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근x권이근 선생님 두 분이 쓴 책이라는 사전 정보만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하였는데 이 책은 두 분의 선생님이 서로 주고 받은 편지를 편집한 책이다 책 제목은 다소 암울하나 가르치는 두 사람이 가르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희망의 편지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 이 책을 읽으며 밑줄 그은 곳도 많고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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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도 몇 년 전 한 아이와 부모 때문에 너무 괴롭고 힘들어 교사를 그만 두고 싶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부족하지만 아이들을 위해 나름 애쓰고 힘닿는 데까지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한 사건으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내가 과연 자격이 있을까 싶은 생각가지 들었지요. - 중략 - 앞으로는 사실 운입니다.
이 부분을 읽고 공감하지 않을 교사가 있을까? 나 또한 외줄타기를 하는 마음으로 학생을 대한다 내가 지도랍시고 한 마디 한 것이 아동학대(정서적 학대)의 소지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밤잠을 설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한 번 뿐인 인생에서 내 운을 시험할 수 없기에 앞으로 더욱 거리감을 두고 형식적으로만 학생을 대하자 다짐하면서도 막상 학생을 만나면 뭔가 또 불타올라서 대하다보면 밤에 후회하는 것을 반복하는 중이다...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되어 무죄 판결을 받는다 해도 그 지난한 과정을 과연 내가 견딜 수 있을까 나에게 단 1%의 잘못도 확신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 두렵다 이러한 두려움을 챗지피티도 정확히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