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가 필요해, 오스카!
플로렌시아 에레라 지음, 로드리고 로페스 그림, 성소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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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변화가 필요해서는 온종일 아무것도 안 하니까 지루해하고 변화가 필요하고 뭔가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어 하는 개 오스카가 등장합니다. 그래서 집을 떠나기로 하죠. 뭘 할지 모르겠어서 몇 시간 동안 도시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는데요. 거기서 발견한 두 마리의 개는 초록색 조끼를 입고 있었습니다. 무엇을 하는 개인지 궁금했던 오스카가 물었는데요. 그 개들의 이름은 매그너스와 맥스였습니다. 바로 경찰견들이었는데요. 경찰견들은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려고 일하는 게 의무라고 이야기를 하죠. 그 말을 들은 오스카는 장점과 단점을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오스카는 모든 생명의 평화를 사랑하는 박애주의자거든요.

 

다음 여행에서 만난 개는 의족 바퀴를 단 알렉스입니다. 물개라고도 불리는데요. 아마도 요리조리 빠르게 다녀서 그렇겠죠. 물개인 알렉스는 거리 생활의 비법을 알려주고 추운 밤에 잠잘 곳, 어디로 가면 음식을 얻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 이야기해 줍니다. 그런데 오스카는 규칙적인 걸 좋아하죠. 어두운 밤이 내리면 따뜻한 침대가 있고 해가 떠오르면 맛 좋은 아침 끼니가 나오는 것 생각해 보니 저도 그런 것 같더라고요.

 

도시를 지나 시골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리고 만나게 되는 양치기 개의 에마입니다. 에마는 양들에 대해 알려졌는데요. 양이 얼마나 똑똑한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목양견이 장단점을 오스카는 다시 생각하게 되죠. 얼마든지 달릴 수 있고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시골. 일찍 일어나는 건 너무 힘들고 낮잠도 자지 못한다고 하니까, 에마에게 고맙다는 말하고 다시 길을 떠나게 됩니다.

 

다음에는 바로 수색견 및 구조견도 만나게 되고, 안내견을 마지막으로 만나게 됩니다. 마음이 무거워진 오스카는 뭘 어떻게 할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자신을 제외하고는 다들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의미 있는 삶을 의욕적으로 살고 있는 것 같아서 말이죠. 그리고 마지막에 만난 안내견처럼 살아보고 싶어서 안내견 훈련소에 들어가게 됩니다.

<의미가 필요해, 오스카>를 쓴 작가님은 20대 후반에 망막색소 변성증을 진단받고 시각장애를 적응해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2015년에 안내견 오토를 만나서 독립적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하네요.

 

마지막에 등장하는 시각장애를 가진 작가님과 그의 안내견 오토 사진은 이 책을 읽고 덮을 때 먹먹한 감동과 아름다움을 선물로 줍니다.

  

<의미가 필요해, 오스카>를 읽으면서 나의 의미, 그리고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의 의미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시간을 선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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