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me through, Mumu! - <내 친구 무무> 영문판 ㅣ 그림책 숲 3
김희연 글.그림 / 브와포레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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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가 누구일까? 앞표지와 뒷표지를 보니 바로 알 수 있었답니다. 

개의 뒷모습이 보이기 때문이지요. 지나가게 해 달라는 두 소녀의 모습은 난감해 보이기도 하고, 개에 대해서 궁금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림책을 다 읽고 면지를 보니 면지 속 그림들이 주는 이야기가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림책을 다 보시고 면지를 다시 찬찬히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다빈이와 솔이는 이웃에 살고 있으며 친한 친구 사이입니다. 모든 것을 거의 공유하고 있는 사이지요. 그리고 솔이의 집 바로 옆집으로 새로운 가족이 이사를 옵니다. 뒷표지에 있던 개 무무도 보이네요. 


 

이때부터 다빈이와 솔이에게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것은 바로 다빈이가 솔이에게 놀러 가려면 무무의 집 앞을 지나야 하는데, 무무가 사납게 짖는 것이었죠. 이 장면에서 어릴 적 유치원에서 외할머니 댁으로 가는 길에 수탉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쫓아올까봐 두려워하면서 지나갔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지금은 무섭지 않지만 7살의 나는 커다랗게 보이는 수탉이 두렵기만 했으니까요. 그래서 다빈이의 마음이 어떨지 상상이 조금 갔는데요. 다빈이는 그때의 저보다 더 용감한 것 같습니다. 


 

 다양한 시도를 하는 다빈이의 모습은 안되는 방법을 여러 번 사용하려는 어른의 모습의 저를 당황하게도 하였는데요. 단짝 친구인 솔이와 놀기 위해서 두려워하는 것에서 나아가려는 모습이 참 대견해 보이네요. 무엇보다도 상점에서 마주친 무무의 주인이 하는 말은 두려움의 존재였던 무무를 이해하는 계기가 됩니다. 저는 조금은 안타까운 것이 무무의 주인이 다빈이에게 짖는 모습을 보았을 때, 먼저 이야기를 나눠주었으면 어땠을까?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론 상점에서 일부러 이야기를 해 주러 다가왔을 텐데, 개의 입장도 좋은데 다빈이가 받았을지도 모를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조금은 먼저 알아봐 주었으면 하는 작은 아쉬움이 남네요. 그것은 저의 어린 시절 7살에게 주고 싶었던 위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다빈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데 그것을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어른들이 있었다는 것도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두려움을 넘어선 이해와 다시 연결하려는 다빈이의 모습에서 배움이 저절로 일어나네요. 어떤 것이 짜잔하고 바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다빈이의 시간과 노력의 결과로 일어나는 모습을 아름답게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어떤 어긋난 행동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알아가려고 노력하고 이해한 것을 행동으로 옮기고 그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는 과정이 참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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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조상을 찾는 가장 슬기로운 방법 ㅣ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71
로랑 카르동 지음, 김지연 옮김 / 꿈터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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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조상을 찾는 가장 슬기로운 방법]을 읽으면서 로랑 카르동 작가님이 궁금해졌습니다. 작가에대한 소개를 읽으면서 애니메이션 학교를 졸업 후에 만화영화 제작자, 스토리보더, 화면구성작가, 일러스트레이터로 일을 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담당하고, 학교에서 영화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직업과 현재 그림책까지 쓰고 어린이 문학상, 최고의 그림책상을 받기까지 했다니 놀라울 따름이네요. 


 그러면 [진짜 조상을 찾는 가장 슬기로운 방법]에 대해서 알아 볼까요? 표제지에 보이는 모습은 닭이 병아리들에게 알이 먼저인지 닭이 먼저인지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첫 시작은 알껍데기를 모으는 날로 시작됩니다. 수탉 마르셀이 지켜보는 가운데 모두가 쉬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수탉 마브로크가 앞장서서 알껍데기 재활용 작업을 앞장서서 지휘하고 있구요. 알껍질로 모자이크화를 만들기도 하고, 밭에 뿌리기도 하고, 화분으로 이용하기도 하고 정말 마브로크가 말한 것처럼 "알껍데기는 버릴 게 하나도 없어!"란 말을 동의할 수 밖에 없습니다. 거기다가 앗, 알껍데기 가루는 암탉들이 영양제로 먹기도 한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는데요. 


 알에 대해서 왜 이리도 많이 이야기를 하는가 했더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알껍데기 가루를 영양제로 먹는 이유는 알을 더 많이 나으려고 하는 것이고, 암탉이 많아지려면 알이 더 많아야 한다는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그때부터 뭐가 먼저인지 알 수가 없어서 저마다의 생각을 나눕니다. 


'원래 정답이 없으면 문제가 점점 더 커져요.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보면, 이야기가 딴 길로 새기도 하지요. 이제 모두가 열띠게 토론하기 시작했지요.'

상상이 되시나요? 준비된 닭들의 토론이 시작됩니다.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서 이야기를 듣다 보면, 유머에 웃음이 나기도 하구요. 진화 이야기와 깃털 색깔을 두고 다투기까지 하는 모습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바로 우리네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도 하면서 이렇게 유머로 이야기할 수 있는 로랑 카르동 작가님의 글과 그림에 감탄할 수 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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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로 가는 희망 버스 : 행복한 화학 ㅣ 미래로 가는 희망 버스 6
현선호 지음, 원정민 그림 / 분홍고래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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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로 가는 희망 버스 : 행복한 화학]시리즈를 처음 읽었는데요. 

이렇게 재미있으면서도 의미있게 화학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는지 놀랐습니다. 

그래서 다른 시리즈들도 궁금해지더라구요. 

일단 화학이라는 개념을 어렵게 생각했었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블록으로 설명해 주니 이해가 빨랐구요. 

그리고 화학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저의 고정관념도 많이 적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들과 읽으면서 감동도 함께 받았는데요. 이 책 [미래로 가는 희망 버스 : 행복한 화학]은 화학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세상과 연결되고, 그 안의 사람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시대로 떠나가서 데모크리토스를 만나서 원자에 대한 설명도 듣게 되구요. 석유를 더 세밀하게 분리하기 위해 화학 기술이 필요했고, 화학자들은 석유에서 수많은 물질을 분리하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재료가 많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석유가 들어가지 않은 다섯 가지 물건을 말해 볼 수 있나요? 혹시 체육복을 생각했다면 땡!입니다. 천연섬유가 아닌 이상 대부분이 옷이 석유 원료로 만들어졌다는 것에 아이들이 좀 놀라기도 했네요.


 화장품, 휴대 전화, 테이프, 의약품, 텔레비전, 타이어, 접착제, 컴퓨터, 신발, 아스팔트, 카메라, 잉크, 시계, 자동차, 비료 등 별의별 것에 석유가 사용되고 있었다니 함께 놀라기도 했습니다. '세계는 석유로 장식되었다'라는 슬로건까지 있을 정도로 거의 석유로 만들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자연에서 없던 새로운 소재를 사람들이 합성해 낼 수 있는다는 건 엄청난 변화였다는 것이죠. 지금은 너무나 흔하고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불리는 플라스틱의 발명이 놀라움 그 자체였었다니! 썩지 않고,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기도 쉽고, 값도 싼 위대한 발명품으로 여겨졌다는 것이 지금은 안타깝네요. 지구를 생각하는 화학, 생명을 존중하는 화학까지 이야기를 하면서 마무리가 됩니다. 어렵게만 보이기도 했던 화학을 일상 생활 속에서 재미있게 풀어준 책이어서 아이들과 여러 번 읽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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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말린 공주 ㅣ 풀빛 그림 아이
다비드 칼리 지음, 파티냐 라모스 그림, 박선주 옮김 / 풀빛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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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가로 그림책을 읽고 싶어지는 사람이 아주 소수인데 여전히 넘버원인 작가는 다비드 칼리다. 글작가이기에 그의 그림책은 느낌이 다 다르다. 글의 주제도 이야기도 늘 상상 그 이상을 만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기대감이 늘 부풀어 오르는 작가이기도 하다. 그림책, 만화, 소설, 워크샵 운영까지 그의 재능은 어디까지일까 싶을 정도로 다재다능하고 기발하며 유머가 가득하다. 그의 새로운 그림책인 [투르말린 공주]를 보면서 그의 영역은 어디까지일까 의문이 들기도 했다. 어쩌면 여전히 불편한 나를 보면서 어른이 되지 못하고 으른이 된 것은 아닌지 잠시 돌아보기도 하였다.


 

[투르말린 공주]는 공주의 이야기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주라는데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왜냐하면 탑에 갇혀 있어서 세상에서 제일 용감한 기사만이 공주를 구할 수 있었다. 그렇게 이야기가 시작되고 난 후에 기사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제일 먼저 등장한 용감한 선홍색 루비 기사, 뛰어나다는 붉은 홍옥수 기사, 자신이 제일 중요하다는 노란 황금 기사, 두려움이 없는 초록색 에메랄드 기사, 제일 날쎈 진한 파란색 청금석 기사, 제일 용맹하다는 자줏빛 자수정 기사, 노란 토파즈 기사, 검은색 오닉스 기사, 제일 과감하다는 반짝이는 은 기사, 투명한 크리스털 기사까지 나옵니다. 총 9명의 기사들은 각자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색도 다르고 잘하는 것도 분명 다르구요. 


 

이야기를 다 읽고 난 후에 무슨 뜻인 것인지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각 기사들은 모두다 다른 색을 가지고 있는데요. 색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지 궁금해졌습니다. 왜 총 9명의 기사를 등장시켰을까? 각각의 고난들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다비드 칼리 작가는 이 글을 통해서 말하려던 것이 무엇일까? 글 작가와 그림 작가는 협업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여러 가지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공주는 왜 탑에 갇혀 있었던 것일까? 탑이란 무엇일까? 공주가 홀로 탈출을 하려고 할 수는 없었던 것일까? 아니면 탑에 가둔 사람은 누구인 것일까? 공주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야 하는가? 공주를 가둔 것은 자신은 아니었던 것인지? 이렇게 읽고 또 읽으면서 질문을 계속하게 하는 그림책은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그림책의 마지막 장면이 저는 조금은 불편했습니다. 왜 불편한 것일까?에 대한 고민도 하였구요. 여러 번 읽고 난 후에도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것 또한 나이니까요.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그림 작가와 글 작가 모두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 뻔한 공주의 이야기가 아니어서 좋았고 왜 만들었는지도 궁금해졌습니다. 정말 말하고 싶었던 것이 무얼까요? 다 읽고 난 후에 더 많은 질문과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림책 [투르말린 공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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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버스 ㅣ 웅진 우리그림책 93
이수현 지음 / 웅진주니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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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에 대해 어떤 추억을 가지고 계신가요?

저는 별로 좋지 않은 해파리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어서 아름답지만 아주 멀리 하고픈 마음이 컸는데요. 이 그림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그때의 마음보다는 [해파리 버스]의 따뜻함을 더 기억하게 될 것 같습니다. 먼저 표지를 함께 봐 볼까요? 이렇게 큰 해파리 본 적 있으신가요? 반짝반짝 빛나는 해파리 주변에는 낯선 바다 생물들과 수 많은 해파리와 오징어들이 보이네요. 얼른 펼쳐 보고 싶으시죠?


 

면지를 보니 소금 호수, 바다 계곡, 심해 온천, 해구의 방향과 거리를 알려 주네요. 표지에 나왔던 바다생물들이 다시 등장합니다. 소라 마을 버스 정류장에 바다 버스를 기다리는 바다 생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표정들이 별로 좋지가 않습니다. 왜냐구요? 매번 늦는 버스가 있다네요. 해파리 버스는 보통 빠른데요. '느림보'라고 불리는 버스만 느릿느릿 하답니다. 그래서 승객들의 불만이 이만저만 한게 아니에요. 그리고 그에게 최대의 위기가 다가옵니다. 바로 권고퇴직을 당한 것이지요. 분명히 느림보 버스를 좋아하는 바다 생물들이 있었고, 그들과 함께 일상을 나누고 정을 나누었었거든요. 느림보 해파리 버스의  상심이 얼마나 클지 상상이 안가시죠. 시름에 빠져 있지 않고 뭔가 하고 싶었던 것을 찾아 나서는 모습을 보니 응원을 나도 모르게 하게 됩니다.


 

가보지 않은 바닷속 깊이 내려가는 해파리를 보면서 용기를 보고서는 두려움이 별로 없음을 부러워하기도 했네요. 심해 속의 모습은 적막하기도 하지만 신비롭고 아름다웠네요. 몸은 무겁고 점점 추워지는 해피리 느림보는 이대로 돌아갈까 고민을 했지만 초롱아귀를 만나고 부탁을 받게 됩니다. 함께 하면서 새로운 길을 찾게 되는데요. 해파리 느림보는 심해에서 만난 초롱 아귀를 태우는 것을 시작으로, 세발치, 긴꼬리장어, 털게, 다리가 짧은 문어, 투명한 물고기, 입이 엄청나게 큰 장어, 아주아주 작은 물고기, 빛을 내는 해파리, 코가 큰 물고기 등 신기하고 아름답고 놀라운 바다 생물들과 함께 하게 됩니다.

 

바닷 속을 함꼐 하는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느림보 해파리의 배려하는 모습도 좋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잠시 일탈(?)을 하거나 모험을 떠나거나 하는 다른 생물들의 모습도 다채롭고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심해를 함께 여행하는 듯해서 신나기도 했구요. 깨알같은 유머들에 웃음이 가득했답니다. 아이들이 제일 재미있어 했던 장면들 중 하나는 바다 야시장이었습니다. 시장을 생각했는데 바다놀이공원 같아서 감탄을 하면서 보았답니다. 마음이 따뜻함으로 차오르고 웃음을 많이 나눌 수 있어서 더 좋았던 [해파리 버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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