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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고백 - 다윗과요나단 행복한 고난의 40년, 찬양과 감사 에세이
황국명 지음 / 사자와어린양 / 2021년 11월
평점 :
이 책을 ‘잘’ 읽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각 장마다 찬양곡을 들을 수 있는 큐알을 휴대폰으로 검색하여 재생합니다. 그리고 재생된 음악을 들으면서 각 장의 내용을 음미하면서 읽으면 얼추 한 장을 읽는 시간이 됩니다. 신기한 것은 들려오는 찬양의 내용과 각 장의 내용이 어우러지면서 감동이 배가 된다는 겁니다.
이 책은 다윗과 요나단의 멤버이신 ‘황국명 목사’의 에세이입니다. 그런데 여타 에세이와 달리 독특한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다윗과 요나단이 발매한 엘범 순서를 따라서 구성되어 있다는 겁니다. 1집 ‘친구의 고백’으로 시작하여 찬송가 음반까지 음반 발매의 순서가 바로 이 찬양 듀오의 여정입니다.
이들이 발매한 엘범은 단순한 엘범이 아니었음을 책 내용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들의 엘범은 바로 그들의 ‘고난의 여정, 하나님과의 동행의 여정 그 자체’였습니다. 마치 진주 조개가 자신의 몸 속에 들어온 티끌에 고통받으며 꺼내여 놓는 물질이 ‘진주’가 되듯, 다윗과 요나단 듀오가 하나님 앞에 고난 받으며 흘린 ‘눈물의 진주’가 바로 이분들이 내어 놓은 아름다운 찬양 엘범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할 분들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다윗과 요나단’ 세대들입니다. 지금의 50-60대 분들이지요. 그분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신다는 것은 그 분들에게 각자의 ‘인생의 간증’거리를 선물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더불어 이 책은 이른바 MZ세대들도 꼭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개인적인 사견에 불과하지만, 사실 최근 CCM 찬양곡들은 우리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쪽에 좀 더 최적화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깊은 영성과 삶이 녹아 있는 가사의 찬송곡들을 들으면서, 이 찬양곡 가운데 녹아 있는 삶의 간증을 접하다 보면 진정한 찬양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요?
추워지는 겨울 밤, 가슴 깊은 곳에서 따뜻함이 묻어나는 에세이집을 만나게 되어 너무나 반갑고 기쁩니다. ‘다윗과 요나단’ 오래 오래 우리와 함께 해 주세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