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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시대와 한국 대중문화 - 체험자와의 대화 ㅣ 국제한국학연구소 학술총서 7
김상민 엮음 / 도서출판선인(선인문화사) / 2012년 11월
평점 :
명지대학교 국제한국학연구소가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인물들을 초빙해 증언을 구술한 '국제한국학연구소 학술총서' 시리즈의 일부다.
이 책에는 이장호, 강동순, 전무송, 정홍택 등의 구술이 담겨 있다. 정홍택은 너무 박정희 대통령 찬양 모드라 동의하기도 어렵고, 불편했지만, 정홍택을 포함해서 다른 사람들 구술까지 자료로서의 의미는 있다.
이런 책들 보면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더러 있다. 황태성이 갖고 온 자금으로 KBS를 만들었다거나, 김대중 조선일보 주필 형이자 민족극 정립을 위해 활동한 예술가 무세중(본명은 김세중), 하길종 감독을 제외하면 박정희 시대에 영화 쪽에서는 저항이 전혀 없었다는 이장호 감독의 증언, 요들송으로 알려진 김홍철 때문에 귀걸이 단속이 생겼다는 정홍택의 증언 등등. 황태성 자금으로 KBS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김종필도 했다는데, 의외기도 하고 신기하다.
다만, 흥미로운 이야기 몇 개가 있다는 것 말고는 그다지 큰 의미는 없는 듯하다. 중요한 증언들이긴 하지만, 박정희 시대 전체의 그림을 그리기에는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