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의 세계 A.C.10 - 코로나 쇼크와 인류의 미래과제
JTBC 팩추얼 <A.C.10> 제작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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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의 세계> _JTBC <A.C.10> 제작진 지음/중앙북스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 토마스 프리드먼은 기원전을 뜻하는 B.C.와 기원후를 뜻하는 A.D.를 코로나 이전을 뜻하는 B.C.(Before Corona)와 코로나 이후를 뜻하는 A.C.(After Corona)로 써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세계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다.

‘이제 정말 코로나 이전의 일상은 돌이킬 수 없는 과거가 된 것일까? 그렇다면 코로나 이후 변화될 새로운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지금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시작해야 하는 걸까?’

JTBC 팩추얼 <A.C.10> 프로그램 기획을 시작하여 현시점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글로벌 석학과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한 뒤 쓰여진 책입니다.

위 질문에 대한 답으로서 세 가지 쟁점이 제시됩니다.

첫째, 팬데믹의 장기화와 재유행에 대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백신’입니다. 현재 미국, 영국, 러시아 등 세계 주요국들은 백신 개발에 사활을 걸고 공적 예산을 집중 투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몇 국가의 백신 독점과 백신 제조사의 백신 쏠림 현상에 대해 깊이 우려가 됩니다. 이 책에서 만난 전문가들은 백신의 특허권을 제거하고 팬데믹을 통해 얻은 신기술을 균등 분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둘째, 온라인 수업, 재택 근무, 배달 앱 사용 증가로 팬데믹 이후 더욱 빠르게 발전한 AI 기술과 노동시장의 변화입니다. SNS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을 매개로 노동이 거래되는 ‘플랫폼 자본주의’가 등장했습니다.

셋째, 정부는 모든 방역 절차를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임무와 권한을 부여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자유는 어디까지 보장되어야 하며, 국가의 통제와 감시는 과연 정당한지에 대해서도 논하고 있습니다.

나아가서는 각종 가짜 뉴스와 음모론 속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위기를 돌파하고 국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내는 지도자의 리더십, 시민사회의 자발적 통제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제가 인상깊게 읽은 부분은 바로 ‘거대 정부의 출현’에 관한 내용입니다.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국가가 해야 할 일의 영역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그렇기에 국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엄청난 비극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갑자기 큰 정부를 필요로 하는 시대가 되었고, 마르쿠스 가브리엘은 팬데믹을 인문학적으로 봤을 때 시대적 변화를 초래했다고 하며, 신자유주의가 종말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코로나 초기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질병을 통제하고 복지 제도를 활용한 국가들은 피해자를 최소화했지만, 정부 개입이 제때 되지 않은 나라는 뒤늦게 봉쇄 조치를 하며 경제적 피해를 크게 입었습니다. 이번 위기를 통해 많은 국가들이 정부와 기업, 시장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으며 장하준 교수를 비롯한 많은 전문가들이 정부의 역할은 지금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물론 조지 오웰 <1984>에 나오는 빅브라더 같은 정부 형태를 두려워하고 있는 사람들도 당연히 있을 겁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나타날 정부는 단순히 규모가 크거나 권위적이어서는 안 되며, 국민들이 신뢰하는 투명하고 효율적인 정부여야 합니다. 그리고 큰 정부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존재할 것입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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