에서 죽을 각오를 하지 않는다면 안 봐도 백전백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이 있다. 손절매를 자주 하다보면 손실 규모가 커 질 수 있는데 그건 종목을 제대로 선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럴 때는 무조건 쉬어야 한다. 쉬는 것도 투자다.
주식투자는 `종목`을 사는 것이 아니라 `때`를 사는 것
3. 카드깡 신세에서 수억원대 연봉자가 된 원칙주의자, 손용재
차려놓은 밥상에 수저를 얹어라
종목은 시장에서 알아서 골라 준다. 한마디로 강한 테마가 형성되어 있거나 확실한 재료를 보유하고 있어서 시장 상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오를 수 있는 종목만 쳐다본다. 데이트레이딩은 수급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수급이 받쳐주어야 마음대로 사고팔 수 있다. 까라서 거래량이 많은게 무조건 좋은 종목이다. 외국인이든 기관이든 새력이든 수급을 터뜨려 주면 그때 들어가도 늦지 않다. 다른 사람들이 차려놓은 밥상에 수저 하나 얹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은 일이다.
숫자가 돈으로 보이는 순간 끝장
투자는 기법이 30%이고 나머지 70%는 마인드이다. 투자철학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가장 어렵고 그만큼 중요하다. 욕심을 과하게 내면 절대 못하는 것이기도 하다.
4. 다수의 투자 대회를 휩쓴 `여수고래패밀리` 박현상
손절매는 또 다른 기회에 포착이다. 그리고 거래량이 실린 테마주를 공략하라.
※ 가치투자의 고수들
5. 가치 투자의 귀재, 김정환
가치투자에서 중요한 3가지 가치인 자산 배당, 성장
은행이 돈을 빌려줄 때 고객의 자산을 담보로 설정하는 것처럼 주식도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투자하는 것이다. 기업이 망하더라도 청산가치가 주가보다 높은 회사에 투자하면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이다. 특히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유휴자산이 많은 기업들에 주목하라. 두번째는 배당가치이다. 대체로 우량한 기업은 배당을 많이 준다. 높은 배당은 곧 주주 우선 정책을 펴고 있는 좋은 기업이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은행이자보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회사에 투자해 배당을 받으면서 시세차익과 배당수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마지막은 성장 가치이다. 기업이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투자하고 그 투자로 인해 추가 성장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기업에 관심을 가져라. 다시 말해, 점점 덩치가 커져가는 기업을 말한다. 기업의 매출액이 증가하면 영업이익이 늘어나고 현금흐름이 좋아질 것이다. 그렇게 해서 이익을 설비에 투자하고 다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 기업의 가치가 증가하는 기업에 추자하라.
이렇게 3가지 가치가 높은 종목을 찾는 방법으로는 HTS에서 주가수익비율(PER) 5배 이하, 주당순자산비율 (PBR) 1배 이하,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 등의 기준으로 검색하면 저평가된 주식을 찾을 수 있다.
6. 대형주 매매의 귀재, 박진섭
많은 사람들이 장기 투자에 대해 안전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각도에서 바라 봐야 할 필요가 있다. 장기 투자는 투자자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기간 중 예상치 못한 여러 상황이 해당 업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위험도가 오히려 더 클 수 있기 때문에 위험도가 높은 시기에는 보유기간을 짧게 잡는 것이 유리하다.
상승장에서는 중/장기투자 70% 단기투자 30% 비율로 매매한다. 추세적 상승장에서는 단기매매보다는 보유기간을 길게 잡고 가야 수익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반면 주식 시장이 박스권의 양상을 띄는 경우에는 중/장기 투자비율을 30%로 줄이고 단기투자 비중을 70%까지 늘린다. 또한 하락장에서는 쉬어갈 수 있는 여유도 필요하다.
7. 연예계 재테크 고수, 김생민
`이채원의 가치투자`와 데이비드 클라크 저 `워런 버핏의 실전 두식투자`를 감명 깊게 읽었다고 한다.
직접 끊임없이 신경을 쓰고 관리해야 하는 일이라면 재테크라고 하지 않고 비즈니스 또는 직업인 것이다. 자고 있을 때에도 돈이 저절로 굴러가며 불어나야 재테크이다. 그런 점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에 투자해야 한다.
※ 천당과 지옥을 오간 재야고수
8. 지적 금융전사 `무극선생`, 이승조
주식투자란? 시장과 맞서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을 벌이는 지난한 투쟁이며 몸에 힘을 빼고 미래의 경제흐름을 읽어내는 힘을 길렀을 때에만 성공할 수 있는 험난한 길이다.
˝ 단언컨대 테마주는 속성상 생명력이 6개월 안팎에 불과합니다.˝
9. 100억 원대 주식 부자가 된 15세 주방보조, 박성득
투자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돈을 빌려서라도 투자하라. 진정한 투자자는 자신의 결정을 믿고 재무제표나 이익등 회사에 대한 분석에 확신이 들면 돈을 빌려서라도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레버리지는 그만큼의 위험을 동반하고 있기도 하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불어닥쳤던 금융 위기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 개미투자자에서 M&A 큰손으로
10. 콘텐츠 시장을 노리는 20대 슈퍼개미, 최상묵
최상묵은 액토즈소프트 소액주주 활동으로 이름이 알려진 바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한때 게임 업계의 `뜨거운 감자`였다. 액토즈소프트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액토즈소프트가 지분 40%를 투자한 회사)가 저작권을 공동 보유한 MMORPG `미르의 전설`이 2001년 중국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그러자 중국의 인터넷 업체인 샨다가 이를 표절해 `전기세계`라는 게임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액토즈소프트 와 위메이드는 샨다를 상대로 지식재산권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으나 소송 과정 중이던 2004년 샨다가 저작권을 갖고 있는 액토즈소프트를 인수 해버렸다. 하지만 샨다와 위메이드와의 소송 분쟁은 끝나지 않았고 위메이드의 2대 주주인 액토즈소프트와의 갈등도 끊이지 않았다.
이 문제는 액토즈소프트가 2007년 위메이드 지분 40%를 위메이드에 전량 처분하면서 종결을 맡게 된다. 지분 처분과 함께 샨다와 액토즈소프트, 위메이드는 자신들이 갖고 있는 `미르의 전설`과 `전기세계` 저작권을 인정하기로 합의했다. 이때 지분 처분 가격이 시장 평가액에 훨씬 못 미쳤기 때문에 저작권 합의에 따른 보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11. M&A로 대박 노리는 성형외과 의사, 정성일
의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시스템통합업체인 유진데이타 주식을 5% 이상 매집하여 공시했지만 최대주주 측과의 불화로 M&A에 실패한다. 결국 코스닥 전자공시 시스템을 구축한 유진데이타는 이후에도 아시아경제미디어와도 지분율 싸움을 하다 가장납입 등의 사유로 상장폐지된다.
※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의 대가
12. 선물 시스템 매매의 달인, 지민호
좋은 시스템이란 사람이 볼 수 없는 시그널을 빨리 포착해야 되는데 가격 지표만 고려한 시스템은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 예를 들어, 금리와 주가는 역의 관계라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금리가 오르면 초기에는 주가가 같이 오르지만 금리가 지나치게 오르면 주가는 하락하기 시작한다. 어떤 팩트가 주가에 영향을 주는 변수인지 알아 내는 것은 힘든 일이다. 이를 잘 포착해 내는 것이 성공적인 시스템이다.
슈퍼개미 12인의 성공투자 10계명
1. 손절매를 못하겠거든 주식시장을 떠나라.
2. 자신에게 맞는 투자방식과 기법을 찾아라.
3. 손품과 발품을 부지런히 팔아라.
4. 확신이 드는 종목에만 투자하라.
5. 주가 그래프 상승구간에 몸을 실어라.
6. 현재가 창, 20일선, 거래량을 주목하라.
7. 색시처럼 사고 제비처럼 팔아라.
8. 벌어들인 돈은 안전자산으로 옮겨라.
9. 쉬는 것도 투자다.
10. 주식은 심리전, 절제하고 또 절제하라.
고수들의 이야기를 읽어봐도 딱히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쉽게 찾지 못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정답`이란 단어를 싫어하지만, 무림 고수들의 투자원칙이나 신조 등을 살펴보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