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아파트 ㅣ 북멘토 그림책 1
박현숙 지음, 홍찬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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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수다 떨기를 제일 좋아하고 그다음으로 동화 쓰기를 좋아하는 어른인 박현숙 작가님의 신작 '궁금한 아파트'가 나왔다!

 수상한 시리즈의 작가님, 최근에 '수상한 운동장'을 읽고는 왜 그 시리즈가 인기가 많은지 바로 알게 되었다. 아이들의 마음이 너무나도 잘 표현되어 있다. 이 매력에 빠지면 다른 수상한 시리즈도 읽게 되고, 그 재미를 느끼면서 다른 아이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추천하게 된다.

 그러니 '궁금한 아파트'가 궁금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이 아파트 정말 궁금하다. 왜냐하면 바로 이런 경고가 있다.



- 경고 -

이 아파트에서 주의할 점

첫째! 엘리베이터에 타면 벽보고 서기

둘째! 사람을 만나면 공연한 질문하지 않기

셋째! 반가운 척 인사하지 않기



 뭔가 엄청나게 수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지 않은가? 이 책의 주인공인 나여우는 꿈의 탐정이다. 호기심도 많은 나여우는 당분간 고모네 아파트에 지내야 하는데, 그 아파트에는 더 궁금한 경고가 있는 것이다. 이 책은 함께 사는 공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집인데 나만의 집이 아닌 아파트라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기에 씁쓸하면서도 나여우의 모험 아닌 모험은 풋풋하면서 정의로워 보인다.


 박현숙 작가님의 글에는 사람의 온기가 느껴진다. 그리고 그 온기 속에는 유머가 녹아져 있어서 유쾌하다. 그래서 글을 다 읽고 나서도 생각난다. 사람 냄새가 그리워질 때 그럴 때 읽고 싶은 책인 것 같다. 다음 새로운 작품을 기대하면서, 작은 바람이 있다면 점 더 길게 써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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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자존감 - 교사를 지키고, 학생을 바꾸는
서준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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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설문에 참여한 교사들의 응답과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한 책이라고 한다. 교사의 자존감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교사들은 자존감을 어떻게 회복햇고, 회복한 자존감을 어떻게 유지했는지 사례 위주로 풀었다는 이 책을 읽어 나가면서 내 안에서의 뭔가가 몽글몽글 거리기도 하고, 간지럽기도 하다가 울컥하기도 했다. 

 

 프롤로그에서 저자 서준호 선생님이 한 말 중에 유독 마음에 닿은 것은 이것이다. '교사의 자존감은 교사 한 사람만의 것이 아니라, 연결된 학생의 자존감이자 우리 미래의 자존감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로 비난하고 탓하기보다 위리하고 격려하며 서로의 자존감을 귀하게 여기는 태도가 지금이라도 자리하길, 우리 사회가 교사를 바라보는 눈이 조금 더 따뜻해지길 바랍니다.' 프롤로그만 읽는데도 힘이 나기 시작했다. 

 

 학생에게 자존감이 깎였다고 느꼈을 때의 모습을 보면, 다 내 이야기 같다는 생각을 했다. '자존감이 깎이는 일이 생기면, 그 일로 인해 연쇄적으로 자존감 깍이는 일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어린 시절의 가정과 학교생활, 현재의 가족, 근무지인 학교에서의 일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기 전에는 연결된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기는 했지만 어린 시절과의 연결은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조금 막막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연하게 추측만 하지 말고, 자존감을 측정해 보라고 여기서는 말한다. 

 

 2장부터는 바닥난 자존감을 회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2장의 첫 문장은 '자존감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은 평생 있는 일입니다. 때문에 매 순간 자존감의 정도가 달라지는 것은 삶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누구나에게 그런 것이고, 자신에게 그 말을 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에 위안이 되고 안심이 되었다. 

 특히 자존감이 높았던 때,  회복됐던 때가 있음을 먼저 기억하고, "내 자존감은 원래 높았어. 지금 잠깐 내려갔을 뿐이야. 이미 높았던 적이 있었으니 다시 회복시킬 수 있어."라고 말해보세요. 라고 해서 실제로 거울을 보고 하는데, 쑥쓰러움이 먼저 밀려왔다. 그런데 몇 번을 하다보니 그것이 어색하기 보다는 누구보다 든든한 내가 나에게 힘을 주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회복을 위한 심리 교실을 읽는데 가슴이 많이 아려왔다. 각자의 고민에 그 안에 있는 상처를 하나씩 보게 되는데, 내 것인 것도 있고, 가족의 것도 주변의 지인 이야기도 다 있는 것 같았다. 이야기를 하나씩 들려 주는 듯해서 작은 위로를 건네게 되고 나에게도 위로를 하는 시간이 되었다. 

 

 책을 덮으면서 당장 오늘부터 할 것을 정하였다. 바로 내 자존감 5% 더 회복하기 위해 오늘 당장 나에게 지금 있는 자체만으로도 감사하다고 거울을 보면서 말한다. 7일간 이 작업을 한 다음에 나에게 작은 선물을 하는 것이다. 이 책에 그것을 쓰고 체크하는 부분이 있어서 바로 하면 되어서 좋았다. 

 

 마지막으로 워크숍 후기에 쓴 다른 교사들의 글을 보면서 나도 그럴 수 있다고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안내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하루에 한 문장으로 시작해서 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바로 오늘 나의 자존감은 이 책 덕분에 5% 더 회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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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서 읽습니다, 그림책 - 어른을 위한 그림책 에세이, 2021년 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 선정
이현아 외 지음 / 카시오페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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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겉표지를 만지다가 조금 다른 점을 느꼈다. 내가 뭔가 착각했나 싶어서 다른 책을 쓰다듬고 다시 만져보았는데 뭔가 조금 더 부드러우면서도 잘 미끌리지 않는 것, 잡았을 때 손끝에서 느껴지는 것이 다르다. 책의 두께도 부담이 되지 않는 적당한 두께다. 가끔 말이다. 책의 두께에 압도되어서 펼치기가 두려울 때가 있는데 손 안에 쏘옥 잘 잡히고 만져지는 느낌이 다르다. 왠지 더 통할 것 같은 그림책 에세이.

 

 그림책을 언제부터 좋아했어나? 집에 책이 좀 있는 편이었지만 그림책은 거의 없었다. 외가쪽 친척 형들이 보던 책들 열 권 정도가 다였다. 국민학교만 졸업한 아버지는 교육에 대해 잘 모르지만 어릴 때 버릇처럼 유학을 보내준다고 하셨다. 유학이 뭔지 알 때 쯤에는 우리 집이 그럴 형편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지만 말이다. 아무튼 집에는 디즈니 그림책 몇 권과 모두 줄글로 된 것이었다. 이원수 감수의 책들, 그때는 이원수씨를 잘 몰라서, 지금은 그 분이 얼마나 아동문학에 기여했는지 조금 알 정도지만 말이다. 암튼 이름이 원수가 뭐야? 하면서 나에게 힘을 주었던 동화책 전집이 있었다. 클수록 멀어졌던 짧은 그림책과의 만남이었지만, 부모가 되면서 그림책 모으기가 시작되었다. 

 

 그림책을 아들에게 읽어 주기 위해서 8년 전부터 한 두 권씩 모으기 시작해서 아내의 지인에게 얻어온 책들을 모두 합하면 수 백권의 그림책이 집에 있다. 아이가 커 갈 수록 그림책은 점점 많아지고 아는 작가가 늘어났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아들이 그림책을 읽는 수보다 내가 읽는 수가 훨씬 많아지고 즐기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좋아하는 작가가 생긱고, 그 작가의 작품들을 모으게 되고, 이제는 그림책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졌다.

 

 이 책은 좋아서하는그림책연구회에서 쓴 책이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 모임으로 '아이들 곁에서 교사도 창작하는 삶을 살자'라는 철학을 가지고 아홉 명의 운영진이 매주 모여서 그림책의 의미와 재미를 연구한다. 한 달에 한번 오픈 강연을 여러 많은 사람들에게 그림책에서 길어 올린 삶의 화두를 올린다고 하니 참여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그림책 에세이는 처음 읽어 보았다. 그림책 한 권이 주는 울림은 그 파장이 조금씩은 다른 것 같다. 글을 쓴 이의 이야기와 그림책의 내용이 함께 이어져서 또 다른 색을 가진 글이 되어 나에게 짙은 인디고 색의 느낌으로 다가왔다.  에세이를 읽으면서 그림책 '살아있다는 건', '함께 한 시간을 기억해'를 바로 구입하려고 장바구니에 넣었다. 아들에게 죽음에 대해서 언젠가 이별하게 될 때를 생각해서 이야기를 나눠두고 싶었다. 만남보다 이별은 예측하기가 더 어려운 것 같다. 늘 함께 할 것 같지만 그렇지 못하는 시간을 알기에 조금 더 살았다고 준비를 조금씩 한다. 

 

 '좋아서 읽습니다, 그림책' 에세이를 읽으면서 어쩌면 잠시 아니 좀 오랫동안 서랍 속 깊숙이 넣어 두었던 감성이 나들이를 한 것 같다  메마른 일상에 우울감이 짓누른다고 느낄 때 그림책에서 받았던 감동과는 조금 다른 감동을 이 책에서 받을 수 있었다. 이 책에는 주제별 엄선 추천 그림책 목록이 있어서 그림책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인도자처럼, 그림책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달콤한 디저트와 쌉싸롬한 커피를 즐기는 까페로 만나게 될 것이다.

 

 오늘 나에게 좋은 에세이 선물을 한 권 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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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미운 날 ㅣ 숨쉬는책공장 이야기 나무 1
곽영미 지음, 김혜원 그림 / 숨쉬는책공장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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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가 미운 날', 제목을 보고 떠오른 것은 그런 날이 많았었기에 오빠와 싸우기라도 했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야기를 읽기 시작했다. '수아가 있어서 살아요'로 시작하는데, 수아에게는 정현이라는 오빠가 있다. 정현이는 낯선 곳에서는 여러 가지 소리들과 장면이 한꺼번들 들리거나 보이기 때문에 혼란스러워 한다. 수아이 아빠와 엄마는 수아보다 늘 정현이가 먼저다. 수아는 착한 동생으로 지내는 것보다 수아로 봐 주기를 원하고 있다. 


 정현이는 특수 학교로 간다. 수아도 엄마가 데려다 주기를 원하지만 학교 버스를 타지 않으려는 정현이를 엄마가 데려다줘야 해서 수아는 혼자서 간다고 말한다. 엄마는 오빠가 좋아하는 카레를 만들어 주는데, 수아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제대로 말하지 못한다. 부모에게 사랑받고 싶은 수아는 자기의 마음을 표현하지도 못하고 있다가 그것이 안으로 안으로 들어가 버린다.


 부모의 마음은 수아에게 미안하고 고마워하고 있었다. 그래서 수아의 마음이 어떤지 잘 볼 수 없다가 수아가 조금씩 변하는 것을 나중에 눈치채게 된다. 정현이를 먼저 보살필 수 밖에 없는 부모의 처지와 그 안에서 사랑 받고 싶어하는 수아의 모습에 마음이 아파왔다.


 정현이가 이해가 안되고 많이 미웠던 수아는 가족캠프를 통해서 조금은 정현이를 이해하게 되고, 자기를 표현하려고 하였다. 그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되었다. 저자 곽영미씨는 "지금껏 만나 온 나의 많은 정현이에게, 그리고 우리 주변에 있는 그의 가족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희망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정현이와 같이 조금 다르게 생각하고, 반응하는 아이들을 만나고, 그들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작가의 말에 써 놓았다.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고, 나에게 저자가 말한 그 시간이 되었기에 다른 눈으로 수 많은 정현이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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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학습력의 비밀 - 엄마 도움 없이 공부 잘하는 아이, 뭐가 다른 걸까?
이진영 지음, 공귀영 그림 / 테크빌교육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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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가 되니 학습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더 많아졌다. 이 책은 그 궁금한 것들을 풀어주는 책이기도 했다. -엄마 도움 없이 공부 잘하는 아이, 뭐가 다른 걸까?- 초등학습력의 비밀이라는 제목이 딱 들어맞는다. 이 책은 100여 개의 심리실험 관련 자료를 통해서 저자가 공부 잘하는 아이의 비밀을 크게 4가지 주제로 해서 정리해 준다.



 엄마 도움 없이도 공부를 잘하려면? 잔소리 없이 공부하게 하는 긍정적인 질투의 힘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어떤지도 함께 점검하게 되었다. 숙제를 미루는 아이들에게 공부 욕구를 높이는 법, 효과적인 공부 스케줄 만들기, 적절한 숙제, 나의 공부 수준 파악하기, 공부 효율과 재미를 모두 챙기는 법, 제일 궁금했던 학습 효율을 극대화하는 복습 방법에 관한 것도 다 나와 있다. 매번 꿀팁으로 정리를 해 주어서 읽고 나서 핵심 정리를 하고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집중할수록 높아지는 학습력과 창의력 편에서는 정리 정돈과 집중력의 상관관계를 보면서 나의 책상 정리를 되돌아 보았다. 빨간색이 가진 색의 힘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 보기도 하고, 집중할 때 일어난는 동공의 변화를 보면서 호기심을 더 자극하기도 했다. 음악을 들으며 공부하는 것에 대해서 고등학교 때 클래식을 들었었는데(아마도 그때 공부할 때 클래식을 듣는 것이 유행이었던 것 같다.), 어떤 결과가 나올까 했는데, 소리와 집중력의 상관관계도 흥미로웠다.이미지 트레이닝, 시를 이용하기, 분산 연습에 대한 것 모두가 정말 유용한 것이어서 꼭 실천해 보고 싶었다.


 뇌과학이 알려주는 올바른 공부 습관에서는 아침 공부가 좋은 이유, 고정관념 탈피하기, 수학과 친해지는 법, 운동으로 높아지는 학습력, 아이의 스트레스를 날리는 엄마 목소리, 독서와 뇌 발달, 탁월한 보고서 만들기까지 부모가 알면 좋은 것들이 많아서 단숨에 끝까지 읽게 되었다. 특히, 마지막 네 번째 파트는 행복하고 똑똑한 아이를 위한 건강한 자존감을 가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 주어서 특히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 기존에 알고 있던 것들이 때로는 고정관념이있던 것을 알게 되면서 아이를 위한 것도 많이 알게 되었지만 부모로 알아야 할 것도 많이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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