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나 1997 - 상 - 어느 유부녀의 비밀 일기
용감한자매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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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줄리아나 1997

제목과 표지에서부터 눈길이 가서 더 기대감이 높았던 책이었지만 생각했던 것에 비해 실망감이 드는 작품이다.『줄리아나 1997』은 90년대를 풍미한 젊은이들의 문화를 제대로 되살렸으며, 자칭 타칭 ‘줄리아나 오자매’라 불리던 이대 나온 다섯 여대생들을 주인공으로 세워 우리들을 스쳐간 많은 사랑과 우정에 대해 이야기하며, 여대생에서 마흔한 살이 될 때까지, 서로를 샘하고 질투하였으나 결국 어떻게든 행복해지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놓고 있는 책이다.

책의 첫장을 넘기면서부터 생각지도 못했던 장면으로 인해 이 책을 읽는 독자들 중 일부는 거부감도 느끼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로 적지않은 충격이었고, 사실 상, 하권 두 권을 읽는 내내 전반적으로도 그랬던 것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점을 제외한 전체적인 스토리를 생각해보자면 현실에도 있을 것만같은 그녀들의 솔직한 이야기에 별 세개쯤 주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스타일의 도서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러 종류의 책을 읽어볼 수 있었던 기회로 생각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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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의 연인 1 - 제1회 퍼플로맨스 최우수상 수상작
임이슬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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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의 연인

소재가 신선하다고는 생각하지만 읽으면서 뻔한 이야기인 것같으면서도 몰입도가 좋은 책.

처음에 '유성의 연인'이라는 책 제목을 봤을 때 이미 동일한 제목으로 유명한 한 작품이 떠올랐다. 하지만 그 책을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기에 그 책과의 비교라기보다 먼저 이런 제목을 보며 이 책은 어떠한 내용일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 도서는 조선판 선녀와 나무꾼이라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한국소설이다. 그냥 미래도 아니고 외계에서 UFO를 타고 지구로 여행을 온 소녀가 시간 설정에 문제가 생겨 1600년 대로 떨어져 지내며 겪는 스토리다. 어찌보면 유치해보일 수도 있을만한 스토리. 여주인공의 말투를 보면 살짝 그렇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이끄는 매력이 있었기에 끝까지 완독할 수 있었던 것같다. 예를 들자면 정말 조선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읽는다는 느낌이 들게 해준 많은 생소한 단어들, 그리고 일부 문체의 분위기가 그런 것들이다.

미르와 휘지라는 두 주인공의 뭐랄까... 기묘하면서도 순수한 사랑이야기같다고 해야하나? 살짝 유치하지만 재미있게 읽은 것같다. 사실 '네오픽션'이라는 장르의 책은 이 책을 처음으로 읽어본 것같은데 그런 점에서 네오픽션이라는 장르가 이런 분위기를 다루는 도서들이겠구나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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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아서 좋아 - 도시 속 둥지, 셰어하우스
아베 다마에 & 모하라 나오미 지음, 김윤수 옮김 / 이지북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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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아서 좋아

언젠가부터 '셰어하우스'라는 단어가 화제가 되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티비의 여러 프로그램들까지도 생겨난 듯하다. 그렇기에 누구나 막연히 '셰어하우스'에 대한 단어는 한 번쯤은 들어봤으리라 생각하지만 또 막상 자세히는 알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게 되면서 이런 주거문화는 이미 일본에서는 꽤 되었다는 것과, 우리나라에서 또한 현재 많은 셰어하우스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놀랐다. 특히나 지방에서 상경하는 사람들의 경우 혹은 직장, 학교 문제로 접하게 된 많은 사람들의 경우를 보며 앞으로도 이 '셰어하우스'의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 예측되고, 그냥 같이 사는 룸메이트의 의미가 아닌 이 책에서 몇 가지 소개 되었던 '콜렉티브 셰어하우스' 등 여러 형태의 셰어하우스들도 하나 둘 생겨날 것 같아보인다.

시대가 변하면서 주거문화도 함께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하는데 요즘 가장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가 '셰어하우스'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에도 장,단점은 존재하겠지만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지속시켜나가냐에 따라 이 문화 또한 사라질지 혹은 더 발전되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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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풍경
박범신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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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풍경

이 한 권의 책을 다 읽고 가장 먼저 드는 단어를 꼽으라면 '비밀스러움'이다.

비밀스러운 소설이고 몽환적인 소설이면서 전반적으로 살짝은 어둡지만 어찌보면 우리 모두의 모습을 그려놓은 작품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 소설이다. 사실 나는 한국 소설을 거의 읽지 않는 편이다. 실망하게 될 확률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그의 '소소한 풍경'이라는 책을 우연히 접하게 되어 읽게 되었는데 이 작품은 생각했던 것보다 새로운 소재의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왔기에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소설을 시작하기 전에 작가는 김춘수의 시 '꽃'의 일부를 먼저 우리에게 들려주며 앞으로 화자가 이야기를 어떻게 전개해나갈지를 미리 암시 혹은 알려주고 있다. 사실 '꽃'이라는 시는 지금까지 수많이 들어왔지만 이 작품으로 그의 작품을 다시 만나는 것 같아 새롭고도 다양한 의미부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예를 들면, 시 '꽃'을 소설로 풀어내면 이와 비슷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부터, 평소에 우리가 어떤 것을 '꽃'혹은 '다만 하나의 몸짓'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처럼 다른 방식의 의문도 많이 들었다. 이 소설에서는 여느 다른 작품에서 아직까지 마주치지 않은 새로운 방식의 인물들의 이름으로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즉 화자(ㄱ), 남자1, ㄴ, ㄷ 이 그것이다.

각자의 상처를 내면에 안고 ㄱ과 ㄴ, 그리고 ㄷ은 우연하게 ㄱ의 집에 함께 잠시나마 머물며 생활을 하게 되는데, 서로의 이름도, 직업도, 그 외의 어떠한 이야기도 그들은 서로 묻지 않는다. 다만 ㄱ,ㄴ,ㄷ이 다일뿐. 그들은 외부와 거의 단절된 곳에서 그들끼리의 삶을 살아나가는데, 계속해서 그들의 진짜 이름 대신 ㄱ,ㄴ,ㄷ 으로 불렸기에 더욱더 김춘수의 시가 특별하게 기억에 와닿을 수 있었던 것같다. 정말 언제나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우리가 그저 아무렇지 않은 것이라 치부할 수 있지만, 그들 각각에게 그들만의 이름을 붙여준다면 그들은 나에게 '꽃' 보다도 소중한 존재가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ㄱ,ㄴ,ㄷ 도 서로에게 '꽃'이 아니었을까 생각도 들었다. 나 자신에게 있어서 '꽃'은 무엇일까? 그리고 '다만 하나의 몸짓'은 무엇일까?

사실 박범신 작가의 전작들이 '은교', '힐링'을 포함해 인기가 꾸준히 많은 것으로 아는데, 이 '소소한 풍경'이라는 작품 이외에는 아직 읽어본 도서가 없다. 이 작품 '소소한 풍경'은 '은교'에서 못다한 작가 박범신의 새로운 사랑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은교'를 포함해 이 저자의 다른 도서들도 여러 권 찾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김춘수 -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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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CAR MINI 마이 카, 미니 - 나를 보여 주는 워너비카의 모든 것
최진석 지음 / 이지북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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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MY CAR MINI

 

차와 관련된 도서는 처음 읽어보는 것 같다. 아무리 차에 관해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미니'에 관해서는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대중들에게 오랜 시간동안 인기가 있어온 차다. 이 책은 그 '미니'에 대해 적어놓았다.

 

나 개인적으로도 차에 대해 별 관심은 없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재미있게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차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많은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차 종류, 그 각각의 정보, 그리고 정비법 등이 나와있는데 그래서인지 눈에 더 와닿지 않았던 부분도 있었다. 대신 초반부에는 미니가 어떻게 해서 생긴 것인지, 누가 만든 것인지, 미니의 역사, 그 인기 등을 차례대로 열거해놓고 있어 이런 점은 흥미롭기도 했다.

 

보다보니 별로 관심이 없던 미니의 수많은 디자인에 눈에 들어오는 모델도 있었다. 언제까지나 이 미니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전 세계적으로 미니 마니아들을 가지고 있을 만큼 인기 있는 모델이기에 이 책 또한 그들에게 관심을 끌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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