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시대, 서울대 가는 공부 로드맵
진동섭 지음 / 포르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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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의 제목을 보면 또 무슨 말 하려고 라는 냉소적인 시선으로 보는데 올해 고등학교 1학년 담임을 처음 맡으면서 학종이라는 제도에 대해 내가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맞나 의심이 들어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사실 책 제목만 보고 서평이벤트에 신청한 것인데 책을 받아보니 책 표지 가장 위에 전 서울대 입학사정관의 초등부터 고등까지 입시 맞춤 공부법이라는 부제가 있었다 책을 읽은 후 고1 담임교사로써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방향성이 명확해졌고 유치원생 학부모인 내가 가지고 있는 걱정과 두려움에 대해서도 조금 해소되었다

초등 입학 전 학부모가 해야 할일

  1. 40분 앉아 있는 연습

  2. 젓가락질 연습

  3. 한글 이해 수준 확인

  4. 소지품에 이름 쓰기 - 특히 딱풀 뚜껑

  5. 자기 전에 가방 싸서 현관에 두기

  6. 숙제는 집에 오면 가장 먼저 하고 다른 것을 해야 한다

  7. 여전히 '책 읽어 주기'는 소중하다

또한 책에서 친구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하는데 내가 늘 우리반 학생들에게 말하는 내용이다 보니 내가 틀리지 않았구나(?) 안도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과 저자의 생각이 거의 비슷하고 학생들에게 납득시킬 몇 가지 근거들이 적혀 있어 이 생각은 나의 뇌피셜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 줄 수 있게 되어 도움이 된 책이다

P.40

알코올 중독 치료법에서 '술을 영원히 마시지 않는다'는 결심을 하는 것보다 '오늘은 마시지 않는다'는 생각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과 같다.

학생들에게 공부 계획을 세우라고 하면 학업성취수준이 낮은 학생들은 말도 안되는 계획을 세우는데 계획을 세워 본 적이 없고 본인의 학습 수준을 잘 모르고 계획을 세워서 실천해서 성공의 경험을 해 본 적이 없으미 어찌 보면 회피 기제로 절대 실현되지 않을 계획을 세우는 식이다 학생들에게 늘 이야기 하는 것이 하루에 영어 단어 100개 외우는 것보다 하루에 5개씩 외워서 반복 암기를 통해 한 달에 100개 외우는 것이 더 좋다고 강조한 것이 틀리지 않았구나 싶다

P.46

이렇게 진도만 나가는 공부는 진짜 공부가 아니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 기준으로 학원을 다니지 않는 학생은 10%도 되지 않는다 반에서 학업성취수준이 가장 낮은 학생들도 (현재 5등급 기준 5등급 받는 학생, 하위 10%) 학원을 다니는데 그런 학생들 또한 보통 한 학기 이상 선행을 했다고 하는데 현재 수업도 못 따라가는데 선행을 왜 하는지 의문이 든다 또한, 우리 반에 중학교 내신 성적으로 우리학교에 2등으로 입학한 학생이 있는데 중학교는 성취평가제이다 보니 아무래도 성적 부풀리기가 되어 있어 다 믿을 수 없지만 그래도 상위권 학생일텐데 이번 학기말 성적을 보니 공통수학의 경우 3등급이었다(5등급 중 3등급이니 중간이다) 학부모는 학생이 원하지 않아 선행을 많이 하지 않아서 이렇게 낮은 성적을 받은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선행이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P.193

인구가 줄어도 다들 수도권 대학에 가기를 원한다면 경쟁률만 줄 뿐이지 대학 가기가 쉬워지는 것은 아니라고...

저출산이 아주 큰 문제이지만 일단 현재 일반고는 대학 입학을 위해 (수도권 상위 15개 대학) 학교가 돌아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대입 경쟁을 완화하는 일은 대학 졸업장이 결정하는 사회적 지위 결정을 완화하는 것이라는 말처럼 대입 제도 자체는 수능 할애비가 와도 모두가 만족하는(?)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제도를 만들 수는 없다고 본다

P.169

기록해야 할 내용인 '과목별 성취기준에 따른 성취수준의 특성 및 학습활동 참여도'는 알 수 없다. 이런 기록은 좋지 않은 기록이다. 그러니 학생은 교과세특에 진로희망이 어떻게 담겨야 하는지는 고민하지 않기를 바란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모든 교과에 본인의 진로와 관련된 활동을 억지로 우겨넣는 분위기였다 어디서 들은 예시 중에 가장 웃기다고 생각한 세특이 치대를 가고 싶은 학생이 한국사 과목에서 조선왕조실록에서 왕들의 치아 상태 기록으 찾아서 어쩌고 ....(먼산) 지금은 학생들에게 생명공학연구원이 꿈이라면 생명과학 교과 정도는 진로와 관련하여 활동할 수 있겠지만 모든 교과에서 억지로 끼워넣기 하지말고 각 교과에서 해야 하는 활동에 충실히 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한다 이렇게 정답은 단순한데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한 마음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막막한 것이 사실이다

학부모(어린 자녀 포함), 고등학생, 교사 누가 읽어도 도움이 되리라 본다 각자의 자리에서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이, 와닿는 부분이 다를 수 있겠지만 읽고 나면 학교 생활에 충실하면 되겠구나 하는 단순한 사실을을 새삼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인구가 줄어도 다들 수도권 대학에 가기를 원한다면 경쟁률만 줄 뿐이지 대학 가기가 쉬워지는 것은 아니라고 - P193

이렇게 진도만 나가는 공부는 진짜 공부가 아니다

- P46

알코올 중독 치료법에서 ‘술을 영원히 마시지 않는다‘는 결심을 하는 것보다 ‘오늘은 마시지 않는다‘는 생각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과 같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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